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둘러서 서울시청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항상 아침을 열어주는 김어준씨와 서울시 행정을 위해 동분서주하시던 박원순 시장님을 당연하게 생각해오다가 이 분들의 없는 일상을 맞으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김어준씨 어머님의 별세로 김어준 총수가 자리를 비우게되고, 연이어 박원순 시장님의 갑작스런 비보가 전해지면서 세상이 기다렸다는 듯이 광란에 물들어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스피커가 사라지고,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의 관리자가 사라지고 나서야 ... 이 분들의 고마운 존재를 새롭게 느끼게됐습니다.
그동안 공기와 물 처럼 너무도 당연히 생각해왔구나...
이 분들의 개인 삶에 대해서 정말 무관심했구나...
이런 자책이 들었습니다.
늦지않게 조금이라도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청 시민 분양소에 들러서 묵념과 짧은 감사의 글을 남겼습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서 성의껏 부조금 드리고 김어준씨와 그의 친구분들에게 인사 드리고 왔습니다.
서울시청 주변에서 폭주하는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과 연신 '빨x이들'을 외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이 또한 변화를 위한 과정이라 믿으며
소소하게라도 기회가 있을때마다
참석하여 지켜보고 목소리를 보태는
'행동'을 꼭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하루였습니다.
조문 관련 글을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많은 분들이 현장에 가서
소중한 경험을 하고
느끼는 기회를 갖으시길 희망하며
'사진' 없는 조문 기록을 남깁니다.
꼭 조문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오늘 두 곳을 조문하면서 새삼 느끼는게 있었습니다.
'타인을 위한 삶은 참으로 외롭고 쓸쓸한 투쟁의 길이겠구나...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그 순간에 환호하겠지만, 책임을 나누는 순간에는 대부분 외면하는구나. 나는 그러지 않아야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꼭 하자.
삶을 희생해서 등불을 밝힌 분들의 뜻을 잊지 말자.'
(더하는 글.1)
더운 날씨에도 땀을 닦으면서 조용히 차례를 기다려서 조문에 임하시는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을 보면서
박원순 시장님이 뿌리신 씨앗이 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하는 글.2)
중간에 단말기가 떨어지면서
글이 자동등록이 되버려서
중간부터 다시 쓰고 있습니다.
끊어진 글을 보시며 의아해하셨을
분들에게 양해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