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애들 자라고 들여보내놓고 액션영화를 틉니다.
애들이 아직 둘이 자기에는 무서워해서 문을 열고 잡니다.
영화는 아이들이 보기에는(초1 초4) 좀 잔인한듯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소리를 크게 하고 봅니다.
저는 잔소리를 합니다.
저 : 애들 자라고 들여보내놓고 영화소리를 그리 크게하면 어찌 자느냐. 소리를 줄여라.
남편 : 그럼 잘 안들린다.
저 : 넷플릭스니까 자막을 켜라.
남편은 액션영화는 그렇게 못본다며 차라리 안본다고 합니다.(여기서 묘한 감정기류. 남편은 이미 기분이 상했습니다)
5분후 남편이 다시 말을 겁니다.
남편 : 일하고 왔는데 그거 한편을 못보게 하냐.
저 : 못보게 한거 아니다. 대안을 제시했지 않냐.
남편 : 액션영화는 소리가 커야한다.
저 : 당신이 애들이라면 그 큰소리에 잠이 오겠느냐. 보고싶지 않겠나. 아님 창문이라도 닫아봐라. 그럼 소리 줄여도 들릴거다(집주변이 번화가라 적당히 시끌한 환경)
남편 : 소리 줄이면 액션영화가 재미없다. 차라리 애들 잘때까지 기다리겠다.
집이 큰것도 아니고..거실옆이 바로 애들방인데..저는 도통 남편이 이해가 안되고 남편은 제가 이해가 안되고..
둘이 나란히 평행선을 걷고 있는 밤입니다.
참고로 일은 저도 합니다. 저는 자영업이라 주말도 없이 수시로 일하러 나가고요.
블루투스 헤드폰 같은거 하나 사주면 됩니다~
근데 요즘 블투이어폰으로 시청 가능하지 않나요?? 남편분이 저랑 같으시네요..
만족할만한 볼륨이라도 훨씬 피해가 덜갈겁니다.
저도 집에서 티비볼때 즐겨씁니다.
박진감 넘치죠.
가장이라고 부모라고 아이들이 편안하게 잠들 권리를 뺴앗는 건 월권이라고 봅니다.
헤드폰이 가장 최선의 대안이라고 설득하세요.
노캔 블투 헤드폰 정말 신세계던데..
자는데 최소의 환경 제공도 할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여지가 없는거 아닙니까?
당연히 잠잘 시간에 소리를 크게 틀면..
아이는 물론이고 이웃도 불편해질텐데;;;;
그렇다고 헤드폰도 싫다고 하시다니;;; 그냥 못보게 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글 내용대로라면 글쓴 분이 옳습니다
남이 댁에 와서 잠청한다면 그렇게 할수 있을까요.
와이프나 애들은 편안한 상대이니 그러는거겠죠.
본인이 잠청할때도 거실에서 음악소리 크면 잘수있나요?
일하고 왔는데 그정도도 못하냐에서 배려심이 너무 안느껴지네요
아이들이 아예 말귀를 못 알아 듣는 갓난 아이가 아닌 이상,
무서워해도 영화를 봐야 하니 문을 닫고 자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상적인 거야 뭐 헤드폰 쓰고 보는 거지만,
제 와이프의 경우를 봐도 그걸 못 참는 사람들이 있긴 하더군요;
부모가 일 하고 돌아 와서 아이들 눈치 보느라 영화 한 편 마음대로 못 보는 건 말이 안 되지요.
남편 분이 기분이 상하신 게, 소리를 줄이라고 한 것 때문인지, 아이들 눈치를 보라고 한 것 때문인지 확실하지가 않아요..
서로 잘 합의 되시면 좋겠어요.
어떤 사람은 부모와 자식 간에도 위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그런 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제가 보기엔 남편 분은 전자인 분인 것 같고,
그게 단아님과 서로 타협 가능한 상황이면 남이 잘잘못을 따질 문제는 아니지요.
