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서울/수도권은 수평적으로만 확장했습니다. 그 결과로 서울에 집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계속 교외로 밀려나고, 매일같이 서울행 지옥철과 지옥버스에 몸을 실으며 길게는 하루에 몇 시간씩이나 되는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죠.
이제 수도권의 수평적 확장이 정말 옳은가에 대해서 의문을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일자리를 지방으로 강제로 이동시키려고 아무리 애를 쓰고, 서울 근교의 소중한 그린벨트를 아무리 풀어서 신도시를 지어도 결국 서울의 주택 수요 부족은 조금도 해결하지 못했고 서울발 부동산 대란 역시 해결하지 못했죠.
만악의 근원이 서울의 끊임없는 주택 수요에 있는데 이걸 해결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수평적인 확장만 시도하려 하니 오히려 서울 집중화 현상은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 수도권의 비대화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아침엔 도심으로 사람들이 몰려가고, 저녁이 되면 다시 집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공동화 현상은 익숙하다 못해 당연한 풍경이 되어버렸죠.
이제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의 주택수요는 오직 서울에 주택을 공급하는 것으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강남에는 아파트만 있는 것이 아니죠. 선정릉, 논현 등 아직 저밀도로 개발되어 있는 지역을 초고밀도로 재개발하는 것이 유일한 정답입니다.
강남권 저밀도 상업지구나 주거지구를 5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를 건설해서 원가로 분양하되, 싱가포르처럼 환매조건부 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은 어떨까요? 주택의 소유권은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은 수분양자가 갖지만 매각시 대부분의 매매 차익은 공공이 환수하는 것이 환매조건부 주택입니다. 땅을 제공한 '원주민'에게는 현재의 재개발 재건축 사업처럼 그에 상응하는 신축 아파트를 보상으로 제공하면 비용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주택 공급은 빈자와 약자를 배려하되 절반 정도는 무주택 국민이라면 누구나 추첨으로 강남권의 고층 아파트에 입주할 기회를 얻는다면,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얻지 못해 패닉에 빠져 부동산 매매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 가능성도 줄어들고 도심이 공동화되는 현상도 막을 수 있죠. 그리고 서울의 수직적 확장은 오히려 수평적으로 계속 퍼져만 가는 수도권의 비대화를 막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뉴욕, 런던, 파리, 홍콩, 도쿄, 서울 등 경제적 중심도시들은 세계 어디를 가나 주택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유일하다고 해도 좋은 예외는 싱가포르죠. 싱가포르 주택개발청은 이런 환매조건부 주택 공급을 통해 국민의 90.8%가 '내 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택 자가 보유율은 53.6%밖에 되지 않으니 한국인 입장에서 바라보면 유토피아나 다름 없는 곳이죠. 강남과 서울 도심을 초고밀도 재개발하되, 공급량은 전부 환매조건부 주택으로 공급해 용적률 인센티브의 혜택은 공공으로 회수한다면 서울도 싱가포르가 될 수 있는 희망의 길이 열리지 않겠습니까?
교통수요는 결국 이동거리에 비례합니다. 지금처럼 수도권의 수평적 확장으로는 무의미한 이동수요를 계속 늘려서 결국 시스템 전체에 들어오는 부하는 오히려 늘어만 날 수 밖에 없죠. 이동의 최종 목적지에서 가까운 곳에 주택을 공급하면 오히려 사회적 이동 수요를 줄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직주근접은 시스템의 부하를 늘리는게 아니라 오히려 줄이는 길입니다. 버스, 지하철과 같은 광역 교통 수단이 자전거, 퍼스널 모빌리티 등 좀 더 자연친화적이고 사람들이 수용할 만한 근거리 교통 수단으로 대체되는 이동수요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교통 시스템에 발생하는 부하는 직주근접으로 오히려 더 감소합니다. 신도시로 대표되는 수평적 확장이야말로 불필요한 이동의 총량을 늘려서 교통 시스템의 부하를 가중시키죠.
민간 기업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죠. 세금을 깎아주고 온갖 특혜를 쥐어주며 어떻게든 지방으로 내려갈 것을 요구했지만 결국 제주도에 내려갔던 카카오(다음)도 넥슨도 그 혜택들을 마다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우리는 수십년 동안이나 국토의 균형 개발을 위해 많은 사회적 자원을 투자했지만, 결국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했던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다른 길도 모색해봐야죠.
