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가 중학교때 담배를 피우겠다고하니.... 담배를 피우면 된다 안된다가 아니라.
알았다. 니가 피우고싶으면 피워라, 대신 냄새나니 집에서 피우지말고 밖에서 피워라. 가족들 생각해서.
싫다. 난 내방에서 떳떳하고 편하게 피우고싶다.
이거갖고 밤새 토론하다가 결국 논리에서 밀리자
냅다 귀싸대기 한대 치고 " 그럼 안에서 피워 이색기야" 하고 퉁치고 가버렸다,,,
그게 총수인생에서 타인과의 첫 진지한 토론이었다는거랑..
재순지 삼순지 실패하고 화장실에 처박혀 질질짜며 울고있는데 문짝을 부수고 들어와
"내가 언제 입시에 떨어졌다고 너한테 한번이라도 뭐라고 한적있냐. 남자새끼가 그딴걸로 울어. 대학을 몇번이고 떨어지는건 아무상관없는데 내 아들놈이 그런걸로 질질 짜고 있는건 참을수거없다. 밥 식으니까 울지말고 빨리 와서 밥이나 처먹어" 하고 일갈해서...
어이가 벙벙했는데..
생각해보니 참 엄마가 한번도 그걸로 뭐라고 한적은 없었지. 내가 왜 이런걸로 울고있지?
하고 .. 툭툭 털고가서 같이 둘러앉아 하하호호하며 맛있게 밥먹고말았다는건 뭐 그려러니 하는데...
배낭여행 다녀왔더니 온가족이 말도 없이 이사를 가버려서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겨우 이사간집을 찾아갔다는 얘기랑.
결혼 결심하고 결혼식 바로전에 엄니나 결혼해 하니까.. 누구랑 하는지도 묻지않고.. 그래? 언제? 하고 묻고는.
결혼식 당일날 일반하객으로 와서 축의금내고 가버렸고...
며느리한테 일절 연락 하나 없이 지내다가...추석떄 김어준 혼자 내려와서 밥먹고 있는데. 처음으로 " 아참 걔는 요새 어떻게 사냐? " 하고 묻길래 .. 누구? 니랑 같이 사는애. 걔말야.
아 걔. 엄마 나 이혼한지 벌써 6개월됐어. 그럤더니... 아 그럤어? ... 이게 며느리에 대해 나눈 대화 전부였다는 대목에서 정말 ㅎㄷㄷ
이런 어머니가 다 계신가. 과연 김어준을 낳고 길러낸 어머니답다.
정말 호부밑에 견자나오지않는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그냥 그렇게 시크하게 사셨던 분인줄로만 알았는데
반신불수가 되어 요양원에 입원하시니 웬 처음보는 모르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매일 같이 찾아와 아무말 못하는 엄마 손을 붙잡고 그렇게 목놓아 울다 돌아가는것을 보고
대체 이분은 어떻게 인생을 사셨던 분인가 그때서야 이야기를 좀 듣고싶었다고
한 총수의 심정에 심히 공감이 됩니다. 진작에 조명이 되셨으면 좀더 많은분들이 좀더 많은것들을 배울수있었을 텐데.
이것 보다 좀 더 디테일해 보이는데 그 이야기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본인이 쓴 책이랑 유튜브로 올라와져있는 강연등에서 디테일하게 나옵니다
또, 교회 열심히 다니시면서 봉사활동도 많이 하셨다 들었는데, 그런 점도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