제가 알기론 단아 님이 매일같이 남편 분이 액션 영화를 큰 볼륨으로 본다는 언급을 한 적이 없는데요.
오늘 밤에 그랬다는 이야기에요.
그리고 전 그 쪽에게 저에 대해 뭘 믿고 어쩌라고 한 기억도 없습니다.
그런 소리 들을 바엔 아실만한 분 안 하고 말죠.
그냥 제가 아실만한 분 아닌 걸로 두고 서로 다시 여기에 대해 대화하지 않는 걸로 하면 좋겠어요.
본문을 읽고
다른분들의 의견을 순서대로 읽은 후
첫댓글을 썼는데
'..글에 써 있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갖다붙여 혼자만의 이상한 상상으로 하며 남을 비난' 한다며 ㅋㅋ거리는 대댓글이 달렸기에
쓰여진 이야기들을 갖다붙여 보겠습니다.
작성자분의 대댓글이 적혀있기를
아이들 자러 들어가는 저녁시간에
산책할 때 이외엔 헤드폰을 끼지 않는 남편이
평소처럼 큰 소리로 영화 감상중이기에
그 잔인한 영화를 그렇게 큰 볼륨으로 틀지 말고
아이들 자야할 시간이니 소리를 낮춰달라 요청했지만
상대방은 낮에 일하고 온 내게 이럴 수가 있는가 하며
주말도 없이 자영업을 하는 아내분께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는 글이었지요.
대댓글을 미처 못 읽으셨대도 이해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쓰여진 이야기들을 더 갖다붙여 보겠습니다.
아내분이 아이들 키우며
남편분 귀가 후 여가시간을
아이 신경쓸 일 없던 신혼 때처럼 누릴 수 있도록
마음 써왔노라는 이야기가
사실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 아니었다면
잠이 들 아이들을 위해 소리 좀 줄였으면하는 아이 어머니의 요청을 두고
대뜸 소리를 줄이면 흥이 덜하니 아예 안 보겠다며 기분상했다는 반응이 나오지 않았을터라,
지금껏 영화감상 건으로는 소리크기 가지고는
별다른 제지없이 감내한 아내분이 있었기에
남편분이 그런 반응을 할 수 있다 보았습니다.
낮에 일하고 집에 왔는데 왜 아이들 잘 시간이라고
나는 영화 한 편 못 보게 되었는가 이건 부당하다는 남편분의 반응으로 미루어 (켜지말라 x 소리 낮춰달라 o)
아내분이 내도록 마음을 참 많이 쓰신듯 합니다.
이리하여 남편분이 지금까지
아이들이 잠들 시간 즈음에 한 두시간 영상물 정도는 언제든 본인이 원할 때 만족스러운 볼륨으로 즐겨왔었다는 이야기가 된 것이고,
해서 저는 '매일같이'라는 단어를 주저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야근이나 회식이 있는 날은 안 그랬을 테니 매일같이 즐길 수는 없는거 아니냐는 의견은 수용하지 않겠습니다.
보고자하는 시간에 듣고자하는 만큼이라.
잠을 제대로 자야 성장호르몬 분비가 원활할 성장기 아이들이
부지불식간에 수면장애에 시달린다해도 아랑곳 않았던 무신경한 부친이라는 비난까지는 첫댓글에서 쓰지 않았습니다만
그리 적었더라도 '이상한 상상으로 남을 비난'한다고까지 매도할 일일까요.
첫 댓글에서 일면식 없는 남의 남편을 비난하는 것보다 제가 더 중요시했던 건
남편분이 여태까지 그래왔듯 아이들의 수면위생에 신경쓰는 일보다
그 아이들을 위해서 마땅히 누려야 할 나의 즐거움이 부당히 박탈되었다 여기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해하기 어려워 한다면
장차 아이들의 성취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거라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잠이 들락말락하는 그 시간에 각종 소음에 빈번히 시달리게 된다면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 낮은 각성상태를 보일 거라는 의미를요.