교텽환경영향평가? 그런거 해서 고려해 지으면 되죠 ;;
일단 문제가 있으니 안된다는 전제로 말씀을 시작하시면 토론이 어렵죠
이제와서 지방분산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전국군형발전은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상하고 같은 수준이죠.. 이상적인건 이상으로 놔두고 모두가 서울을 바란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여기에 맞게 대책을 세워야 그나마 실효성있는 답이 나옵니다.
수직증축하는게 쉬우면 했겠죠..
수직증축 반대하지는않는데..
현행조건에 맞는 안전설비를하면
집값및 관리비가 오히려올라가는 기현상을 보실겁니다.
교통영향평가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법적으로 맞춰도 시랑 경찰청에서 허가가 안 나옵니다.
싱가폴 차량 번호판 가격이 5천, 신나게 타고다니면 도심내 톨비가 한달 2백이라죠.
사실, 싱가폴만 그런 것도 아니고...상해도 번호판 가격이 몇천 힌다고...
지어놓고 살아라~ 하면 살게되나요. 공부를 하다가 말면 안되요...
공부를 할때는 다른의견, 반대되는 경우의 수를 무수히 비교해보고 받아들여야 되는데
본인의 생각에 맞게 이유들을 짜맞추면 안되요. 말씀하신 '불필요한 이동수요' 라는게 애초에 누구기준으로 불필요하다고 판단하나요?
말씀하신 내용은 강남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그 100층짜리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어야지 성립되지 않을까요?
현실은 100층짜리 집을 지어봐야 실제로 강남쪽으로 출퇴근 하는 인구는 여전히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쪽일테고, 100층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사람은 이미 100층 아파트가 아니라도 강남 근방에 살고 있을것 같습니다.
비슷한 논조의 기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일본 타워 맨션의 사례나 고층의 슬럼화, 교통 문제 등 간단하기만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용적률을 주민들에게 뿌려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다시 공적자본으로 회수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겠죠. 환매조건부 주택 공급은 여기에 딱 적합한 모델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슬럼화가 되지 않도록 계속 모델을 연구하면서 개발해나갈 필요도 있습니다.
https://ubin.krihs.re.kr/ubin/mobile/data/docuinfo_view.php?id=5083&docuGubun=4
2020 맨션대붕괴라는 책인데 말씀해주신 고층화 모델은 일본의 사례를 더 잘 보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거의 비슷한 경로를 먼저 밟아온 국가가 일본이라고 보여서요.
오피스 밀집지역 인근에 초고층 아파트 때려박아서 무의미한 이동 감소시키는것은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용적률을 함께 늘리고, 100층까지는 아니더라도 50층 정도의 밀도라면 건축비용은 그렇게까지 많이 늘어나지는 않을껍니다.
서울의 수직 개발은 수도권의 주택 수요를 서울로 다시 회수하는 것이 목적이죠. 이렇게 수도권 전체 부동산 시장을 잡아두면 결국 그 혜택은 전국에 공히 파급될껍니다.
그리고 서울 이야기만 했지만, 도심 고밀도 재개발은 지방 중심도시에도 필요합니다.
상상만해도 미래가 그려지네요 게임으로 만나보세요! 뿌슝빠슝~
맨하튼은 주택난은 빈집이 남아 돌지만 저가 주택은 모자랍니다. 하지만 땅값이 비싼 맨하튼에 저가 주택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고층 아파트를 지으려면 천문학적 금액을 주고 땅을 매입하고 기존 빌딩 세입자가 나갈때까지 수년 동안 금융 비용을 내며 버텨야 하는데 이걸로 저가 주택은 수지가 안 맞거든요.
한국은 이 문제가 없을까요.
민간과 시장경제에 주택 공급을 맡겼을 때의 미래를 말씀하신 사례가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택 공급은 싱가포르 모델처럼 공적 기능을 강화하는 형태로 진행해야죠.
