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 차, 아기는 만 두돌, 신혼을 살짝 벗어난 중견 부부(?) 입니다.
그저께 친구집이 비었다며 간만에 술마시러 간다고 급작 스럽게 약속 잡고 어제 낮 3시 쯤 나간 남편은
다음 날 7시 30분까지 귀가하지 않았습니다.
새벽에 연락을 취해보다가 연락 두절이라 걱정반 분노 반으로 6시까지 잠못자고 지새우다가 카톡으로 미쳤나봐 잠들었나봐 하고 허둥지둥 메세지 오는 거 보고 나니 걱정이 걷혀서 화는 나는데 다행이다.. 싶어서 기분은 많이 풀리더라구요.
전 사실 화내는게 한시간을 채 못 갑니다. 정말 심각하게 화가.나도 오래를 못가요ㅠㅜ
아니, 나는 왜 화를 못내지? 벌써 살짝 다행이다 하고 넘어가면 어떻게하지? 이런 일 있으면 보통 일주일은 구박하고 화내야 하는거 아닌가?!?!?
억울한 마음에(?) 억지로 남편한데 틱틱 거리고 있는데요. 처음엔 무릎꿇고 빌고 뽀뽀하고 껴안고 빌고 하던 남편이.......
한나절 지나고 나니까 유투브 보고 오락하고 할거 하다가 중간에 저랑 마주치면 눈웃음 치고 제가 틱틱거리다가 화내는 척(?)하는 거 보고 귀엽다 가소로워 보인다는 표정으로 웃고있지 뭡니까.
저는 사실 이번 일은 너무 좀 화 내야 하는 일이 맞는 것 같아서요. ㅡ.,ㅡ
응징 방안을 제시하고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금전적 고통을 당할거냐 정신적 고통을 당할거냐 육체적 고통을 당할거냐 했더니, 이 사람이 아직 정신 못차리고 매일 끌어안고 뽀뽀해주고 잘못했다고 하겠다고 해서, 그건 날로 먹으려는 심보 아니냐고 기각시키고요!!! 뭘 고르든 진짜 응징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가차없는 응징을 해 주고 싶어요.
뭘 어떻게 오래 괴롭혀줘야 다시는 이런 짓을 안 할까요? 여초 클리앙에서 현명한 고문법을 여쭙습니다.
꾸벅 (ㅡ.,ㅡ)
2. 친정 간다고 짐 싸서 나가셨다가 카페에서 한두시간 커피 드시고 다시 돌아오세요.
(죄송합니다 남편분)
한 달이요? ㄷㄷㄷ
부부의 금술이 글에서도 좋아보여 부럽네요 ㅎㅎㅎ
그래도 다음에 이러지 말라는 메시지는 분명하게 주는 게 좋을듯.. 어떻게는 저도 모릅니당.
그냥 넘어가주시는게...
오래된 친한 친구면 예전 놀던 생각에 그럴수도 있어요
결혼하기전에야 서로 집 오가며 밤새 놀고 했을테니~
한번 눈 감아주시면 남편분이 더 감사해하고 더 조심할거에요
나갔다가 세시간만 있디가 들어오세요
나의 힐링과 남편의 고통!
5107 5100 3007 7700 5121 5422 1211 골라서 타세요
천사신거같아요
연인사이에서도 이러면 파탄 가능인데
하고 어중간한 시간에 다시 들어오면 됩니다. 가능하면 처가댁식구들도 함께요.
아니요..남편은 실컷놀다 뒤늦게 들어온거고 반지양님은 안들어올것처럼 나갔다가 의외로 일찍 들어오는게 포인트입니다.
세달동안 음주금지 가시죠.
친정이나 아니면 혼자만의 여행이라도 기차타고 동해 일출 한 번 보고오세요.
마음을 담은 반성편지를 받으셔요. 카톡 이런 것 아니구요. 종이에 자필로 쓴 진짜 편지요.
그 전까진 당연 각방에 밥 안주셔야 합니다.
아빠 없는 아이들 만드시고 싶지 않으시면 맘 독하게 드셔야 합니다.
시댁도 가서 니네 엄마한테 AS받으라고 하구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무단 외박이라니요.
기본 신뢰를 깨버린건데....
똑같이 해보세요.
오랫만에 친구분 만나서 연락 끊고 밤새 놀다가 아침에 귀가하는걸로....
전 남편의 입장이지만,
무단 외박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내가 허락을 안해줘서 그런거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