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육상식물은 바람과 벌, 나비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운동성을 지닌 꼬리가 필요 없다. 오히려 거추장스럽다. 그런데 은행나무만은 여전히 정자에 꼬리를 달고 있다. 꼬리가 없다면 꽃가루라 불러야 마땅하지만 스스로 움직이면서 운동할 수 있어 ‘정충’이라 부른다. 1895년 일본인 히라세 교수가 정충을 처음 발견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정충이 스스로 움직여 이동할 수 있다는 표현을,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혹은 한 가지에서 이웃가지로 나무껍질을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오해다. 암꽃의 안쪽에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우물이 있고, 이 우물의 표면에 떨어진 정충이 짧은 거리를 헤엄쳐 난자 쪽으로 이동하는데 꼬리를 쓰는 것이다. 은행나무 종자는 원시시절 물속식물이 지녔던 흔적인 것이다.
은행나무 침대 덕에 그냥 암/수 나무가 따로 있는 정도로만 알았었는데 충격적입니다.
스스로 움직이는 운동성까지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_+
그리고 양치식물이나 이끼류도 편모가 달린 운동성 정자를 가집니다.
세상엔 제가 모르는게 너무 많아요 ㅠㅠ
/Vollago
저도 예전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좋아했었는데 말이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