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당신이 떠난지 벌써 정확히 3주가 되었소.
생전에는 항상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만 말하여서
당신께 내 마음을 그대로 전하지 못하던 점이
내내 마음에 걸렸소.
이제 언어의 장벽도 인종의 장벽도 없는 그곳에서는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리라 보오.
나는 오늘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잠을 설친다오.
우리가 함께 했던 지난 13년동안
이 못난 나 때문에 정말 고생이 많았소.
우리는 장래의 행복을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소.
당신 가는 마지막 몇 년 간은
미치도록 당신을 살리기 위해,
그리고 마지막 몇 달 간은
당신을 하루라도 더 살리고 싶어
회사도 휴직하고
죽을만큼 공부하고 노력했지만,
이젠 다 허사가 되었소.
당신 없는 내 삶은 무의미해져 버렸고
내 안의 반쪽도 무너져 버렸소.
나같은 놈을 만나지 않았다면,
하필 15년 전 그날,
컨퍼런스에서 우리가 만나지 않았더라면,
당신은 더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나 같은 놈 때문에 마음 고생해서
그 몹쓸 암이라는 병에도 걸리지 않고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참으로 괴롭소.
정말 미안하오.
지난 일요일에는 당신이 너무나도 그리워
우리가 함께 엄청나게 큰 무지개를 본 장소에
홀로 다시 갔었소.
그리고 아이처럼 울다가 돌아왔소.
제발 멀리 가지 마시오.
남은 일이 끝나면 나도 곧 갈테니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디 나를 기다려 주오.
행복했던 우리집은 당신이 떠나던 날 그대로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소.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게 살 이승에서의 희망을
저 세상에서라도 이루고 싶소.
그러니 제발 멀리 가지 말고
날 기다려주오.
부탁하오.
걔들도 이제는 믿을 분이 남편분밖에 없을거에요.
아내분이 지켜보실테니..... 못 다 이룬 것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늘 아내분이 응원하시리라 확신합니다.
제가 믿는 종교에서는, 돌아가신 분이 이승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 많이 힘들다고 하세요. 이승과 가까운 곳은 이승에서 잘못한 것들에 대해 판단 받거나 벌 받거나 하는 정류장 같은 곳이라서 계시기에 힘들다고 하죠. 그래서 돌아가신 분이 정말 편안한 곳으로 가실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마음으로 빌어줍니다. 남은 사람들 마음은 조금이라도 더 함께하고 싶지만 돌아가신 분은 계셔야 할 곳으로 가서 하느님 곁에서 쉬는 것이 가장 편안한 상황이라는 것이죠...
사모님께 멀리 가지 말라고 말씀하시지 말고 ㅠㅠ 빨리 먼저 좋은 데로 가 있으라고, 이승과 가까운 곳이 아니라 당신이 있어서 가장 행복한 곳, 하느님 곁으로 가 있으라고 기도 많이 해 주세요 ㅠㅠㅠㅠ 그리고 생전에 사모님이 사랑하던 고양이들도 꼭 잘 보살펴 주세요. 제가 만약 사모님이라면, 사랑하는 남편과 고양이들이 이렇게 피폐해져 가는 모습 보면 너무 속상해서 발걸음이 안 떨어질 것 같아요.....
남겨진 이에게는 힘을 내시고 몸과 마음을 추스리시라고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힘내세요.
영원히 옆에서 아프지 않은 모습으로 기다리실지 모릅니다.
글쓴 분이 100살을 산대도 세상의 시간으론 긴 기다림은 아니실테니 아내분의 몫까지 살아내시길 바래요.
기운내세요.
그리고 옆에서 당신을 응원할 아내분을 위해 깊은 숨을 쉬십시오.
내자리에서 씩씩하게 잘 사는게 떠나신분들을 위한 최선이 아닐까합니다.
밥을 먹다가도 어머님,장인어른은 하늘로 가셨는데도... 밥이목구멍으로 잘 넘어가네... 심지어 맛도 괜찮은게 제자신이 밉게 느껴지던군요...
시간이 조금 지나니 영원한 단절이 주던 외로움이 그리움으로 바뀌고 그리움이 마음의 씨앗이 되어 바램이 되고 그 바램이 희망이 되더라구요. 나도 언젠간 그 하늘로 돌아갈텐데 그때 다시 뵙고 못다한 얘기 나누자구요..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아무쪼록 건강잘 챙기시고 다시 만나는날까지 행복하게 잘 사시는걸 아내분도 원할꺼라 믿습니다.
이승에서의 연은 여기서 마무리될지 모르겠지만 가슴의 연은 영원이 끝나지 않으니까요..
밥한숟갈 드세요..ㅠㅠ
잘 챙겨드시구요.
회원님의 간절한 마음이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글 솜씨도. 말 솜씨도 별로 없는 제 마음을 움직인 것은 깊은 절망에 빠져 손을 흔들며 내 손을 잡아달라는...
회원님의 손짓에 제 마음이 움직입니다.
회원님의 아픔에 저는 깊은 공감을 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회원님의 아픔에 공감하고자 합니다.
또한 아내분을 기억하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하는 시간 동안,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셨습니다.
각자 본래의 색깔이 드러날 수 있도록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셨지요.
아내분은 우리 회원님을 더 밝게 비추어주기 위해 더 높은 곳으로 가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회원님을 밝혀주었던 것이 아쉬워 더 높은 곳에서 밝혀주기 위해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색깔들.
그 동안에 미처 드러나지 못했던 회원님의 숨겨진 색깔들이 더 밝게 빛나도록 하기 위해 높은 곳으로 가셨습니다.
