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집사람이 집에 우유 없다고해서 편의점을 갔는데..
화단에 빨강색 장지갑이 떨어져 있더군요.
뭔가해서 집어 보니...묵직한게 핸드폰이랑 같이 있는 지갑이더군요.
현금도 5만원권 부터 시작해 대략 60여만원 정도 있고...핸드폰은 락도 안걸린 상태...
주민번호를 보니 55년생 여자분이시더군요.
정말 사람이 견물생심이라고...두둑한 5만원권을 보니 나쁜 마음이 순간 생겼습니다.
근데 요즘 세상에 이런거 함부로 만지거나 취득하면 상방에 CCTV가 있어서 개망신 당하는건 시간 문제죠.
지갑을 들고 안에 연락처가 있나 보니...
특별한 연락처는 없더군요.
해서...주인되시는분이 연락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카톡이 오더군요...-_-;;
따님으로 추정되시는 분인데 핸드폰이 잠기지 않아 그분께 여차저차해서 여기 어디인데 지갑과 휴대폰 보관하고 있습니다' 라고 답장을...
어머 너무 감사해요...제가 바로 가겠습니다...' 라는 답변이 왔죠.
집에와서 30분정도 기다리니까 누가 초인종을 누르더군요.
보니까 주민등록증에 있는 아주머님 그리고 따님 두분이서 손에 과일 꾸러미를 들고 오셨더군요...
오셔서 지갑 잘 살펴보시고 잃어버린거 없으신지 잘 확인해 보시하고 하면서 넘겨 드렸습니다.
다행이 잃어버린것도 없고 돈도 그대로 있다시면서 수박, 참외 등등 한보따리를 안겨 주시더군요...고맙다고 하시면서...
연락이 안되었으면 경찰서에 가져다 줄려고 했었는데...경찰서도 멀고...또 마침 따님께 연락도 오고...
그 안에 있던 현금은 그 아주머님 한달 생활비였다고 하더군요...따님이 송금해주면 홀랑 다 현금으로 찾아서 생활..
근데...따님이 참 미인이셨습니다...
찾아주면 빼먹지않냐며 시비거는 인간들..지구대가 속편합니다
...
ㅋㅋ 세상엔 진짜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고 느꼈어요.
그냥 지갑은 112나 지구대에 신고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112나 지구대 가져가도 마찬가지죠. 일단 손대는 순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그런 가능성을 감수하고 주인을 찾아 줄 것인지, 그런 가능성을 감안해서 그냥 못본체 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할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