수익이 없는 프로젝트의 엄청난 자금은 어디서 나올까요? 건설은 민간에서 할 수 있겠지만 파이넨싱은 민간에서는 할 수가 없겠죠. 정부는 엄청난 재원을 들여서 원가에 아파트를 지어서 공급하면 그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에게 엄청난 이득을 안겨주는 셈인데, 나머지 납세자들의 형평성은 어쩌죠? 나머지 납세자는 그 아파트 구입한 사람들에게 세금 몰아준 셈이 되지 않나요?
보통은 공실을 싫어해서 렌트를 내리지않나요
근데 렌트도 안내리고(임대도 안하고) 집도 안팔고 공실로 놔둔다는건 다른 이유가 있는것 아닐까요
차타고 경험 해보면 되겠네요
Clienkit3 Betatester/
만약 그 사람들이 강남에 살 수 있다면 그만한 광역 교통 수요는 발생하지 않을껍니다. 이게 직주근접에서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이익 중 하나입니다.
맨해튼의 기본 용적률은 1000%가 넘습니다. 그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에서 생각하시는 그런 SF적 미래의 모습처럼 느껴지시나요? 서울 주거지역들의 평균 용적률은 잘해야 200 ~ 300%입니다. 이걸 맨해튼처럼 올리고 고밀도로 수직개발해 거기서 나오는 이익을 공공재로 돌리자는게 제 이야기입니다.
SF적 미래를 상상하지 않고 이미 현실의 도심에서 그만큼 고밀도로 개발된 지역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려되어야 할게 많아요. 생각없이하면 새누리랑 다를게 뭐가 있나요.
서명: 과거를 잊지말아요. ( 기억하자 차떼기당 )
서울에 학교들이 아이들이 줄어서 교실이 남는다지만 어떤 재개발 재건축 지역은 학교가 모자라는 곳도 있어요.
기존의 저층 저개발 지구를 조금씩 10층 20층 30층 아파트로 짓고 나니 학교 수요는 많아 지는데 정작 학교를 지을 곳도 없어서 일부 아이들은 먼곳으로 학교를 다녀요.
부동산 정책 쉽게 접근하면 안됩니다.
이렇게 해야죠
지방 균형발전 다 꿈같은 일인데 그나마 이게 제일 현실적 입니다
저는 그렇게 초고밀도로 개발되는 곳에 직장이 있으면 적당한 거리에 벗어나서 살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면 교통수요가 대폭줄어 출퇴근도 쾌적해 질 것이구요.
그리고 출장으로 가 본 싱가폴, 현지 동료들이별로 좋아하진 않고 집값과 물가도 엄청나던데 어떤면이 좋은 것일까요?
그냥 신축아파트에 커뮤티니 넣은정도이지;;; 아직 고오급 상류층 맨션이런거는 많이 없죠 ㄷㄷㄷ
일단 창문을 제 맘대로 못 열어요.
결국 환기는 공조시설로만 가능하구요.
불이 나면 골치아프죠.
주거 시설은 나즈막하게 짓는 게 정답이죠.
낮은게 고급이에요.
공감게 시스템상 댓글이 많이 달려도 베스트에 오르게 되죠.
그렇게 생긴 주거 빌딩을 강남 한복판에 수십 수백채를 때려 박겠다는 생각을 하시다니 ^^
토지공개념이 가능한 나라이기 때문에 가능하죠. 우리나라도 대한민국 토지를 모두 국가가 매입하면 가능하겠죠?
이승만 정권때 전국토지를 국가가 소유했었으면 가능했겠죠. 그런데 현시점에서 토지공개념을 들먹이는건 말도안되는 것이죠. 재산의 운영권은 소유자에게 있고 사유재산제도를 없애면 가능합니다.
싱가포르를 유토피아라니요. 언론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도 없고 세습을 통해 부자가 총리를 계속 이어나가는 잘사는 북한 버젼입니다. 현기 소나타가격이 1억입니다.
그래서 박정희와 503이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를 존경했고 지향했습니다.
100층짜리 건물 공사비가 20층 건물 5배로 알고 계신 듯 하네요.
왜 아파트들이 일률적인 높이로 만들어지는지 살펴보시는게..
법에 따라 높으면 높을수록 부대시설이 더 추가됩니다 단순히 콘크리트만 더 부으면 되는거 아니에요
정작 집 한채 마련하느라 쌔가 빠지는 서민들은 도움 1도 안됩니다.
