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최신호 칼럼이 눈에 띄여 퍼왔습니다.
기레기 열풍이 불편하시답니다. ㅋ
칼럼을 대충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 요즘은 '기레기 때리기'가 핫한 사업 아이템이더라.
기레기를 때리면 인기를 끌 수 있고 사이다라며 열광한다.
2. "지금 한국 사회에서 기자는 혐오의 대상이다."
3. '기레기'는 한국 언론의 문제를 개인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래서 궁금하다.
기자들이 무능하고 부패해서 언론이 문제가 된 것인가?"
4. 기자는 언론사의 지시와 감독을 받는 것이고
언론의 기행적인 보도관행과 극심한 속보경쟁,
극심한 군대식 위계와 압력을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5. "검찰의 말만 받아쓰는 기사가 나쁘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남들이 다 쓰니까 안 쓸 수 없다”
"검찰수사 보도는 포털에서 인기가 높다
반면 법원 공판 기사에 대한 관심은 현저히 낮다."
"공론화를 통해 기자 집단 전체가 공유하는 가치와 규범을 일거에
바꾸지 않는 한 잔인한 ‘눈치 게임’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 "뉴스 소비자가 자극적인 수사 보도에서 벗어나 심층적인 공판 보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만 그들(친검 기레기들)이 발붙일 토대를 잃게 된다"
출처: ‘친검’은 언론 관행 속에 숨어 있다
(한겨레 21/ 2020-07-03)
요약: 소비자가 검찰수사 기사를 더 많이 소비해서 결국 우리가 '기레기'가 됐건만
왜 우리들만 쥐어패요?
촌평)
이 칼럼을 쓴 박영흠 협성대 초빙교수를 찾아보니 경향신문 법조팀 기자였더군요.
초록은 동색입죠.
최근 악의적 오보에 대한 징벌 배상법안이 차츰 힘을 얻고 개정안 발의에 이르렀건만
기자협회는 보란듯이 펄펄 뛰고 있습죠.
"불편한 보도라면 악의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게 인지상정이어서다.
불편한 진실이라면 취재원의 불쾌 또는 유쾌 여부를 떠나 사회의 정의를 위해 밝혀져야 한다."
(불편한 보도는 원래 악의적이라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야...??)
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47819
젊은 기자들 스스로 '왜곡된 관행과 구조'를 변화시키려는 개혁의 주역이 되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언제까지 독자들 핑계로 떠넘길 건가요?
내부에서 도저히 개혁이 안 된다면...
외부로부터 하나둘씩 강제로 개혁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수용하십셔.
"어쩔수없다"는 소릴 저렇게 당당하게 기사로 쓰다니...
언론사 '관행'과 '독자들' 탓을 하는 일종의 자기 변명문이죠.
지능의 문제가 맞나보군요.
mb 시절,
토론 프로그램에서 직설적 이승만 비판으로 유명해진
여성 언론인과 트친이었는데,
오보 등의 취재위험성 때문에 엄격한 서열 문화가 불가피하다고 옹호하길래, 황당해서 언팔해버렸죠.
문재인 정부에서는 멀리 가버리던데.
그냥 개소리인 건,
유독 우리나라만 저 군대식 기수문화가 남아 있어요.
다른 나라 기자들은 안 그런데,
우리만 갖는 비상식적 관행에 문제의식이 없는 것,
그게 제일 문제에요, 우리 언론인들의.
기레기들이 자신들의 이익단체 앞세워서 '징벌적 손해배상'에 관한 법률을 막아서는 꼬라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