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네에 장 섰길래 구경하다가, 한통에 3천원, 두통에 5천원인 수박이 있길래 완전 저렴하네~ 하며 샀습니다.
꼭지가 떨어진 수박이었는데, 그래서 싸게 판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뭔 상관일까 싶었습니다.
검은 봉지에 담겨진 수박을 양손에 한통씩 들고 오는데 왠지 너무 무겁고, 힘들더라고요.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가 보다 하며 암튼 힘겹게 수박 두통을 가지고 왔습니다.
지쳐서 금방 잠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그 중 한통 썰면서 맛을 봤는데... 우와...
40여년 살면서 먹어 본 수박 중 최악으로 맛 없네요. ㅠㅠ
최근에 계속 비가 와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물먹어서? 그렇게 무거웠나 싶기도 하고...
꼭지가 없는 거랑 상관이 있나 싶기도 하고...
암튼, 수박은 먹다가 뱉을 정도로 너무 맛이 없고...
하... 돈만 날린 기분이네요 ㅠㅠ
핸폰으로 써서 오해할만하게 썼네요. 수정했습니다. ㅎㅎ
제일 맛없는 수박이었군요^^;
먹다가 뱉어 버렸으니..;
수박생채여?
무처럼 맛없으니까요?
무맛이니까 무생채?
아니면 화채여?
이미 단 주재료를 이용한 깍두기는 인터넷에 레시피가 널렸으니 딱히 괴식도 아니구요.
무우도 깍아 먹는데 어디 못 먹기야 하겠습니까.
수많은 종류의 인생과일을 먹어보고 내린 결론이죠..
알차겠구나 했는데 세상 싱거워서요
장마철에 나오는 대부분의 과일이 그럴겁니다
믹서기 알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