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누워서 잠자기 전에 한참을 뒤척이며 들었던 생각이 다시 떠올라서 정리해 봅니다.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을 때 저는 정치를 알지못하고 관심도 없는 일인이라 언론의 헛소리만 믿고 그 주장을 따라서 나름대로 죄인으로 정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써는 뒤돌아보고싶지도 않은 흑역사구요.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은 과연 왜 였을까요?
저는 많은 분들이 좋게 생각하시지는 않지만 크리스챤이기 때문에 나름 성경에 담긴 이야기들을 문득 떠올리게 됩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성경의 많은 스토리중 예수님의 죽음..그것은 바로 희생입니다.
본인은 아무 죄도 없는 분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혹은 전혀알지 못하는 타인을 위해 혹은 자기를 미워하는 자들을 위해
죽음을 택하신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겟세마네의 기도라는 장면을 보면 죽음을 선택하기전에 얼마나 심적으로 어려웠나 힘들어했나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도 부르짖으며 '아버지여 이잔을 내게서 옮기옵소서' 라고 외치셨던 장면도 나옵니다.
죽음은 그만큼 어렵고 힘든 결단이었다는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서 저는 희생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자신때문에 아니 핍박자들의 음모때문에 고통받고있는 지인들, 사랑하는 사람들, 자신의 지지자들...
그들을 생각하면서 산에 오르실때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죄를 지은것도 없는데...그냥 할일을 마치고 모든 열정을 쏟고 그냥 쉬려고 했을 뿐인데...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괴롭히고 있는 그 핍박자들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결정을 했을까요?
저는 노무현 대통령님은 그냥 희생을 선택하신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남아있는 자들을 위해..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노회찬 의원님의 죽음도 저는 마찬가지로 봅니다.
그런 일로 인해.. 그런 사건으로 인해.. 노동운동이 민주화운동이..약자들을 위한 삶이 흐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노회찬 의원님도 남아 있는 정의당을 위해.. 약자들을 위해..
힘들면서도 괴로우면서도 죽음의 길, 희생의 길을 갔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님의 일..
아직 아무것도 명백히 밝혀지지않는 이 일의 중간에서..
이런 이슈로 인해 여성운동이 폄하될 것... 같이 일한 사람들이 받을 공격과 괴로움..
혹은 어떤 아픔을 당한 한 사람이 이 일의 사건화를 통해 더욱 힘들어질까 두려워서...
죽음의 선택에 대한 힘듬과 괴로움을 넘어 희생의 길로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어떤 결과가 있을지..
어떤 진실이 있을지 알수 없지만..
아마 제가 세월호 사건을 경험하고 촛불혁명을 넘어가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죽음을 희생이었구나라고
떠올리며 그분의 영상만으로도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처럼..
박원순 시장님을 떠 올릴때도 같은 경험을 하게될것 같은 생각이 드는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제가 아는 박원순 시장님은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분이셨고 남을 위해 모든걸 바칠 수 있는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이 노래가 생각나네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 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 하지 않는다
성추행이나 성폭력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다른 사인
자신이 없어지면 세상 누구도 모를 어떤 한가지...
그걸 지키기 위함 이지 않았을까요?
그게 여비서랑은 관련 없을것 같다고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당혹감은 성추행 여부의 문제로 보이고, 배신감은 여성계에 대한 배신감이라 생각됩니다.
고소녀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인 페미들이 박시장님을 잔인하게 몰아붙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거기에 자신과 가족에 대한 기레기의 공격과 별건을 노리고 달려들 공권력의 폭행까지 고려한다면, 개인적으로 죽음이 살기위한 마지막 수단이었을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백번양보해서 그렇다해도
그동안 이룬 업적은 더 엄청나서 존경하는 마음은 변치않을듯 합니다
우리가 가족은 건딜지 않는 이유 아닐까 합니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 하지 않는다
이 세 가지를 참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거 하나 뿐입니다:
"우리는 포기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