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노래하는 건 아니고요.
원래 음악하고자 했었는데 잘 안 풀렸고
그러던 와중에 만난 (저는 친동생 수준으로 생각하는) 동생과 친해져서
그 친구가 기타를 치고 목소리 톤이 나쁘지 않고....
저는 마침 젬베를 가지고 있었고... 제 톤도 뭐 그닥 나쁘진 않아서 ㅎㅎㅎㅎㅎㅎ
전문적인 축가팀이 아닌데도 가닥은 좀 있고 그 친구가 또 평판이 좋아서 많이 다녔었습니다.
이게 장점이... 공짜로 무대와 술과 고기와 용돈이 생겨요. ㅋㅋㅋ
아무래도 그 친구 지인 위주로 다니다보니.... 피로연에도 잠깐 들르게 되고
그럼 술과 공짜가 무료.... 그리고 축가니까 사례비도 나오고 (많게는 인당 10만원까지 받아봤으요)...
그리고 어디 무대서려면 쉽나요 오디션봐야지 아니면 공연장을 빌려야지....
그런데 그냥 프리패스.... 좋았죵..... ㅋㅋㅋ
그래서 낮에 신나게 한곡 하고 술과 고기 한잔하고 낮술 알딸딸해서 용돈도 생기니
이게 한량의 삶인가 하면서 기분 좋게 주말을 마무리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나마도 주위에 결혼하는 사람이 많을 때 얘기라... 요즘은 안한지 꽤 됐습니다. ㅠㅠ
하면서 여러가지 경험과 좀 독특한 몇가지를 알게 되었는데
0. 마이크는 보통 식장당 2개 정도만 있습니다. 유선이든 무선이든.
그리고 기타를 연결할 때 라인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고 마이크 대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점 참고해서 기타 치실 때는 준비하시고 , 전자악기의 경우 심각해집니다.
축가는 정말 가볍게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만약 거기서 더 쓰려면 연주자 악기에 대는 마이크를
빼오거나 해야하는데 많이 번거롭습니다. 몇몇 식장은 usb 실행이 안되는 경우도 있어서
mr을 쓰시려면 필히 cd로 굽고, 식장 가서 테스트 하는게 좋습니다. 지방의 경우는 더더욱이요.
1. 성량이 아무리 좋으셔도, 성량이 아무리 나쁘셔도 마이크는 입에서 3센티 정도만 띤 상태를
유지하면서 노래 하세요. 식장의 홀 구조와 스피커 구조상, 자기는 작게 들리거나 혹은 크게 들린다고 해서
마이크를 붙이거나 떨어뜨리면 엄청나게 울리거나 안 들리는 지역도 발생합니다.
2. 대부분의 하객은 축가가 지루하다 , 축가 가수가 정말 잘생기거나 노래 잘하는 경우
여성하객은 좋아하지만, 남성하객은 지루해함. 그리고 반대의 경우, 그래도 남성하객 지루해함
그래서 저희는 항상 3분 타임으로... 1절, 후렴, 그리고 브릿지 후렴 순으로 짧게했습니다.
3. 발라드는 진짜 지루하다. 발라드 하려면 신랑이 하는게 가장 낫다. 차라리 신나는 곡이 좋다.
안 그래도 지루한데 발라드 하면 어우.... 신나는 곡 해서 박수를 유도하는 편이
신랑신부도 즐겁고 하객도 신난다. 대부분의 발라드는 모든 하객들이 따분해 했고
남녀 혼성의 듀엣곡은 로맨틱한 분위기가 살아서 추천 (특히 알라딘 a whole new world 같은 곡),
아니면 적당히 리듬감 있는 곡을 선택하세요.
4. 필요이상의 이벤트는 하객도 신랑신부도 식장도우미도 싫어한다 ;;;
무슨 신발 들고 사회자가 하는 이벤트 봤는데 다들 표정이 썩더라고요...
저희는 그냥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할 때는 '그대' 나올 때
제이슨므라즈의 'I`m yours' 할 때는 'Love' 나올 때 키스 시키기 정도만 했어요. 그정도면 적당.
5. 정말 잘 추는 거 아니면 춤은 추지 마세요..........
프로 아니고서는 춤추면서 노래 힘들어요....어설픈 춤과 헐떡거리는 노래... 영상으로 기록에 남습니다.
노래 자랑대회가 아니니까요. 노래 추천보다 신부와 추억이 있는 곡이 있으면 됩니다.
그런게 없다면 잔잔하고 그렇게 높게 올라가지 않는 본인에게 맞는 곡 선택하심 됩니다.
사실 하객들은.......... 특별히 노래에 관심이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