예를 들면 다른 많은 분들이 그렇듯 저도 수면부족시에 좀비가 되는데 타인의 피와 살을 탐하지는 않지만 상태이상에 걸려서는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다들 몸으로 겪어 잘 아실 일들 새삼 나열할 필요는 없겠네요.
성장기 아이들의 정상적인 발달과 성취를 제대로 살피는 양육자는
아이들의 수면위생에 신경쓰기에 침실의 온도조명습도를 점검하고 청결한 침구를 구비하며 정기적으로 교체하기를 잊지 않고 챙기므로 바람직한 보호자겠지만
아이들이 악몽을 꾸든 가위에 눌리든 신경끄고
잠을 설칠까 보살피는 것이 눈치보는 것이고
부모가 아이들 눈치봐야하는 그런 세상은 말이 안 된다는 사람은 그런 보호자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 의견이 이상합니까.
잘밤에 큰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가족의 숙면권을 배려하는 것이
알만한 어른의 기본적인 양식이라는 믿음을 수정할 생각은 없고
말씀대로 그쪽은 그런 걸 알만한 어른이 아니라고 하십시다.
뭐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아니 근데 잘 시간에 룸메이트가 테트리스나 애니팡을 빵빵한 사운드가 아니면 흥이 안난다며 기분 내키는대로 크게 켜놓고 누가 잠을 설치거나 말거나 나는 낮에 일하고 왔는데 이 정도 즐길 자유가 없겠는가 해 볼작시면 세상엔 많고 많은 사람이 있으니 베그나 서든어택 총탄소리가 서라운드로 들려오는 피방에서 개꿀잠을 자고 상쾌하게 기상하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을지 몰라도 그렇지 않은 룸메의 볼륨을 줄여달라는 요청에 다른 이들을 눈치보고 배려해야하는 이 세상은 수정되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이가 있다면
어디 상상력을 한번 발휘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가족과 룸메는 다르다고 하시려나. 내가 먹여살리지 않는 형제자매 사이에도 그러면 멱살잡이각 나오겠지만 어떨까요.
대댓글이 더 달리든 아니든 이후로 이 건으로 신경쓰지 않겠습니다.
방문열고 티비라니 ㅎㄷ
간큰 아빠네요
그래 틀고봐라
대신!
애들깨면 니가 재워!!
/Vollago
아내 분 좋아하는 노래 크게 몇 일 틀어 놓으세요
나도 일 하고 나서 음악 듣기 아니면 안된다.
일 하고 와서 이 정도 못하냐.
힘들다 당신이 참아 달라.
계속 밀고 나가면 달라지실걸요.
특히 볼륨을 마음껏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체감 차이는 더욱 커지죠.
헤드폰 괜찮은거 가성비로 하나 사는 방향으로 해보세요.
머리 안 아픈 제품을 새로 사는 방향으로 대화를 진행하셔야 할 것 같네요.
머리 조여서 아픈게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고 괴로워서,
아픈 헤드셋 억지로 쓰게 하면, 아픈걸 머리에 쓰느니 차라리 영화를 안 본다는 식으로 갈 수도 있고... 아마 대화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거예요.
단순히 헤드셋 특정 제품의 문제라면 그걸 해결하는게 빠릅니다.
귀 편한 것들 찾아 보셔야겠네용...
몸까지 맞추려면 가격대가 쭉쭉 올라 갈 텐데.. 허허...
직구제품중에 괜찮은 블투헤드폰을 주문합니다...
웬만한 스피커보다 나을겁니다... ㅋㅋㅋ
/Vollago
애들이 못자면 소리 낮추고 잘들리게 앞으로 가서 보라고 하세요.
저도 소리가 안들리면 영화보는 재미가 없더라구요.
어여 평화로운 시간이 찾아오길 빕니다
귀가 덜 갑갑할거에요.
