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방금 글은 어그로가 쓴 헛소리이긴 합니다만...
정상 유저분 중에도 가끔,
‘무증상자 감염이 엄청 많다더라, 전국민 항체 전수검사 해보면 감염됬던 사람들 엄청 많은거 아니냐?’
라고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지요.
그런데 코로나 특성상 절대로, 저어어어어어어얼대로 우리나라 방역당국이 모르는 대규모 감염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게 일부러 격리시키지 않는 이상 무조건 주변에 감염되는 무지막지한 감염력 때문인데요,
코비드19이 대부분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넘어가는게 사실입니다만, 문제는 꽤 많은 수의 중증환자/사망자를 동반한다는거죠. 제가 직접 영국에서 죽을고비 넘겨가며 걸려 본 경험으로는... 대충 50% 정도가 무증상/경증이면 20%정도는 꽤 심각하게 앓고, 20%는 병원입원 필수 10% 사망 이런 느낌입니다.
결국 엄청난 감염력과 합쳐지면, 무증상감염자가 몇천명이 넘는데 방역당국이 모를래야 모를수가 없습니다. 우리 다 주변에 노인이나 기저질환자 아무리 못해도 한두명씩은 알잖아요? 만약 무증상 지역감염이 그렇게 많이 퍼지면 최소한 한두명은 고통스럽게 죽어나가서 무조건 실상이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이 위험 기저질환이라는게, 단순 당뇨 비만 이런거 전부 포함입니다. 이럼 코로나 바이러스성 감염일때도 죽을확률 급상승하고, 만약 의료진료를 못받아서 세균성 2차 폐감염으로 진행되면 이런 기저질환자는 백퍼 사망하는 겁니다.
영국처럼 개무식하게 뒤지기 일보직전인 사람 아니면 아예 병원에 오질 말라고 금지하는 개쓰레기같은 나라가 아니고, 미국처럼 병원비가 천문학적으로 비싸서 전국민 정신머리에 병원기피증이 뼛속까지 새겨진 나라도 아니고, 우리나라처럼 의료접근성이 매우매우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는 1차감염 시점에 병원 안 가고 버티다 집에서 죽는 경우는 99.99% 없다고 봐도 되지요.
고로 한국 방역은 믿어도 좋다 생각합니다.
오히려 걱정되는게, 전세계 대부분 선진국들이 방역 포기한 현시점에서 (호주뉴질 대만 정도나 북한식 국가폐쇄로 겨우 막았죠) 우리나라는 너무 방역을 잘 해놔서 집단면역 형성이 안 되는게 장기적으로는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백신 나올때까지 의료진 피로도가 엄청나다는 얘기거든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일부 표본추출로 질본이 시행한 항체검사에서도 0.1% 정도만 항체를 보유한걸로 나와서(물론 표본 수가 많지 않아 정확도는 감안해야겠지만) 대유행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죠 Peregrine님도 비교적 잘 막기는 했으나 여전히 뿌리뽑는건 실패해서 감염클러스터가 여기저기 터지는 독일에 거주하시니 한국이 얼마나 잘 막아낸건지 체감이 더 잘 되실거에요.
다른나라 거주민들은 한국 숫자보면 놀라운데, 언론이 이런 비교 안 해주니 한국에서 사시는 분들은 마치 엄청난 난리난것처럼 ㅠㅠ
어찌보면 병상 케파를 단시간에 빨리 확보해놓고, 사망률이라도 최소화 하자는 독일 쪽 방식이 결국 이쪽 동네는 최선 아닐까 싶네요. 다른데는 그마저도 못해서 이 사달이 났고요.
그쵸 저도 초창기에는 ‘독일 아무리 노력해도 뭐 다뚫려있는데 망했네... 영국이 브렉시트도 이미 했겠다 성공하나?’ 했는데...
결과는 거꾸로더라고요. 독일이 초기 삽질 약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유럽에서 거의 유일하게 얼추 막아내고... 특히 바로 위 스웨덴이 트롤링하고 동쪽 동유럽국가들 역량부족도 있는데, 그래도 독일이 중간에서 잘 막아주니... 프랑스는 캐리받은게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드네요 ㅋㅋ
그쵸 그리고 그 가족중에 노약자나 기저질환자, 설사 가족이 없는 분들도 회사 부장님이나 누군가 최소한 한명은 위험군이고, 만약 지역감염이 계속 손놓은상태로 진행된다면 그런 사람 한두명은 필시 끔찍하게 죽기 때문에... 무조건 방역망에 걸리게 되어 있지요.
이는 경로 중간에 무증상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마트에서 제채기하면서 마스크 안 쓰고 1인가구라 가족 전염 안 되고
자차 출퇴근에 직장에선 마스크 필수라 꼭 쓰지만 그 외에는 마스크 안 씀.
