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허망한 마음에 예전에 기념으로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꺼내보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재작년 딱 이맘 때였네요.
역대 최악의 폭염이었던 2018년, 최악의 날씨만큼이나 저의 몸도 마음도 업무에 지치고 힘들 때였습니다.
여느 때처럼 보고서를 올렸는데 이튿날 시장님께서 친히 댓글로 격려를 해주셨죠.
시장님이 이런 말단 직원 이름 석자 불러주신게 얼마나 찡하던지...
그 동안 일 많다고 욕하고 투덜거린거 참으로 죄송했습니다.
어제 저녁 뉴스를 접했을 때만 해도 그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가시니 허망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서울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애쓰셨던 시장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우리의 시장님이어서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제는 편히 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