아...그렇군요.
빨리 해결 방안을 찾으시길 바래요.
거실에 티비 치우고 티비랑 영화보는 방 만든 집 있던데 좋더라고요.
재우는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방해하는게 이해가 안되는
데요?
저분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시끄러운걸 안 좋아하기도 하는데,
잘 시간만큼은 무조건 조용해야되서 그냥 자막 틀고 보는게 마음 편합니다.
/Vollago
저는 혼자 사는데도... 밤늦게 영화볼때 소리 크게 하고 싶으면 헤드폰 끼고 봅니다.
귀가 커서 귀 위를 누르는 헤드폰 쓰면 엄청 아파서
귀를 완전히 넘어서 덮는 헤드폰 쓰거든요.
암튼 헤드폰 외에는 대안이 없어보이네요.
사실 잠들러 간 사람이 아이건 아내건 부모건 친구건 베려하는 것이 맞다고 보입니다.
잘 해결되시길 바래요~
귀에 편한 무선 헤드폰이 남편분의 빅픽쳐인 것 같습니다
말려들지 마시고 위에 빠따 중에 고르라고 하세요
문 닫아도 액션 영화 소리는 다 들립니다
"당신 같은 사람이 지하철에서 유튜브 크게 틀어놓고 보는거야" 라고 하세요
누가 잘못 된 것인지는 많은 분들이 답변 달아주셨으니 아이들에 대한 부분을 짚어 보겠습니다.
아이들의 수면 시간을 결정 할 때 반드시 생각하셔야 하는 부분이 아이들이 잠자리에 드는 시점부터 부모는 어떠한 시간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비슷한 시간에 잠드는 것이지만 직장인 또는 전업주부에게 오후 9시~12시는 너무 아까운 시간이라 참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봤을 때 미디어가 아닌 조용한 취미를 즐기는 것이 가장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최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을 보거나 경음악을 작게 들으면서 담소를 나누는 것은 아이들이 중간에 깨서 잠깐 봤을 때도 좋은 교육이 되니까요.
그럼 최악은 뭘까요?
바로 남편분처럼 아이들의 수면을 방해 하면서 미디어 매체를 보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유튜브나 애니메이션을 틀어주면 정말 끝도 없이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애초에 아이들 스스로가 그러고 싶어하죠. 근데 엄마 아빠가 나를 자라고 해서 잘려고 누웠는데 부모가 시끄럽게 티비를 보고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본다? 이게 아이에게 엄청난 모순을 전해줍니다.
"왜 엄마 아빠는 일찍 안자지?"
"나는 아빠처럼 신비 아파트를 늦게까지 못보는 걸까?"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이때부터 느끼게 되고 이와 동시에 자신이 배려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은연중에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아빠가 낮잠 잘 때 애들이 뛰어 놀면서 시끄럽게 해서 잠깨면 아빤 분명 조용히 하라고 화내는 순간에 확신을 갖죠.
'아 잠잘 때는 조용히 해야 되는 거구나 그게 배려구나 아빠 엄마는 우릴 배려하지 않았구나'
이게 훗날 무섭게 터져 나오는 시기가 사춘기와 대학 입학하여 타지에 떨어져나간 직후 입니다.
자신 또한 아빠와 같은 권한이 생겼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선택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그 선택에 엄마나 아빠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죠. 자기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요.
애들은 거울입니다. 아껴주고 사랑해줬던 것부터 배려하지 않고 내몰았던 것까지 모두 그대로 돌려주게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남편분과 확실히 인지하시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일이에요 이게...
티비에서 블루투스 지원하지 않으면 역시 알리에서 bluetooth transmitter 검색하시면 4~5달러에 aux 를 bluetooth로 쏴 주는 제품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해결하면 가정의 평화를 지킬 수 있겠어요 ^^
ps. 전 액션 영화 아들들이랑 같이 보는게 큰 즐거움인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