그리고, 높이 올리면 건물간 거리도 그만큼 멀어져야 합니다.
100층짜리 건물이 지금 아파트 간격만큼 다닥다닥 붙어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지..
생각할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인구증가 모멘텀을 상실한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해오던대로 인구억제 정책을 썼던 과거사례를 보자면...)
저희 회사의 경우,
대형사옥 매도하고,
거점 사무실형태로 사업부별 분산근무 내지는
일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도하는중입니다.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이런 기류가 더 가속화 되고 있고요...
모이는 것 자체를 리스크로 보기 시작했다는거죠.
저도 근래 ZOOM/구글데탑 등의 인프라를 통해
재택 교육을 해봤는데,
더 많은 트래픽에 대한 인프라적 요소만 보완된다면,
대부분의 내근직들은 재택근무에
큰 무리가 없겠다고 판단됩니다.
(근무상태 체크는 오히려 더 용이하고요...)
당장은 이를 시도할 여력이 있는 기업들이 많지 않겠지만,
정부가 이를 가속화시킬 방안을 정책적으로 잘 추진해간다면,
지방분산/균형발전이 꿈같은 얘기는 아닐겁니다.
이런 부분도 정부 정책수립과정에서 잘 고려되길 바래봅니다
(십수년~후, 서울도심속의 슬럼화된
고층 아파트가 또다른 문제로 이슈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신도시 만들어서 올리면 되구요.
파리나 런던도 라데팡스나 까나리워프?등 신도시 만들어서 고층은 따로 올립니다. 아시겠지만 파리가보면 백년 넘는 건물이 수두룩하구요.
뉴욕도 구 시가지 중심으로 보면 신도시죠.
강남은 강남만이 대체할수 있다 라는 프리미엄적사고, 강남불패와 같은 맥락인데요... 언제나 하락기때 헛소리임이 입증되어왔습니다.
뉴욕이나 홍콩이나 도쿄나 우리나라 아파트만큼 고층 주거지가 없습니다.
우라가 아는 뉴욕 스카이라인 다 오피스용 건물입니다
누가 월스트리트에 거주를 하나요 ㅡㅡ;;
그 맨해튼도 거주용 건물은 고층 아닌데다가
그나마도 맨해튼 말고 주변까지 비싸지고 있는데요
그리고 우리나라만 특이하게 100층자리 임대주택 포함한 건물을 지었다고 치면
20년 50년 후에 그 건물은 어쩔껀가요
은마아파트 높이도 비싸서 개발 못하는데
'뉴욕이나 홍콩이나 도쿄나 우리나라 아파트만큼 고층 주거지가 없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홍콩에서 높이 700ft (213m) 넘는 고층주거지 몇 개만 들어봐도,
1. The Cullinan (North Tower): 68층 (270m)
2. Sorrento 1: 75층 (256m)
3. Highcliff: 72층 (252m)
4. The Harbourside: 73층 (251m)
5. Sorrento 2: 66층 (236m)
6. The Harbourfront Landmark: 70층 (233m)
7. The Arch: 65층 (231m)
8. The Belcher's Tower 5: 61층 (227m)
9. The Belcher's Tower 6: 61층 (227m)
10. The Belcher's Tower 1: 63층 (221m)
11. The Belcher's Tower 2: 63층 (221m)
12. Tregunter 3: 66층 (220m)
13. The Summit: 65층 (220m)
14. Grand Promenade Tower 2: 66층 (219m)
15. Grand Promenade Tower 3: 66층 (219m)
16. Grand Promenade Tower 5: 66층 (219m)
17. Sorrento 3: 64층 (218m)
18. LOHAS Park Phase 2B Le Prime Towers 6: 66층 (215m)
19. LOHAS Park Phase 2B Le Prime Towers 7: 66층 (215m)
20: LOHAS Park Phase 2B Le Prime Towers 8: 66층 (215m)
21. The Belcher's Tower 3: 61층 (214m)
22. The Belcher's Tower 8: 61층 (214m)
정도 됩니다. 한국에 700ft 넘는 아파트 몇 개죠?
홍콩은 도시국가 특성상 있긴하군요
근데 저중에 고급아파트가 아닌 임대주택급 아파트도 존재하나요??
