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으로 조선을 망친게 '성리학' 그 자체가 아니라, 한국 특유의 '원리주의' 혹은 '근본주의'적 관점과 태도 때문이라고 보는데
이건 근대 이후에도 사실상 변함이 없습니다.. 굳건하죠.
예컨데 페미가 들어와도 가장 래디컬적 형태로 받아들여지고 말이죠... 전 한국인 유전자에 이 근본주의 DNA가 박혀 있다고 봅니다.
"블랙핑크 복장이 무슨 한복이냐??" 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클리앙에서도....)
일본 기모노가 얼마나 다채로운 베리에이션을 가지고 해외를 공략하는지 알고 계신가 묻고 싶습니다.
서구에서 '동아시아 전통복장'하면 거의 99% '기모노'를 떠올리는 현실에서, '한복'이라는 네이밍과 차별점을 알린 것 만으로도 큰 진전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블랙핑크 한복논란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 큽니다..
지나치게 근본주의적 시각과 접근법이 아닌가? 합니다.
래디컬 패미니즘이나 근본주의 종교같은건 외국에 비하면 순한맛인걸요.
그런 DNA같은거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궁 근처에서 대여해주는 요상한 복장도 한복이라고 생각이 전혀 안들던데...
보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네요
말씀하신 취지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한복이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하면 결국 소용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위에 예시로 든건 전부 '기모노'
평소에 한복 입지도 않으면서 뭐 그리 한복에 집착하나 싶어요
/Vollago
얼마전 기사에 나왔던 어떤 디자이너의 한복 패션은 한복원단으로 양복을 만들어 놓은거 같아서 전혀 한복과 무관해 보였습니다 .
그러는 거지요.
겉으로 호박씨 까고 뒤로 별짓 다하는 사회분위기
이쯤되면 유교 근본주의가 유전자 레벨로 새겨진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개량한복 아니어도 타이트하거나 짧은 상의는 구한말에도 유행했던 스타일입니다.
(후방) 힙한 조상님들을 보고 가시죠.
https://www.google.com/search?q=짧은+저고리+가슴&client=ms-android-xiaomi-rev1&prmd=ivn&sxsrf=ALeKk00G_Wt9uDiBG4FuKa5DJ_YW2Jg1xA:1594020883861&source=lnms&tbm=isch&sa=X&ved=2ahUKEwiE86_EjrjqAhXjKqYKHTnUBKcQ_AUoAXoECAwQAQ&cshid=1594020895227&biw=393&bih=769
기모노 닯았다고 주장하는건 우리역사보다 일본의 문화를 먼저 접했기 때문에 선입관이 생겨서 그럴겁니다.
근래에 국내에서 활개치는 래디컬 페미니즘은 그나마 순한맛입니다.
미국에서 레디컬 페미니즘이 극에 달할때 나온 주장이
지구에서 남자를 제거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였습니다.
원리주의, 순혈주의 이런건 유교의 문제가 아닙니다.
변화를 거부하고 어떤 것이 맞다고 고집부리는건
다른 문화권에서도 자주 관찰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