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업글이 여러모로 화제였는데요. 엘리트 훈련장을 보지못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 7세 여자아이가 풀업을 7개씩 떙기는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유치원생 남자아이가 2~3개 올리는 걸 제 눈으로 목격했을 때도 충격이였는데 이 따님은 딴세상 분 같네요.
제 7세 딸은 현재 자유물구나무서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꽤 오랜 시간 정자세로 버틸 수 있는데요. 요새 동네에 철봉이 없어 몇번 못시켜보긴 했지만 핸드스탠드를 구사하는 근력을 가졌음에도 현재까진 잘 매달리기만 하는게 전부였습니다. 진짜 재능의 출현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각설하고 폴업시 자세에 대한 이야기도 꽤 많았는데요. 숄더패킹에 대해서 글을 조금 써보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전 운동과는 전혀 관련없는 직업을 가진 사람 입니다. -_-;; 비전문가의 글을 읽으실 분들에게 미리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풀업 시 숄더패킹을 반드시 하라는건 우리가 웨이트만 중심으로 하는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과체중의 아저씨 이기 때문에 필수인 겁니다. 우리가 풀업할때 쓰는 숄더패킹은 견갑골의 후인하강 인데요. 우선 용어에 많은 오해가 있는데 숄더패킹=후인하강이 아닙니다. 숄더패킹은 전인,중립상태에서도 이루어 집니다. 충분한 힘이 있다면 후인하강에 크게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께요. 자기 목정도까지 오는 바를 무릎을 굽힌채로 잡아서 후인하강은 신경쓰지 말고 최대한 팔의 힘만으로 올라갔다 내려와보세요. 바에 가슴이 닿을 수록 자연스럽게 후인하강이 이루어지고 내려올때도 중립으로 펴지며 원라 자세로 돌아와도 어깨에 아무런 부담이 없습니다. 이건 발이 지면에 닿아 몸을 단단하게 고정시켜 주고 있고 팔의 힘을 한계점까지 쓴게 아니며 어깨 가동범위가 본인의 최대 가동범위보다 휠씬 적기 때문에 어깨에 아무런 타격이 없어지는 겁니다. 그럼 만약에 자기 몸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힘이 있고 어깨 유연성이 좋은 사람이 풀업 1개를 당기면 어떻겠어요? 바로 우리가 지면에 발을 대고 풀업을 하는 것과 유사한 타격만 받는 겁니다.
힘이 없으면? 올라갈땐 큰 무리가 없어도 중력낙하시 제어를 못하게 되고 그대로 바로 데드행 비스무리한 자세까지 떨어지면 그 탄성을 어깨로 받게 되니 부상으로 직결되겠죠. 그러지 않기 위해 우리는 후인하강 자세를 취함으로서 몸을 지탱하기 효율적인 자세를 유지해 천천히 제어가능한 속도로 내려올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 힘이 있고 유연성이 있으면 견갑골이 중립상태로 돌아가도 숄더는 그대로 패킹을 할 수가 있습니다. 지면에 발을 대고 풀업을 했을 시 바로 그 느낌 입니다.
많이들 데드행으로 하면 어깨가 망가진다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이건 위에 썻다시피 숄더패킹을 후인하강으로 오해하셔서 하시는 말씀 입니다. 데드행 자세에서도 숄더패킹은 풀지 않습니다. 다만 후인하강을 안하고 있을뿐이죠. 테크닉은 둘쨰치고 충분한 힘과 유연성이 확보된다면 숄더패킹은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턱걸이 선수를 제외한 턱걸이 최고수는 기계체조 선수일텐데 이 분들도 데드행으로 연습을 하지요. 후인하강 고정에 익숙해지면 안되거든요.
아무튼 회원분 따님의 자세를 보고 많이들 걱정해 주셔서 제가 보기엔 엄청난 근력 + 아이의 유연성을 갖추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자제분들 철봉에 데리고 가셔서 땡길때도 그런 폼에 너무 집착시키길 필요가 없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었습니다. 초딩 3~4학년까지라면 무조건 땡겨도 되는 나이예요. 다만 아무리 유연한 아이라도 봉을 잡은채 낙하는 위험하니 옆에서 보조를 같이 해주세요. 애들 철봉시켜놓고 핸드폰만 보고 계심 안대요..
하지만 아재님들은 반드시 후인하강을 하고 풀업에 임해주세요. 우리는 무거워서 앙상한 두팔이 버티기를 힘들어 하잖아요. 근육 탄력도 점점 나빠지고 있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