홍콩 싱가포르야 도시국가 특성상 부동산의 한계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방을 버려가면서 까지 저렇게 할필요가 없죠
예시로 들어주신 빌딩들이 거의 고급 주상복합 혹은 오피스 겸하는 빌딩들인데
글쓴분이 원하는 집값 안정등에 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1. 저는 눈팅만3년째님의 100층짜리 서민주택을 짓자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Velsharoon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의 옳고그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겁니다.
2. 윗 댓글에 있는 22개 동 중 임대주택급 아파트는 없습니다.
3. 고층 주거지 얘기를 하시다가 지적받으니 public housing 얘기로 논지를 바꾸시는데 그걸 제가 억지로 맞춰드려보자면, 홍콩의 public housing 중에서 높은 건물이 없진 않고, 그래서 '우리나라 아파트만큼 고층 주거지가 없습니다.' 라는 말씀이 옳은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미 20년도 지난 1999년에 완공된 The Pinnacle이 50층 (145m); 그보다 더 오래된 1997년 완공의 Verbena Heights가 52층 (163.8m), 80년대로 가보면 Tsing Yi Estate의 Yee Kui House와 Yee Kip House 등이 1986년 완공에 36층 (120m), 예전 댓글에서 은마아파트 말씀하셨으니 날짜를 비슷하게 맞춰서 가보면 1979년에 14층 높이의 은마아파트가 완공될 때, Ching Yeung House가 24층으로 완공되었죠 (한국도 주공으로 맞춰보면, 대치주공이 10층이고 개포주공이 5층이었나요?).
4. 글 고치셔서 '예시로 들어주신 빌딩들이 거의 고급 주상복합 혹은 오피스 겸하는 빌딩들'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단지로 들지 않고, 타워/동을 일일히 명시한 이유가 이런 얘기를 미리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The Cullinan의 경우도 제가 언급한 North Tower는 오피스 아니고 residential 건물입니다. 같은 단지 안의 The Cullinan South Tower는 호텔을 포함하고 있어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The Masterpiece 같은 경우는 64층에 261m 높이지만 역시 호텔이 같이 들어가 있어서 넣지 않았습니다. 즉, 제가 예시로 든 건물들은 주거지 맞습니다.
5. '홍콩 싱가포르야 도시국가 특성상 부동산의 한계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방을 버려가면서 까지 저렇게 할필요가 없죠' 라고 하셨는데, 그럼 홍콩 얘기를 하지 않으셨어야죠. 홍콩에 없다고 하셨다가, 있다고 하면, 그런데 그거 오피스 겸이잖아 (아닙니다), 임대주택이야? 했다가, 임대주택도 높다고 하면, 홍콩은 그래도 되는데 우리는 그럴 필요 없어로 바꾸는 건 옳지 않습니다.
홍콩은 제가 잘 모르는데 괜히 언급한것 같군요
제 글의 요지는 어느도시가 그렇다 아니다를 떠나서 글쓴분의 맥락에서 강남 고층아파트가 과연 현실적인 대안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위함이었는데
댓글이라 대충 글쓴다고 글이 좀 부족했습니다.
자료 찾아주신 수고 감사드립니다.
지금보다 사회문제가 더 심각할것 같은데요?
자주 와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_-;; 교통난은 어떻게 하구요. 강남은 지금도 포화상태에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강남 사는 사람들이 뭐 죄지은 것도 아닌데.. 도시계획 안에서 움직여야 하겠죠?
모공 보다보면 가끔 우리가 시장경제 사회에 살고 있나 하는 느낌이 ..
말하시는듯한데..
건설단가랑 살면서내야하는 관리비의 차원이다릅니다.
그냥 수도사용만해도
기존아파트는 15층정도면 그냥 펌프로 가압해주면되지만
이게 30층이 넘어가면 중간에 물탱크 놔야하고..
이럼 건설비용이 팍뛰어요..
이게 45층 넘어가면 또뭔가 설치해야하고요.
안전설비같은경우 15층이랑 30층이랑 수준이달라집니다.
건설비를 뛰어넘어서 관리비의차원까지달라지는데.
수직증축이 무슨의미가있을까요.
홍콩처럼 땅이 없어서 수직증축을해야하는거아니면
비용이 너무많이들어요..
