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연애로 핫하시던데, 삼성 이재용 못지 않은 재주꾼 기업가네요.
일감 몰아주기 + 석연찮은 합병 테크입니다.
김대헌 부사장, 지난해 합병 뒤 지분 54%로 호반건설 장악
김대헌 부사장의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호반건설 지분의 54.7%로 부친인 김 회장(10.5%)과 모친인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10.8%)의 지분을 다 합친 거보다도 두 배 이상 많습니다. 회사 주식 절반 이상이 회장 장남 주식이니 누가 봐도 창업주에서 2세로 승계가 완료된 모양샙니다.
그런데 김 부사장의 나이는 올해 32살에 불과합니다. 더 놀라운 건 김 부사장은 지난해 3조 원대 자산의 호반건설을 차지하면서 증여세를 단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합병 당시 31살이었던 김 부사장이 증여나 상속이 아닌 방법으로 국내 10대 건설사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었던 놀라운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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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비결은 일감 몰아주기…2010년엔 99%가 내부거래
2003년 설립된 자본금 5억 원짜리 회사의 이 같은 놀라운 성장 배경에는 재벌가에서 흔히 벌이지는 일감 몰아주기라고도 불리는 계열사 내부거래가 있었습니다.
호반의 연도별 내부거래 비중(전체 매출액 대비 관계사 매출액 비중)은 2008년 이후 급증해 2010년에는 매출의 거의 대부분인 99.4%를 기록했습니다. 2011년과 2012년도에도 88.4%, 96.1%로 거의 모든 매출을 관계사에 의존했습니다.
2013년과 2014년에 내부거래 비중이 급감했는데요. 이는 2013년 합병으로 분양수입이 급증한 덕입니다. 주택신축판매업을 하는 에이치비자산관리와 호반씨엠을 합병하면서 이들의 분양수입이 호반의 분양수입이 됐기 때문이죠. 2015년부터는 다시금 꾸준히 내부거래 물량이 늘어 3년간 30~40%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회사 제친 후 합병으로 기업승계 완성
계열사 지원에 힘입어 급성장한 김 부사장의 호반은 작년 말 호반건설과 합병을 결정합니다.
양사는 작년 10월 합병 결정 공시를 통해 호반이 호반건설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합병이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호반건설과 호반의 합병비율은 1대 5.89였습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호반이 사라지고, 김 부사장이 가진 호반 주식 1주당 호반건설 주식 5.89주를 새로 받게 된다는 얘깁니다.
합병비율에 따라 김 부사장이 받는 호반건설 지분이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는 구조인데요. 이 합병비율은 합병 당시 호반과 호반건설의 자산과 수익을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해 결정하게 됩니다.
2018년 말 합병이 이뤄지니 2017년 실적을 기준으로 두 회사의 수익 가치를 매기게 돼 있었습니다. 2017년은 공교롭게도 김 부사장의 회사인 호반의 순이익이 호반건설보다 3배 이상 많아 호반의 가치가 극대화된 시기입니다.
결국, 이 합병으로 김 부사장은 호반건설의 지분을 55%나 받았습니다. 아들 회사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놀라운 성장세로 가치를 불린 후, 아버지 회사와 합병을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기업 승계가 이뤄진 겁니다.
기업 승계는 완성됐지만, 증여세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물려받은 게 아니고, 합병으로 인해 받은 주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김 부사장이 들인 돈은 과거 호반의 지분 100%를 가지는데 들어간 자본금 8억 원뿐입니다. 당시 김 부사장 나이가 21~24이니 저 돈이 정당하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면 증여세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결국, 순 자산 3조 2,000억 원의 호반건설 지분 55%를 확보하는데 기껏해야 8억 원에 대한 증여세만 낸 셈입니다.
뭐 착한회사라고 하는 회사들도 저런거 한번씩은 다 썼을거에요.
한번씩 언젠가 털면 돈은 충분히 나올듯.
"왜 ㅅㅂ 나만가지고 그래!! 다른 짜바리들은 건들지도 않고!!"
따지고 보면 위법성은 없어보이느데..
부자들 머리는 진짜 엄청 좋네요... ㄷㄷㄷ
정상적 자본주의 국가라면 주주 권리에 반하는 배임과 횡령에 해당해서 위법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부자들은 저런거 밑에 시키죠..
떡 얻어먹은 떡찰들이 안 움직여서 문제지 ;;;
재벌들 레퍼런스라...
제일모직 1 : 0.35 삼성물산
호반건설 1 : 5.89 호반
ㅎㄷㄷ
일감 몰아주기 원조는 정의선이죠
글로비스가 레전드죠
http://www.vop.co.kr/A00001192697.html
네 그건 시도에만 그쳤고 실패했고 애초에 망해서... 그뒤에 전환사채질해서 심지어 판새들때문에 배임 무죄판결받았죠 그뒤로 삼바건으로도 이어지게 되죠
그리고 실제로 일감몰아주기로 그룹승계 성공한건 글로비스였거든요...
본문건은 이재용보다 정의선이 맞죠...
시범으로 대기업부터 탈탈 털고 감방한번 길게 다녀와야 나머지들도 정신차리겠죠.
그냥 뭔 짓을 해도 결과가 자녀한테 물려준게 되면 다 싸잡아서 증여로 세금 매겼으면 좋겠어요.
그냥 물려주건 합병하건 전환사채하건 전부 다요.
맞아요.
오뚜기도 엘지도 일감몰아주기로 얻어 맞았었죠.
잘못한 건 잘못한 거죠.
비교적 작은 회사들은 티도 안나죠...
저는 문제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