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짜님 회사에서 수익 못내는 만년적자 부서, 성과급은 언감생심, 보너스도 간당간당, 수 틀리면 책임질 일만 있는 위치에 누가 가려고 할까요... 인간사 다 비슷해요..
yfLpi
IP 125.♡.64.112
07-23
2020-07-23 11:55:33
·
@몽짜님 나와서 일 할 자리가 있어야하는데 일 할 자리가 없어서 기피합니다. 일 할 자리가 없는 이유는 수술방/중환자실/검사실 등 진료에 필요한 돈이 많이 들어가는 과가 대표적이구요... 그만큼 돈을 못벌어 주니까 일자리가 없죠. 그래서 수가를 올려주거나.. 아니면 국가에서 적자를 봐도 유지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겨야 합니다.
그냥 이건 의료 불모지 의사들 수가를 대폭 올려주면 해결될 일 같은데 저 방안은 돈 적게 들이고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라는 사고에서 나온 거 같은데 ... /Vollago
foucault
IP 222.♡.20.4
07-23
2020-07-23 12:09:07
·
의사수가 부족하면 늘리면 되지만 논리적 구조가 말이 안됩니다. 현재 OECD 평균대비 의사수는 가장 적다지만 또 OECD에서 의사수 증가율은 가장 높고 인구감소율도 매우 높습니다. 무엇을 위해 의사수를 늘리는 건가요? 의사수 늘려봤자 그 의사들이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기피과를 가나요? 늘린다고 강원도 산골, 경북 산골에 의사들이 가나요? 국가가 돈쓰기 싫으니까 의사들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겁니다. "넌 왜 소아과 안가냐? 왜 강원도에서 개원안하냐? 히포크라테스정신이 부족하구나."
이건 정책 문외한이 대충 "아, 의사 부족하다고? 의사 늘리지 뭐." 이렇게 한겁니다.
하지만 전 파업말고도 다른 방법 많다고 생각합니다. 돈많은 부르주아가 80년대 노동운동하는 느낌으로 밀어붙이면 국민적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요? 파업은 그 자체로 자신의 소명을 부정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foucault님 소아과 전공의입니다, 의료계 협의 없이 당장 밀어부친다고 합니다 저만해도 애기들 코로나 검사한다고 코에 면봉이나 쑤시고 있다가 당황해서 파업이라도 해야겠다고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당장 어떻게 해야할까요? 다른 방법 많으면 몇가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꼬는거 절대 아니고 절박합니다. 회장 얘기, 명분 얘기 많이 하시는데 저도 압니다. '국민적 공감대 얻기가 어려워 결국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겠구나.'
의대증원: 의사의 소명만 생각하고 일을 지속하기엔 코로나로 환자가 급감하여 동네병의원 줄폐업, 메디게이트(의사커뮤니티)에 소아과병원 급매물이 올라오고 있고, 당장 내년에 전문의 따고 취업 자리가 없어서 미용해야할 판입니다. 코로나로 힘든 자영업자들 도우려 풀었던 재난지원금은 웬걸 미용병원에 가서 쓴다하고 망해가는 동네의원은 재난지원수가가 없는라도 지정해주어야할 판에 되려 의사 정원을 늘린다네요. 신도시 같이 그나마 젊은 인구 있는데 개업해서 소박하게 시끄럽지만 이쁜 애기들 진료 보려던 꿈은 먼지가 되어가네요. 이미 지방 뿐 아니라 수도권도 소아과 및 바이탈과(생명 직결 과) 전공의(비전문수련의) 지원이 미달입니다. 조만간 소아과도 3년제로 바뀌겠지요. 예전 내과 3년제 바뀔 때만 해도 아~ 일찍 트레이닝 받아서 괜히 1년 더 했네 ㄲㅂ~ 이러고 웃었겠지요. 지금은 아직 남아서 땀 흘리며 응급실 막고 있는 후배들이 불쌍할 따름입니다. 당장 지금 인턴샘들 중 소아과 관심있는 몇명도 현실에 돌아섰고, 붙잡을 명분이 없네요. 지원자가 하도 없으니 기피과 중 내과와 외과가 3년제로 먼저 바뀌었고 부족분을 채우기위해 촉탁의(전문의)가 늘어나고 있죠. 이미 넘쳐나는 전문의를 의료인력 부족한 곳에 기용하기에는 수가가 턱없이 낮으니 정부와 대형병원은 당장 헐값(최고수준 의대 학비 6년 지출 이후, 5년간 수련의 시급 1-1.5만 주 80-88시간 근무)에 갖다 쓰려고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네요.