허가 안 내줍니다.
민간에서 하는 건 허가 안 내주고, 정부에서 하는 건 허가 내주면 당연히 형평성이 안 맞죠.
여지껏 국가에서 하는 건 그렇게 사업하기는 했습니다만, 말씀하신 거처럼 선례를 만들어두면 너네가 하는 건 되는데 왜 우리가 하는 건 안 돼?
라고 말하면 정부에서도 할 말이 없어서 다른 곳도 허가 내주게 되면 개판됩니다.
판교나 마곡이 주위보다 비싼이유는 좋은?회사들이 많기 때문이죠..
강남에 회사가 없다면 강남 살 이유가 있을까요?
(물론 소수의 자녀교육문제도 있겠지만, 교육은 거주지에 따라 옮겨진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정권때 지방으로 공기업본사 옮겨놓고 서울셔틀버스 해놓는건 정말 NG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지방발전을 위해 옮기었다면 셔틀버스 당장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견입니다만 세종집값이 들먹이는건..대전 아니 충남지역에 살던 고소득층이 유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종이 생기면서 대전인구는 조금 줄었고..공무원들이 사니 주거환경은 좋아지고...물론 교육도...
지금 인구가 거의 맥스이고 몇년후부터 감소한다고 하는데...집만 자꾸 지으면 일본처럼 빈집만 늘어날 뿐입니다.
<=== 북한이야기 인가요?
판매기준가(원가?)...분양가로 잡으면 토지주에게는 절반이상을 줘도 모자를 수도 있을텐데...
토지가가 1천억...분양금액이 호당 1억...토지주에게 1천채를 줘야만 합니다.
5백억에 2억 가정하면...250채...
또 하나...
환매조건부...가격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다면...
어떤 토지주가 ok 할까요?
다르게....토지소유자 분양분에만 환매조건예외를 달으면
결국 토지주는 가격상승을 기대 혹은 그것을 위해 노력 하겠죠.
더군다나 토지주 분양물량은 앞에서 예시한 것처럼 적은 물량이 아닙니다.
시장가만 우상향으로 올리고 토지주만 해피해 지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더 높죠.
하다못해 시내로 들어오면 시내 교통 체증비 같은걸 또 내야 하죠..
공급은 대전보다 서울이 더 많은데 왜 서울 집값이 더 비싼가요?
강남에 35층이상 아파트들을 우후죽순 만들수는 있습니다. 마음 같애선 그렇게 만들어 버리라하고 자얀스레 슬럼화되는 강남을 보며 이 사회의 아파트에 대한 비상식적인 동경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만, 그건 또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기에 지금도 수용을 안해주고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 외국에서도 고층주택들이 꽤 있지만 우리처럼 대단지를 이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홍콩에서 높이 700ft (213m) 넘는 고층주택들입니다.
1. The Cullinan (North Tower): 68층 (270m)
2. Sorrento 1: 75층 (256m)
3. Highcliff: 72층 (252m)
4. The Harbourside: 73층 (251m)
5. Sorrento 2: 66층 (236m)
6. The Harbourfront Landmark: 70층 (233m)
7. The Arch: 65층 (231m)
8. The Belcher's Tower 5: 61층 (227m)
9. The Belcher's Tower 6: 61층 (227m)
10. The Belcher's Tower 1: 63층 (221m)
11. The Belcher's Tower 2: 63층 (221m)
12. Tregunter 3: 66층 (220m)
13. The Summit: 65층 (220m)
14. Grand Promenade Tower 2: 66층 (219m)
15. Grand Promenade Tower 3: 66층 (219m)
16. Grand Promenade Tower 5: 66층 (219m)
17. Sorrento 3: 64층 (218m)
18. LOHAS Park Phase 2B Le Prime Towers 6: 66층 (215m)
19. LOHAS Park Phase 2B Le Prime Towers 7: 66층 (215m)
20: LOHAS Park Phase 2B Le Prime Towers 8: 66층 (215m)
21. The Belcher's Tower 3: 61층 (214m)
22. The Belcher's Tower 8: 61층 (214m)
'외국에서도 고층주택들이 꽤 있지만 우리처럼 대단지를 이루고 있지는 않습니다.'라고 처음에 다셨는데, 지금은 '없다고 확신하는건 아닙니다'라고 하시니 의아합니다.