이런 사람이 있기 때문에 감영경로를 모르는 거 아닌가요?
감염체인 도중 한단계정도 중간에 누락되어서 누가 정확히 원인인지 딱 한명을 짚을 수 없다 뿐이지, 지역의 감염 전체가 아예 모르고 지나간 수준은 아니라는 애깁니다. 전수검사를 해도 현재 방역당국이 추적한 양과 큰 차이가 없을거라는 거죠.
제가 알기로는 항체가 2-3개월 간다는거는 이번 코로나가 독감이나 다른 코로나계열 정도의 변이력을 보일때의 가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항체가 몇달뒤에 없어지는게 아니라, 몇달만에 변이되어버린 코로나에 효과가 떨어진다는거죠.
그런데 지금까지의 경과를 봤을때 이번 코로나는 특이하게도 코로나 계열 치고는 변이속도가 상당히 느린 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뭐 일단 비비씨에서 백신개발 관련 인터뷰할때 나왔던 영국 제국대 교수는 그렇게 이야기하더군요.
그리고 유럽에 코로나 본격적으로 퍼진지 3개월 이상 지났는데... 아직까지 의료진 대규모 재감염이라던지 항체 혈장치료가 실패했다던지 등등 항체 무효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을 보면... 다행이도(?) 항체 유효력이 아무리 못해도 반년 이상을 갈 듯 합니다.
어... 거꾸로 제 댓글을 이해하신거 같은데...
항체가 있어도 바이러스가 변이가 많이 될수록 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깁니다. 독감을 백신을 맞던 직접 앓던 항체를 만들어도 내년에 다시 독감 걸리는게 같은 이유고요.
물론 변이가 많이 되어도 일단 백지인 사람보다는 같은 계열의 항체가 있는 사람이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는 합니다만 (그래서 스페인독감때 몇십년전 같은계열독감 겪어 본 노인보다 젊은이가 더 죽었다고), 면역 효과까지는 바라기 힘든거죠.
그리고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다행이도 아직까지는 항체의 면역효과가 완전 무효화할만큼 변이가 빠르지는 않다는 겁니다. 물론 감염력 증대나 지역별 비교 가능한 수준의 작은 변이는 당연히 일어났습니다만, 신체가 면역력을 다시 갖춰야할만큼 크게 변형된 수준은 아니라는거죠.
그리고 지금은 99% 정확도의 항체검사가 나왔습니다. 로쉬와 애봇 두 회사에서 나오는데요, 문제는 혈액샘플 한병 채혈해서 랩에서 분석돌려야 합니다. 초창기때 정확도 50%짜리들은 다른 바이러스처럼 피 한방울만 떨구면 색깔바뀌는 간이테스트기를 썼었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된 항체검사는 비싸고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영국에서 사설병원가서 애봇사 테스트 받아본건 49파운드 + 의사진료비 들었네요. 대충 테스트 비용으로만 팔만원 정도?
단지 변이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의 효과에 부분 표현이 저에겐 명확하지 않아 저는 확대해 받아들인듯하네요. 즉 예를 들어 말씀하신듯이 그해 독감 백신을 맞아도, 그 해에 백신을 만들기위해 예측한 독감바이러스와 정확히 똑같은 독감이 유행하는건 아니쟎아요. 어떤 해는 아예 많이 다른 유형의 독감이 유행하기도 해서 백신 효과가 거의 없기도 하구요. 그래도 비슷한 계열에 어느정도의 효과는 있다는데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게되는지는 어디도 명확히 알려주는 곳이 없더라구요.
물론 코비드19의 항체는 정확히 코비드 19로 인해 만들어진것이니까, 일반 독감 백신의 예측불확성은 없지만, 그래도 비슷한 독감에 그해의 비슷한 백신이 역할을 하기도 하듯이, 코비드19 항체가 변형이 되어도 어느정도의 효과가 있구나라고 저는 이해를 했는데,
댓글을 보니 백지보다는 아주 조금 도움이 되어도, 면역효과까지는 어렵다는 것이군요.
하여간 예상보다 변이가 빠르지는 않다니 다행이네요.
그리고 항체검사 정확도가 높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혈액검사하고 결과 기다리는 중이거든요
사실 그게 일단 걸려 봐야 아는 일이니까요 ㅋㅋ 변이 수준에 대한 기존 항체의 방어도가 확실하게 수치화 된 시뮬레이션이 (제가 알기로는) 불가능하니...
혈액검사 받으셨다니, 혹시 미국이나 유럽이신가요? 그렇다면 hellosunshine님도 코로나 겪으셔서 테스트 받으신듯 한데, 그래도 잘 회복하신듯해 다행입니다. 저는 정말 심각하게 앓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