국민 생각하는 척 의료의 질 얘기하지 말라는데, 그나마도 사람 생명 책임져야한다는 명목 하에 비인간적인 삶은 감내하던 전공의들의 근무시간이 주 80-88시간으로 조정되어 절대적인 수련시간이 줄어든 상황에서 4년->3년 바뀌고 있는데요. 당장 전공의들이야 선배들보다 덜 일해서 좋은 듯도 같지만, 일년에 몇번 못보는 질환군도 많은데 경험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의사에게서 전문의 자격자의 능력치가 예전의 그것과 동일할지는 단순히 시험 점수로 판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의사 수가 부족한데 정원 늘리지 않고 돈만 많이 주면 의사가 저절로 늘어나는 모양이죠?
국내 의사 총수가 부족인지,
시골에 의사가 부족인지,
기피과 전공하고 해당과로 진료하고 있는 의사가 부족인지,
종합병원급에 의사가 부족인지,
경력많은 실력있는 의사가 부족인지,
싸게 부릴 라이센스 소유한 의사가 부족인지...
해결책이 다르겠죠.
한마디로 건강보험 깨라는 얘기군요
파업하는 것이야 자유겠지만, 욕은 좀 먹겠죠
그 동안 행태를 보면 이기적 집단 이런 느낌이 들죠,
대구, 포항, 울산 빼면... 병원 수준도 다 낮고
어차피 1년에 400명이면 학교당 1~2명 늘어나는 걸텐데..
의대교육에 영향을 끼친다는 건 납득이 안되네요..
말씀하시는 것처럼 근본적인 대책도 하고 이것도 하면 되죠.
기사 찾아보니
폐교한 서남대를 이용해 공공의대도 추진하고 의대가 없는 지방에 의대를 세우는 것도 추진할 모양이네요.
그렇게 되면 학교당 10명까지는 아닐듯 하네요.
정원을 늘린다고 해결책일까요? 어차피 기피과는 다들 안가려고 할터인데...
기피과에 대한 유인책을 주어서 늘려야지, 지금 처럼 그냥 늘려놓으면 누구하나 걸리겠지라고 하는 식은 아니라고 봅니다.
외과 의사만 있으면 외과가 돌아 가는 것이 아닙니다.
수가 법령 시스템이 외과가 돌아가게 해줘야 합니다.
동기중에 일반 외과 했던 친구들 구글맇 해보니
머리심고있는 친구들이 종 종 보이더군요
기피과 수가문제는, 개인이 작게 의원차려서 하는 분야보다는 병원급 이상에서 되는 분야인게 많은데,, 병원 경영진 입장에서 해당과를 굴릴 때보다 다른과를 굴릴때 이익이 크다.. 혹은 심지어 해당과를 굴릴때마다 적자다,, 하면 법적요건만 맞추고 최소화시키고 싶어하겠죠?
그럼,, 기피과 수련받은 전문의들을 채용해서 써먹는 병원은 줄어들고,, 전공과 무관한 영역으로 빠지거나 하게 될테구요.
그럼 기피과가 되면서 수련받는 사람도 줄어들고.. 악순환이 되겠구요.
지방의료 낙후도 이 영향도 있겠고, 그냥 누구나 서울로 가고싶어하는 그런 영향도 있고요.
또 의료 특성상.. 예를들어 산부인과라 한다면, 뜻있는 의사 한명이 돈못벌어도 좋으니 낙후된 곳에서 분만도 받겠다 한다고 할 수 가 없습니다.
산모가 언제 애나올지 모르고, 입원도 해야하니, 당직도 풀로 돌려야 안심이될텐데, 그럴려면 의사 숫자가 당직 커버할 수 잇어야 하구요. 병원 시설이나 규모가 커집니다. 그렇다면... 산모가 어느정도 이상 잇는 지역이 아니라면 적자겠죠?
그 외에도 제가 모르는 여러 원인도 섞여있겠지만,, 어떤 것이든 되게 복잡하게 꼬여있습니다.
의협 행보에 동의하는건 아닌데, 평소 논란이 되는 행동을 하니, 이런것도 그나마 이슈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흉부외과 하나만 따져도 흉부외과를 살리기 위해 흉부외과는 영국 NHS처럼 공무원으로 한다. 그럼 대략 연봉 1억짜리 의사공무원을 전국 대략 120명 정도를 퇴직연금까지 생각해서 유지해야하고 수술 시설 유지해야하고 수술 인력 유지해야하고 다 돈입니다.
