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 2006-2020 입니다.
맥은 아이 온라인 수업 때문에 들어온 아이맥이 처음이었는데
며칠 전 우연히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아내가 어두운 밤 재활용품들 사이에서 비를 맞고 있던 것을 보고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 보내면서 뭐냐고 묻더군요.
순간 뭔지 몰라도 이건 놓치면 안될 것 같아
어서 집으로 옮겨두라고 했습니다.
제 퇴근이 늦어 아이와 먼저 저녁을 먹던 아내는
제 급한 요청에 바로 집으로 옮기면서
본체만 달랑 있는 것이 혹 빠진 것은 없나 보려고
세번이나 왔다갔다 했다고 합니다.
집에 와서 보니 스탠드만 해도 두께가 두배 이상으로
아이맥 27보다 크고 두껍고 무게도 많이 무겁더군요.
인텔이 들어간 첫 아이맥 2006 Late 24"였습니다.
전원을 연결해서 켜보니 부팅은 되는데 너무 느리고 곧 멈춰버려서
안되면 장식용으로 쓰자고 아내를 설득했습니다.
아내도 이런 아이맥도 있었냐며 예쁘다고 해서 고쳐보기로 하고
여기 저기 검색한 결과를 참고하여 램을 추가하고 SSD로 교체했습니다.
살짝 어둡지만 1920x1200 화면에 라이언도 매끄럽게 돌아가고
부트캠프에 윈도우 7도 잘 돌아갑니다.
아이가 온라인 수업 듣는다며 아이맥 5K를 독점해서
아내가 집에서 사용할 피시가 없다며 투덜댔는데
회사에서 쓰는 피시도 윈도우 7이라며 이건 딱 자기 피시라고
무겁게 들고온 보람이 있다고 좋아합니다.
더 이상 인텔 맥은 없다는 소식을 들으며 아이가 쓰는 아이맥 5K를 볼 때마다
더 기다릴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테이블에 서로 등을 돌리고 있는 두 아이맥을 보니
흐믓합니다.
아이도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아이맥이 신기하다며
자기도 써보고 싶다고 하는데 엄마꺼라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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