곰곰이 생각할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아내는 나를 위해서 더 높은 곳에서 나에게 빛을 비추어주고 있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내의 손짓에 나는 어떻게 보답해줘야 할까?
멀리 떠나가기 전에 다시 만나기를... 홀로 있을 아내의 옆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 답은 아니라 생각듭니다.
한마디.. 한마디..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그럼에도 조심스레 회원님에게 다가가봅니다.
회원님의 손짓에 제 손을 내밀어 봅니다.
손 잡아 줄 사람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비내리는 이 아침....
회원님의 아픔이 조금씩 조금씩 씻겨가는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내 몫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하시던 일 꼼꼼히 마무리 잘하시고
같이 못했던 일 하나하나 찾아 해보셔야 만나더라도 좋은 얘기 해줘야지요!
미안해하는 모습... 바라지 않을 것 같아요.
나는 오늘도 회사사장의 갑질을 견디고 야구판에서 땅바닥친 볼을 스트라이크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중소기업에서 열심히 버텨봅니다...
누구에겐 시간이 멈춰버린것 같기도 합니다. 얼마나 아프고 아리십니까...
님의 순수한 마음에 읽는 우리의 마음도 함께 먹먹합니다.
님... 좀 버텨주세요... 우리가 이런 커뮤니티에서 글로나마 서로의 안부를, 생각을 바라볼 수 있는것도 아주 일부분이지만
서로에게는 소중한 사람들아니겠습니까... 어떤말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님도 우리에게는 소중합니다. 그것만 알아주세요.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지금 현생의 삶에 충실하는게.. 그곳에서 기다리는 와이프분이 행복할 거에요!
화이팅입니다!
우세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그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을 내가 지겠다고...
사랑하는 사람 몫까지 힘 내주세요.
어쩌면 그게 먼저 가신 아내분께서도 바라시는게 아닐까 합니다.
글 하나하나에 참... 눈물이 맺히는군요.
님을 통해 저를 다시 돌아봅니다.
부디 힘내세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토닥토닥해드려요
힘내시란 말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네요.
힘내세요
여기서의 이야기와 저기서의 이야기로 밤을 지새실 때까지 힘내시길...
...어떤 말도 닿지 않겠지만,
기다리라고 부탁하신 만큼, 그곳에서 기다리시면서 건강하고 굳건하게 지내실 zapster 님을 보실 수 있게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조금씩 기운 내실 수 있음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사진까지 더해서 어쩐지 저도 덩달아 감정이입이 됩니다...
지금 아내에게 저도 남은 사랑 많이 전해주겠습니다...
소홀히 여기고 있었던 제 삶과 가족의 소중함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 시간 뒤에 배우자 분 만나시면 많은 추억을 말씀하실 수 있도록 부디 글쓴이의 인생에 좋은 일이 많길 기도합니다.
zapster님과 냥이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아내분을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행복하셨을거에요. 자책하거나 괴로워 하시는 것 원치 않으실테니 부디 힘내시길 바래요.
잊지말고 그리워하되 약해지진 말길 바랍니다..ㅠ
한줄,,한줄에 사랑과 그리움이 절절히 묻어나네요
로그아웃 상태에서 글을 읽다가 눈물이 흘러 다시 한줄한줄 읽으며
많이 울다가 로그인하고 한줄 씁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글로써 또는 술로 아니면 다른것을 통해서
더 많이 그리워하시고 추억하시고 우시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무슨말도 드릴 수 없네요.
이렇게 함께 공감해 주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것만이라도
꼭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같이 만나실 날 더 좋을 수 있게요.
산 사람은 살아야지요.. 주제 넘지만 글쓴님께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것을 아내분도 바라지 않으셨을까요?
좋은일만 있길 바랍니다..
다만 글로써, 얘기로써 계속 그 마음을 주변과 나누디보면 실컷 울고 찾아오는 감정처럼 마음에 위안이 되더군요.
하루하루 잘 이겨내시기를 기원합니다. 힘 내십시오.
타국에서도 같이 울어드릴께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ㅡㅜ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웃으며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게 떠나신 분의 바람이었을 것입니다..
혹시 술 상대 필요하면 연락주세요. 힘내세요.
힘 내시구요!
이젠 행복할 일만 생각하세요!! 힘내세요!!
부디 서둘지 마시고 아내 몫까지 멋진 인생 사시고
훗날 다시 만나는 것이 진정 아내가 바라는 것이라 사료됩니다...
기레기 박멸에 동참? 하시다보면 할일이 더 생기실 겁니다..힘내세요...화이팅...
힘내세요!
지금의 모습이 너무나 당연한 고통과 슬픔이니 마음껏 슬퍼하시고 마음껏 우십시오.
아내분이 zapster님이 돌아가셨을때 어떻게 하길 바랄지 생각하시고 또 우시고 그렇게 하루하루 다시금 아내분을 위해 강해지시길 바랍니다.
산자를 위한 삶이 있듯 망자를 위한 삶이 있다고 전 믿습니다.
아내분이 하늘에서 먼저 올라가 미안해하지 않도록, 나쁜 생각은 마시고 마음껏 힘들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힘들어 하는 모습을 아내분이 아신다면, 슬퍼 하실것 같으세요.
조금 더 힘내어 주세요.
조용히 기도 드리겠습니다.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잘안되요 ㅠㅠ
얼마나 상심하셨는지요..
그래도 딛고 일어나셔서 사이버 공간에서라도 계속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앞으로 또 봬요..
그때도 댓글 달았지만 다시 한번 아내분의 명복을 빌며..
좋은 곳에서 고통없이 행복하게 지내며 글쓴분을 기다리실테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아주 먼훗날 좋은 곳에서 아내분과 다시 조우하시게 될터이니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