지금은 수가를 낮게 책정해서 후려치니까 아무도 일을 안하고, 그러니까 있는 사람 잠못재우고 주임교수까지 당직 서고, 그렇게 힘들게 흉부외과 배우고나서는 쌩뚱맞게 피부과 시술하는 시스템으로 겨우 버티는 중이니 돈이 안 드는 겁니다.
저 방안은 돈 적게 들이고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라는 사고에서 나온 거 같은데 ...
/Vollago
현재 OECD 평균대비 의사수는 가장 적다지만
또 OECD에서 의사수 증가율은 가장 높고 인구감소율도 매우 높습니다.
무엇을 위해 의사수를 늘리는 건가요?
의사수 늘려봤자 그 의사들이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기피과를 가나요?
늘린다고 강원도 산골, 경북 산골에 의사들이 가나요?
국가가 돈쓰기 싫으니까 의사들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겁니다.
"넌 왜 소아과 안가냐? 왜 강원도에서 개원안하냐? 히포크라테스정신이 부족하구나."
이건 정책 문외한이 대충 "아, 의사 부족하다고? 의사 늘리지 뭐." 이렇게 한겁니다.
하지만 전 파업말고도 다른 방법 많다고 생각합니다.
돈많은 부르주아가 80년대 노동운동하는 느낌으로 밀어붙이면 국민적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요?
파업은 그 자체로 자신의 소명을 부정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대증원: 의사의 소명만 생각하고 일을 지속하기엔 코로나로 환자가 급감하여 동네병의원 줄폐업, 메디게이트(의사커뮤니티)에 소아과병원 급매물이 올라오고 있고, 당장 내년에 전문의 따고 취업 자리가 없어서 미용해야할 판입니다. 코로나로 힘든 자영업자들 도우려 풀었던 재난지원금은 웬걸 미용병원에 가서 쓴다하고 망해가는 동네의원은 재난지원수가가 없는라도 지정해주어야할 판에 되려 의사 정원을 늘린다네요. 신도시 같이 그나마 젊은 인구 있는데 개업해서 소박하게 시끄럽지만 이쁜 애기들 진료 보려던 꿈은 먼지가 되어가네요. 이미 지방 뿐 아니라 수도권도 소아과 및 바이탈과(생명 직결 과) 전공의(비전문수련의) 지원이 미달입니다. 조만간 소아과도 3년제로 바뀌겠지요. 예전 내과 3년제 바뀔 때만 해도 아~ 일찍 트레이닝 받아서 괜히 1년 더 했네 ㄲㅂ~ 이러고 웃었겠지요. 지금은 아직 남아서 땀 흘리며 응급실 막고 있는 후배들이 불쌍할 따름입니다. 당장 지금 인턴샘들 중 소아과 관심있는 몇명도 현실에 돌아섰고, 붙잡을 명분이 없네요. 지원자가 하도 없으니 기피과 중 내과와 외과가 3년제로 먼저 바뀌었고 부족분을 채우기위해 촉탁의(전문의)가 늘어나고 있죠. 이미 넘쳐나는 전문의를 의료인력 부족한 곳에 기용하기에는 수가가 턱없이 낮으니 정부와 대형병원은 당장 헐값(최고수준 의대 학비 6년 지출 이후, 5년간 수련의 시급 1-1.5만 주 80-88시간 근무)에 갖다 쓰려고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네요.
국민 생각하는 척 의료의 질 얘기하지 말라는데, 그나마도 사람 생명 책임져야한다는 명목 하에 비인간적인 삶은 감내하던 전공의들의 근무시간이 주 80-88시간으로 조정되어 절대적인 수련시간이 줄어든 상황에서 4년->3년 바뀌고 있는데요. 당장 전공의들이야 선배들보다 덜 일해서 좋은 듯도 같지만, 일년에 몇번 못보는 질환군도 많은데 경험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의사에게서 전문의 자격자의 능력치가 예전의 그것과 동일할지는 단순히 시험 점수로 판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일반인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양한방의료일원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네요. 설마 이것도 동의하시는 분이 계실지 의아합니다.
우리나라가 의료쇼핑이 가능할정도로 의료접근성이 좋은 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