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정
2시간 ·
[내가 본 바로는 시장실에 침실은 없었다.]
고발인 관련 첫 기자회견의 내용 중
'침실로 불렀다'는 대목이 있었다.
2014년 시장실에 갔던 적이 있다.
시장님과 면담 후, 출마를 앞둔 내가 사진촬영을 함께 하고싶다고 말하자 기꺼히 응해주었다.
더 좋은 사진을 위해 옷을 갈아입어야 했고,
"(내가 블라우스를 하나 꺼내며).. 한장만 더 찍었으면 합니다.
화장실이?"라며 옆에던 관계자에게 눈길을 돌리자,
"저 뒷쪽에서 갈아입어도 돼요."라며 시장은 시장 책상 오른쪽 편을 가리켰다.
그 쪽으로 가보니, 철제 다리, 그물형의 딱봐도 전형적인 라꾸라꾸 침대가 있었다. 그 옆으로 옷걸이에 셔츠들이 걸려있었다.
띁지않은 택배 박스 같은 것도 보였다.
그냥 보통의 사무실에 이것저것 쌓아두는 그런 공간정도여서 사실은, 좀 놀랐다.
'시장님이 이렇게, 조금은 너저분한 공간에서 피곤할때 쉬는구나'하는생각에..
'침실'과
'라꾸라꾸 침대가 있는 좁은 공간'은
몸을 누인다는 점에서는 같겠지만,
많은 간극이 있다.
나는 고발인의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굳이 시장실 구석의 라꾸라꾸 침대가 있던 공간을 '침실'이라 표현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증거를 내밀지 않고, 서울시에 다른 성희롱 사례들을 열거하는 이유는 물타기의 의도가 있을수 있다고 느낀다.
갑자기 툭 튀어나 온 '기쁨조'라는 단어에서는 어안이 벙벙해진다.
변호사라는 사람이 이렇게, 다른 이미지가 연상되는 단어를 굳이 가져와 쓰는 것을 보며, 고발사실을 증명하는것보다 다른 이유들이 있는것 아닌가 생각하게된다.
나는 이런
성관련 이슈에서
"나는 고발인의 주장을 아직 받아들일 수 없다.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그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없는 지금의 분위기는,
그것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가?
그것에 의문을 가진다.
피해자의 인권이 중요하듯,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의 인권도 중요하다.
피해자라는 단어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주장으로 부터 발생했다.
아무것도 밝혀진것이 없는 상황에서..
제3자에게 어떤 입장을 강요하는것이 옳은가?
누군가가 나의 절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고발을 했다고 치자.
그 사람은 본인이 맞은 증거를 내밀 것이고,
나는 내가 그간 봐온 친구가 사람을 때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법적 다툼을 해봐야겠지만, 내가봐온 내친구는 누군가를 때릴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성문제에관한 다툼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볼때 내 친구는 사람을 때릴 사람이 아니'라고, '친구가 고발을 당한것이 슬프다'고 글을 올리는것이,
'당신이 맞았다면 그 증거를 내놓으라'고 말하는것이
하나더 나아가서 '침묵하는 것'이
왜 2차가해인가?
그럼 누구든 누군가에게 맞았다고 고발하면,
그 사람은 피해자가 되고, 모두는 고발인의 편에 서야하는 것인가?
만일 이런식이라면, 법정에서 유죄무죄를 따지는 과정에서 양측의 증인 중 가해자로 고발된 사람의 증인은 없어야한다.
2차 가해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장을 하려면 피해 내용과 그에 상응하는 증거를 내밀어야한다. 그것을 요구하는게 왜 문제인가?
당사자가 아니면서 왜 이 이슈에 가담해 말을 보테느냐고, 묻는다면.
당신이 먼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이슈를 공론화했기때문이라고 말하겠다.
나의 친구가 공론의 대상이 되어 돌을 맞고 있으므로, 나는 '나의 친구가 그렇게 돌맞을 일을 한것 같지는 않다'고. '폭행범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자극적인 용어로 "침실"을 쓴거죠
"이 침실은 서울시가 신청사에 입주한 뒤 지난해 처음으로 시장 집무실 리모델링을 시행한 후에도 유지된 것이라고 한다. 박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 부임 후 구(舊)청사 집무실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친 적은 있지만, 2013년 새로운 청사로 입주한 뒤 시장실 모습은 계속 유지해왔다. 현재 시장 집무실에 박 시장이 사용할 수 있는 침실, 샤워실, 화장실도 2013년 신청사 입주 당시 만들어졌던 시설이다." [출처: 중앙일보] "박원순 성추행 장소는 침실"…리모델링 후 비서만 알고있었다
"리모델링"과 위 설현정님이 말씀하시는 라꾸라꾸가 있는 휴식공간은 상관이 없습니다. 2013년 신청사 입주후 변동이 없다고 하고 리모델링 후에도 변동이 없었다고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리모델링후 만들어진 것으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중앙일보가 기사를 뭐같이 써서 일부러 혼동을 유발시켜 그런거죠.
거기다 기사에는 그래픽으로 시장실을 표현해놨는데 그 "침실"이라는 공간에 붉은 빛으로 처리해서 마치 뭔가 홍등가스러운 느낌으로 만들어 둔거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휴식공간 이겠지요..
오래전, 박원순이 시장 처음되었을 때로 기억 하는데..
그때, 시장실에 침대와 샤워공간이 있다고 알려 주시던...sns 사진을 보았습니다.
샤워실까지 있구나 했더랬죠.
그때면, 신청사 일지 구청사 일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침실이라고 상상했을땐 무슨 방인줄 알았는데 이제야 런닝입은 고인의 소박한 모습과 메칭됩니다ㅜㅜ 침실이라고 하나디 너무 너무 나쁘네요
서울시는 왜 아무런 반박을 안하는건가요...
이렇게 미쳐날뛰고 있는데..ㅜㅜ
말다한 .. 사람이죠
이런 사람을 어떻게 믿어요?
우리가 박시장을 못믿어요? 저는 믿습니다.
찾아보다보면 침실과 샤워실이 서울시장실에 있는걸로 돌고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