여기에서 레이디가가멜님과 Theo님께 달았던 제 댓글들이 관계가 있어보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168732CLIEN
재건축까지 안 가고, 원건축(?) 건물들만 해도, 흔치 않을 것 같다고 하시는 그 '특수한 경우'들은 이미 30~40년 전에 짓고 살던 규모네요.
Mei Foo Sun Chuen은 한 때 세계에서 가장 큰 단지였죠. 1978년 준공했고, 당시 고층인 18층짜리 건물 99개동, 총 13,500세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가 1979년 은마아파트 입주한 첫 세대중 하나인데, 당시 한국 고층 최대단지였다는 은마아파트보다 층 수, 높이, 세대 수, 뭘 비교해도 더 높은 수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 99개동짜리 단지가 몇 개나 되나요?
현재 홍콩에서 가장 큰 단지인 Kingswood Villas (20년도 넘은 1999년 준공)는 35층 건물 58개동, 총 15,808세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국 최대 단지 헬리오시티가 35층까지 84개동, 9,510세대이니 동 수는 Kingswood Villas가 적고 (그렇다해도 검은양말님께서 말씀하신 '3~40개'보다는 많습니다), 세대 수는 Kingswood Villas가 더 많네요.
1995년 완공한 South Horizons의 경우, 25층부터 42층 사이의 건물들 총 34개동, 9,812세대;
1991년 완공한 Laguna City는 25층부터 28층 사이의 건물들 총 38개동, 8,072세대;
역시 1991년 완공한 Whampoa Garden은 역시 당시 고층인 16층 건물 88개동, 총 10,431세대;
그보다 더 전인 1988년 완공한 City One이 당시 초고층인 30층 건물 52개동, 10,642세대;
1988년보다 더 오래 전인 1986년 완공한 Taikoo Shing은 당시 초고층인 27층부터 32층까지의 건물 61개동, 총 12,698세대;
현재진형형으로 보자면, 현재 짓고 있고 일부 입주해서 살고 있는 LOHAS Park은 60층 넘어가는 초고층 건물 50개동, 총 21,500세대로 이루어지구요.
이 정도면 충분할까요?
개미굴.
예시는 모두 홍콩인 것 같은데, 홍콩의 주거환경에 대한 의견을 여쭤봅니다.
홍콩은 지역적 특수성이 너무 특별한 사례가 아닌가 싶은데, 일하다뵌 분 중에 홍콩에 꽤 오래 살다오신 분이 (다국적기업 ceo 이십니다) 분이 계신대 홍콩의 고층 아파트에 질려서 한국에선 주택을 지으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편견을 가지게 된 거 같긴 합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7852895
이유는 이미 집값이 잡혀가는 도중의 보조 수단으로서는 가치가 있지만,
투기성 집값을 잡기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사람들이 대출을 가득 안고 10억짜리 집을 사는데 주저함이 없을때는 오를거라는 심리때문이죠.
즉, 집이 거주목적이 아닌 투자수단이 되어서 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돈으로만 3억에 사고, 나중에 3.5억에 팔때 정부에 되팔아라 라고 하면
3억짜리 집 사는 사람은 10억짜리 투자수단을 잃는거죠. 그래서 미분양이 나오는겁니다.
같은 이유로 거주목적으로만 좋은제도인 서울의 쉬프트(장기주택전세)도 버리고 매매하려는 사람들이 생기는 이유죠.
투기해도 재미 못본다는 심리가 깔려야
환매조건부든 쉬프트든 살아날겁니다.
경제논리가 전부입니까?
국가는 기업과는 다르잖아요.
차라리 그 건설비로 지방에 균형발전을 위해서 쓰겠어요!!
왜이러실까요.
10층짜리 올리는 돈의 10배만 넣으면, 100층이 지어지나요... 지반공사부터 시작해서 들어가는 비용이 천문학적입니다.
주차장 문제는 어떻하나요? 지금도 20층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3~4층은 팝니다. 100층이면 지하로 15층은 파야겠네요...-_-; 이렇게 어렵게 지어서, 원가(?) 대로 분양한다고 해도, 일반인은 범접하기 어려운 가격일겁니다..
