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마음 잘 억누르고 있었는데
네이버 메일 확인하러 들어갔다가
"서울시" 그냥 저 세글자에 어이 없이 툭 터지네요....
제법 길었던 외국 생활을 끝내고
다시 한국에 정착하게 되면서
대통령이 이명박이어도 대통령이 박근혜여도
그래도 서울시장은 박원순이니까....
라는 어찌보면 쓸데없는 고향부심도 있었습니다.
경중의 차이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과 좀 다른 방향으로 무겁습니다.
솔직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면하시길" 그런 말을 못 쓰겠어요.
제 맘속에선 아직도 놓아드릴수가 없어서요.
저도 그랬고.. 앞으로 "서울" 이라는 단어를 쓸 때마다 생각날거 같습니다.
받아들이기 너무 힘듭니다..
마지막 인사를 드리러 가야되는데.. 생각하면서,
차마 보내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에 발걸음이 안떨어질거 같더라고요...
저도 그래요....
마음에서 못 보내드리는 거 같아요.
저도 어제 새벽에 알고 하루면 좀 나아질까 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더 무거워져만 갑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더 좋아했고 그래서 더 보내드리기 힘드네요.
재개발 문제로 시장과 마찰을 빚던 강남 지역 주민들조차 좋든 싫든 박시장의 존재는 크게 느낄 겁니다.
그렇죠... 서울의 곳곳에서 너무 생각이 날 거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곁에서 더 잘되셔야 했는데.
맞아요.. 너무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저도 그거 보면 지나가다 생각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