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에서 비정기적으로 찔끔찔끔 해주는 대조영..
할머니(85세)께서 올해초부터 거의 넋을 놓고 보셨는데
엊그제 71회까지..오면서 중간중간 빼먹고 못보고 그런것도 많고, 시원하게 한번에 몰아서 안해주니
슬슬 짜증이 나셨는지, 언제하는지 달력에 확실하게 적어놔 달라고 조르시길래
기냥 다시보기 VOD틀어드렸어요. 메뉴찾아들어가서 직접 틀어서 보는건 못하시지만
뭐 틀어놓으면 자동으로 쭉 이어서 나오고 일시정지 정도는 금방 익히셨으니.. 상관없...
을줄 알았는데!! 문제가 생겼네요;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한숨도 안주무시고 거의 80회까지 정주행을 달리시고
토끼눈이 되셔서 아직도 보고계세요;; 아침은 드시고 보시라고 해도
나중에 알아서 먹을께 라고 하시고 영혼은 이미 고구려에 전장에 계심...
전 고령노인의 시간은 젊은사람의 시간보다 거의 몇십배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런건 정주행을 시켜 드리는게 무조건 답이다 라고 생각해서 틀어드린건데
단 하루만에 제가 배그에 빠져서 폐인이 되었을때 급의 포스가;
* 130편까지 있어서 이제 반쯤 보신거고 많이 남았으니까 쉬엄쉬엄 보시라고 했더니
으아니 아직도 그만큼이나 남았어어!! 하시면서 쾌락에 젖은 눈빛으로 어깨춤을 추심 ㅎㄷㄷ;
효자시네요
대조영 엄청 재미나죠~ ㅎㅎ
착한 손자시네요~~ 짝짝짝 ㅎㅎㅎㅎ
재미난거 많이많이 틀어 드리세요 ^^
대왕의 꿈, 해신, 태조 왕건, 이제마 등등..ㅋㅋㅋ
신비 속세적응 프로젝트! 생각나네요 (만화 해당편 중간쯤부터 나와요 ㅋㅋ)
아 외할머니 생각나네요.
똑같은 거 여러 번 보시는데도 계속 뭐라 말씀하시며 보시네요~ ㅎㅎ
양만춘 장군의 화살이 당태종 이씨눈에 뙇~
그 쾌감이란~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몰아보면 아주 재미있어요 ㅎ
대조영 다 보시면 울쩍해하시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글쓴분도 효손이십니다~
마지막 줄에서 너무 흐뭇해지네요.
진짜 재밌는 소설이나 드라마 같은거 보다보면 아직도 즐길게 남았다는 사실만으로 즐거운 그런 상황이 막 떠올라요.
그래도 자주 쉬시고 자세좀 바꿔가면서 보시게 조금만 도와주세요 :)
돌아가신 할머니 보고싶네요...할무이..ㅠㅠ
대단하시네요..
대조영 그거 시끄러운데...
말리는데 계속보면 더 재밌음...
그걸 글 속에 녹여낸 효손분도 귀여우시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