어제 박재동 화백 기자 내려간 사건의 내막을 강진구 기자 본인이 설명합니다. 회사 내부 완전 개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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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통해 큰 힘을 얻습니다.
경향신문은 박재동 화백 가짜 미투의혹 기사 삭제에서 보여지듯 현재 소위 ‘후배권력’에 의해 심각한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조중동경’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고 있음에도 위기의 심각성을 모릅니다.
사내 게시판에 여러차례 문제를 제기해봤지만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고참기자들은 공연히 후배권력에 저항해봐야 ‘꼰데’소리 듣고 나만 피곤해진다며 냉소적으로 변해가고 있고요.
얼마전 진혜원 검사 개인 페이스북 글에 경향신문이 집단성명으로 과잉대응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국사태때 검찰수뇌부에 반기를 들었다가 찍힌 검사에 대검이 감찰을 계획하고 있다면 ‘보복성 감찰’에 초점을 맞추고 취재를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하지만 경향신문 집단성명은 ‘공익의 대변자인 검사가 개인비리로 감찰을 받으면 그자체로 보도가치가 있다’였습니다.
정말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진검사의 표적이 된 후배 개인이 상처를 받을까봐 대놓고 말은 못하고 사내게시판에 “집단성명에서 제 이름을 빼달라”고 소심한 저항을 해봤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고참기자 1명이 동조의견을 밝혔을뿐 아무런 반성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돌아온 것은 치졸한 보복이었죠.
진혜원 검사 사건후 KT&G가 신약사기 보도와 관련해 제 급여에 가압류를 신청해온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때 편집국장이 마찬가지로 경향신문 이름으로 집단성명을 발표하겠다고 의욕을 보였으나 하루만에 취소했습니다.
이유는 첫째가 법원에서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였다는 것이고, 둘째가 후배들이 반대한다는 거였습니다.
후배들이 반대한 이유는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죠. 진혜원 검사 사건때 동료 고통 모른척한 사람 위해 회사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할 수 없다는 것 아니었겠습니까.
기자들이 아무런 고민없이 법원이 내린 결정이라는 이유로 순응적태도를 보인것도 그렇고 후배권력의 치졸함과 저열한 인식수준을 확인한 씁쓸한 시간이었습니다.
그후로도 후배권력의 전횡은 중단될줄 모릅니다.
KT&G 신약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중요한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편집국장은 후배들 의견이라는 이유로 취재 및 기사작성 권한을 후배기자들에게 넘기라고 지시했습니다.
KT&G와 소송 진행중인 저는 소송 당사자기 때문에 직접 기사를 작성하는게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알고보니 ‘강진구는 소송당사자가 때문에 후속기사를 쓰면 안된다’는 KT&G홍보실에서 개발한 논리와 동일하더군요.
안타깝게도 KT&G 신약사기 사건은 이런 연유로 경찰이 수사진행중임에도 보도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수사를 취재하시겠다는 후배기자님들에게 사건을 설명해주겠다고 제안한지 두달이 넘어가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후로도 제가 발제한 기사는 번번히 ‘킬’이 되고 있습니다.
검사6명이 진범이 따로 있다는 피의자 진술을 무시하고 진범을 바꿔치기 한 사연은 근 1년동안 공을 들인 기사였고 윤석열 항명파동 정국에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아이템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 얘기를 너무 길게 썼다’는 이유로 킬이 되고 결국 인터넷으로만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박재동 가짜 미투의혹 기사는 어차피 지면에는 반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아예 처음부터 인터넷으로만 기사를 전송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기사를 전송했다고 타박이네요.
뭘 어쩌라는 건지. 이제는 후배권력들이 반대하는 이유로 인터넷 기사 마저 삭제당한 현 상황에서 기자로서 심한 무력감을 느낍니다.
4년전 제가 탐사보도팀장을 맡으면서 후배들과 ‘안봉근 대출외압’ 기사를 놓고 심하게 다툰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는 ‘당신들은 완성된 기자가 아니다’고 얘기한적이 있습니다.
후배권력앞에서 큰 ‘실언’을 한 셈이죠.
저는 그 사건을 계기로 후배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결국 탐사보도팀장을 내려놓고 지금은 혼자서 1인 탐사기자로 뛰고 있지만 지금도 그때 발언을 후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완성된 기자가 아니다’는 제 호통에 불만을 가졌던 후배는 그후 조국사태 당시 가장 많이 1면에 단독보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는 여러분이 아시는바와 같습니다.
아테네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소크라테스에게 사약을 내리는 광경을 보고 민주정 대신 철인정치를 고민한 플라톤의 심정이 절절이 이해가 되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희망은 남아있습니다.
오래된 TV광고를 통해서도 밝혀듯이
사원주주회사인 경향신문이
오직 두려워하는 것은 독자입니다.
후배권력에 맞설 유일한 힘은 독자권력입니다.
부디 애정어린 죽비로 경향신문이 다시 정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진중권 : 제가 만나서 확인했습니다.
정준희 : 만나서 확인하면 사실이 됩니까?
진중권 : 만나는 봤어요?
"선배님만 참기자인 척 하지 마세요"
후배가 선배에게 꼰대질하는게 요즘 회사 문화인가요?
우리회사는 저러지 않던데...
후배권력이란 건 핑계고..
저글에서도 언급되듯이 경향은 사원주주회사이기 때문에... 도저히 내부자정을 기대할수없는상황에서 독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거겠지요.
한 +경 꼴이 잘 돌아갑니다
어제 오늘 헤드라인 입니다,,
저희 집은 20년 이상 한겨레 구독해오다가 몇 달 전에 구독 취소했습니다
이정도면 구독해지가 답이지 않을까요?
저도 절독을 권해드립니다.
진보언론 정신차려야해요,
자기들이 진리인양,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는 한 누구의 허락도 필요 없고
내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제 나름의 살아가는 방식"
2)기레기들의 삶의 방식...
"결과를 책임지지않고, 누구의 허락도 필요 없이
내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나름의 살아가는 방식"
3)현황
조국 장관님을 통해, 당연히 져야 될 책임을 지게 될 기레기들과 발악
업그레이드된 기레기들이 들어온거고...전 인과응보라고
생각합니다. 경향 저꼴된게 몇년째인데 이제와서 후배탓...
검찰 윤석열 핥아대던거 생각하면 일리가 있네요
어서 정리 되었으면 합니다.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30052
이미 언론 업계는 독자와는 별개로 굴러가는 광고대행사 시스템으로 바뀐지 오래되었고,
기자들은 광고 대행해주고 콩고물을 받아먹는 기래기가 되어버린지 오래라서 말이죠.
조중동 한경 중에서 망한 신문사가 있던가요?
Chicago Tribune 등등 유수의 서구 신문사가 망하거나 부도가 났다는 기사를 접하는게 늘상 있는 일인 시대인데, 한국의 언론사 만은 결코 망하지 않죠.
저 경우도 후배들이 기레기짓 하는걸
사주와 편집장이 조장하고 있는거겠죠.
그냥 조중동이랑 같이 망하길...
그 때 신문 구독 끊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던 신문이었지요
젊은 기자들이 저리 된것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고참 기자들이 반성해야 합니다
교육 잘못 시킨것 맟습니다
침묵하다가 지금은 침묵을 당하고 있지요
쪽 수로 밀리겠지요
그래도 선배의 권위앞에 고개를 못들고 존경스러운 눈초리만 보내는 직장문화를 만들었어야 하지요
노무현 대통령을 놀리고 괴롭히며 절망하게 만든 경향이 뭔 할 말이 있을까요 !~
어떤 신문보다 더러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