더 크게 지르자는 것과 뭐가 다른건지
결국 수용할 수 있는 인구는 한계가 있고
대한민국 인구로 봤을때 그 조금 늘어난 수량으로
감당해낼 수 있을까요? 조금만 생각해보셔도 아실텐데
초고층이든, 그린벨트 해제든, 기존 대부분의 서울시민은 반대할거고 새로 개발되는 지역 주민은 찬성할 겁니다.
결국 실행되지 못합니다.
이 글 찬성하는 분들이 얼마나 없는지를 보여줍니다
용적률 건폐율이 뭔지부터 알아보시는게 좋을듯.
서울을 아주 사람 못 살 곳으로 만든다는 소리인데,
직주 근접만 이룰 수 있을 뿐 사람이 무슨 일만 하는 기계인가요.
전셰게 수천만 수억의 사람들이 다 외곽에서 출퇴근하며 길에다 시간 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마치 서울대 가고 싶은 사람이 많으니까 서울대 정원을 10만명으로 늘리자는 것처럼
공허하게 들리는데요.
그냥 이건 안됩니다.
도시계획 경관 환경 교통 심의 모두 절대 통과 못할겁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라고 이런 심의를 통해 개발규제를 하는겁니다.. 100층은 무슨...
부동산 잡겠다고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뜬구름잡는 소리만 있네요.
전국토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생각을 해야지, 서울에 온 국민을 쑤셔박는 게 현명한 건 아니잖아요?
글 쓰는 건 자유지만 진짜 이런 글은 너무하다 싶네요.
홍콩이 사람살기 좋아보이나요...
고층밀집화의 안좋은 선례는 많은데 왜 살펴보지 않으시나요...
투기 때문에 오르는 것이니 더 짓는다고 근본적인 해결이 되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다음이나 네이버같은 기업이 성남, 그중에서도 판교쪽으로 많이 오다보니 서울-강남권 출퇴근 하시던분들이
경기도 성남, 광주 쪽으로 이주를 많이 했습니다.
초고층 보다는 주요 기업을 대단위로 이주 시키고 그 지역을 활성화 시켜 인구 분산 시키는것이 더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같은 지역의 출퇴근 인구가 증가하다보니 집값은 강남을 쫒아가고 있어 저는 반대로 이주를 못하고 있네요. -_-;
인구 과밀지역이 가지는 상업정 매리트가 집값 땅값 임대료 상승을 또다시 유도하겠네요. 기를쓰고 인서율 하기위해 그좁은 아파트에 여러명 들어올거구요.
본인만 출퇴근안한다고해서 교통이 준다고 생각하면 실수입니다. *4에 해당하는 가족이 들어오고 그 인구는 또다시 학교 학원 마트 편의시설로 이동을 합니다.
싱가프로는 국유지를 분양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맞출수가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토지가 다 사유지죠.
어떤 방법으로 국가에서 사유지에 짓는 주택을 강제로 공공으로 돌릴 수 있나요? 지금도 "기부"채납이라는 명목으로 허가를 내주고 있는 상황인데..
즉, 모든 사람(???)이 싫어 합니다.
그럼 그 일대는 바로 교통지옥!!!
그렇게 해야할 이유는 공감이 전혀 안되네요.
수도권 특히 서울은 아무리 공급을 해도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부동산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 내지 집착, 이를 부추기는 언론, 방조하는 행정부 공무원, 돈 지랄하는 부자들,
모든 고급스러운 삶이 모여 있는 집중화, 그리고 3천조가 넘는 시중의 유동자금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청와대와 집권당에서 정치적인 생명을 거는 수준의 결단(예: 전국토에 대한 강화된 토지 소유 제한 같은, 거의 사회주의적이거나 공산주의적인 제도)이 아니면 공급만으로는 죽었다 깨어도 해결못합니다.
공급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언발에 오줌누기 입니다.
사람의 욕구는 억누르기 힘듭니다. 더우기 옆에서 부추길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현실적으로 적절히 욕구를 조절하여서 연착륙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급측면보다는 수요억제나 수요조절을 적절히 하도록 응원하고 요구하는 것이
'소위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적률 늘려서 남의돈으로 재개발 하니까
재개발이 투기판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