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운영팀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팀원들이 팀장에게 집단항명을 하였습니다.
왜냐?
참고 링크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143367CLIEN
실은 그저께 제가 파트장(!)으로서 팀장에게 건의를 했습니다.
"팀장님, 팀원들이 간식으로 바밤바는 좀 그렇다고 합니다. 다른걸 사면 어떨까요?"
"아, 그래. 말을 하지. 하긴 나도 퇴근길에 아이스크림 사서 들어가는데 어찌된건지 딸애들은 안먹고 나랑 네 형수만 먹더라니깐"
참고로 팀장은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이렇게 딸만 세명.
"요즘 팀이 바빠서 간식 같은건 내가 사올려고 했는데 너무 내입맛만 생각했네. 미안"
이걸로 끝난줄 알았습니다.
팀장의 만행
어제 아맛나 6개에 옥동자2개, 수박바 2개 사옴.
원래 업무활동비에 팀원들 수당에서 조금씩 십시일반, 팀에서 필요한 잡동사니며 간식비며 회식비로 쓰는건데.
서무역활을 하던 부하직원이 출산휴가로 이번주까지 없고 요즘 팀이 장비교체 때문에 바쁘니 팀장이 팀원들 챙긴다며 간식을 사온것 까진 좋은데.
본인돈으로 구매하고 영수증 주면 정산처리되니 구내매점에서 만행을 저지름 저렇게 아이스크림을 사옴.
팀막내까지 분노, "파트장님, 이대로는 안됩니다!"
때마침 어제 팀회식이 있었습니다.
팀원들이 한결같이 말했습니다.
"팀장님, 앞으로 간식은 저희가 사겠습니다. 대신 바밤바, 아맛나 등 이건 팀장님에 할당된 갯수(응?)만큼 사겠습니다"
"야, 그게 맛없냐? 난 좋던데? 아니면 비비빅 어때?"
"팀장님, 한잔 받으십시오"
오늘도 전산운영팀은 평화롭습니다.
이름만 비비빅이죠.. ㄷㄷㄷㄷ
고전적인 시고르 미각을 소유하신 팀장님;;
저희는 조직도 없이 일반 업무부서 팀장 밑에 과장 1명. ㅜㅜ
이상한 회사인데 굴러는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