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님은 목숨으로서 그 죄값과 책임을 지겠다는 결정을 한 것입니다. 노희찬 의원의 경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은 이제 알기 어렵겠지만 원고의 주장(성추행)을 다 받아들인다고 해도 100만원 갚으면 될 일을 1억원으로 갚은 것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걸었는데 돈으로 비유하는 것이 적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박 시장님을 말뚝에 꽁꽁 묶어 검찰과 언론의 돌팔매질을 구경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서인가요?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실컷 조롱하고 모욕을 줘야 하는데 참 아쉽겠어요. 하지만, 죄값을 이야기하거나 진실을 이야기하지는 마세요. 50만원이든 150만원이든 가장 소중한 것으로 책임을 진 것입니다. 한 인간이 이것보다 더 어떤 책임을 질 수 있다고 하는 지...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내 자신이 혐오스런 밤입니다. 그냥 순수하게 고인을 추억하고 추모하는 밤이었으면 좋겠는데 감정이 출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