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에 있다가 오랜만에 전에 찍은 아이들 사진을 봤어요. 맨날 폰카로만 찍었더니 엉망이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디카를 사자.
전 카메라 없습니다. 한참 모두들 카메라 들고 다닐때도 안샀거든요.
목적은 가족 사진 찍기, 그리고 아이들이 무대나 교단에 있을때(학교에 행사가 많네요) 좀 멀리서도 잘 나오게 찍어주고 싶어서.
그래서 DSLR을 사려고 했어요. 잘 아는 형한테 물어봤는데, 요즘엔 DSLR 아무도 안사고 미러리스 산다네요?
미러리스를 열심히 보다가 카메라가 취미이던 후배에게 물었어요. 요즘 폰카 잘나온다며 차라리 갤럭시 상위 기종을 사랍니다.
제가 왜 사는지 이야기를 듣더니 카메라가 문제가 아니라 준비가 되어야 한다, 그런거 산다고 바로 잘찍는게 아니다, 아무리 좋은 기기 사봤자 폰카랑 별 차이없다, 야간 사진 화질 안좋은건 다 같다, 줌을 제대로 찍으려면 얼마가 드는지 아느냐...등등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이것저것 다 모아서 삼사백짜리를 가져오지 않나....2천정도는 들거라고 하질 않나...
원래 이바닥이 그런건가요. 보급형 카메라 보급형 렌즈로 대강 마음가는대로 찍고 살면 안되는건가요.
좋은건 나중에 사도 되잖아요. 제가 정말 신의 재능을 발견했다던가 하는..
간만에 관심이 생긴 분야였는데 대학졸업하고 처음으로 뭔가 해보려 하는건데...
큰 돈들여 제대로 할거 아니면 하지마....로 들려서 기분이 좀 뭐해요. 사실 그런 생각으로 이제껏 인생 내내 별 취미없이 살아온건데.
씁쓸하네요.
크롭바디로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적당한 바디랑 광각부터 망원까지 되는 렌즈 좋은거 하나만 있으면 끝납니다.
혹은 바디하나에 붙박이로 가시려면 RX10같은 카메라도 좋습니다.
최소 300-400 드는거 맞아요.
a7m3 에 85.4 는 들어야 시작하니까요.
그이하 살꺼면 그냥 폰카 쓰시는게 나을수도 있어요.
요즘 워낙 폰카가 좋아서요.
휴대성까지 생각하면 폰카가 dslr 씹어먹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장비의 문제가 아니라 손의 문제라서요.
대충 무슨뜻이냐면 장비빨을 보려면 300-400정도 들이면 폰카로 찍는거 보다 유의미하게 나아질거고
그게 아니면 폰카로도 충분하다 이정도로 알아들으시면 될거 같습니다.
카메라는 뭔가 날잡고 찍어야 겠다고 생각한 날만 들고 나가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보급형으로 일단 시작해도 별 문제 없는데 이왕이면 병 때문에 항상 돈이 줄줄 세어나갈 확율이... ㅋㅋㅋ
근데 그게 끝이 아니라 관리도 잘해야되고 보정도 잘해야되고..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표현이 딱 입니다.
저라도 dslr은 요즘 의미가 없는듯 하구요.(사셔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별 차이가 없어서요.. 무겁기만 하고..)
소니 a6000 시리즈나 좀 무리하면 a7라인으로 가는게 좋을듯 합니다.
올림은 벌써 가버리셨고.. 같은 마포라인인 파나소닉도 좀 힘들 것 같습니다. 후지도 그렇게 안크고요..
캐논이나 니콘은 모양이 안예뻐서 ㅋㅋ
차라리 괜찮은 성능의 렌즈 일체식 똑딱이(rx100 시리즈같은거) 써보시는게 낫고 아님 폰카 쓰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결국 충분한 하드웨어가 받쳐줘야 사진도 충분히 나옵니다.
그러면 풀프레임에 손떨방 낮은F값을 가진 단렌즈및 망원(아빠백통) 등 악조건을 이겨낼 비싼 장비들이 와야겠죠.
생각하시는 것처럼 '보급형으로 시작했다가 재미를 붙이게 되면 나중에 상위 기종으로 바꾸는 것'이 정석입니다.
DSLR이냐 미러리스냐 하는 것은 개취의 영역이기도 하고, 예산이나 장비 구성에 따라 정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 생각하고 계신 카메라가 있으면 거기에 필요한 렌즈를 맞추어 구매하셔도 되고요...
가족사진과 학교 행사를 말씀하셨으니 AF와 고감도 노이즈 감쇄 기능이 좋은 카메라, 그리고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화각을 가진 렌즈와 망원렌즈가 필요하시겠네요. 여기에서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구성이 됩니다.
생각하시는 예산이나 염두에 두신 기종이 있으면 그에 가깝게 추천을 해 드릴 텐데, 지금은 정보가 적어서 어렵네요^^;
마이크로포서드 쪽에서는 플래그십 갈 게 아니라면 올림푸스보다 파나소닉 기종들이 AF가 좀 더 빠르고 동영상 찍기가 좋습니다.
DSLR 쪽이 무게나 부피가 더 나가긴 해도 렌즈는 의외로 큰 차이가 없고, 아이들 데리고 다니다 보면 어차피 가방 바리바리 싸 들고 다니게 되니, 예산에 맞추어 구성하시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대신 디카를 들이면서 사진촬영에 대한 공부도 더 해보시는 계기가 된다면
글쓴님께 좋은 경험을 할 기회가 될거라 생각해요.
주변 분들의 조언은 참고로만 기억하시고 예산 범위 안쪽에서 본인이 마음에 드는 기종으로 일단 시작해보세요 :)
지금 머릿속에 생각하는 정도는 갤럭시로도 잘 찍힐거예요.
폰카에 익숙해지다보니 렌즈교체해서 사진을 찍는다는게 수고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거기에 가족 일상 사진도 잘나와야된다는 조건도 달면
대강 그정도 돈 드는거 맞아요
보급형 카메라 보급형 렌즈로 맞춰준게 백단위 견적이겠네요
그런데, 사진은 찍는게 전부가 아니라, 이걸 같이 공유 하고 보는 것도 상당히 크다는 점도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쪽에서는 사진 잘 나오는 폰카가 편의성 면에서 압도적이에요...
그런 관점에서 다들 말리시는 거라 봅니다.
편의성을 포기할 만큼 확실한 퀄리티를 얻기 위해 들이는 예산, 노력, 시간 등등...
저도 필카, 필름스캐너부터 DSLR 까지 갖고는 있지만, 실제 놀러가서 사진찍고, 같이 공유하고, 나중에 다시 보게 되는건 와이프 폰 카메라더라구요;;;
줌렌즈는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가까이서 여기저기 바라보고 찍는걸 좋아해서..
그리고 줌렌즈를 사용하면 밝기도 어두워지고(고급렌즈 제외) 화질도 구려지니까요.
많이찍는걸 추천합니다 :)
극한의 줌이나 야간이 아닌 이상
사진을 잘라서 확대하는게 아닌 이상 별 차이 없어요.ㅜ
소니 미러리스는 30mm 단렌즈 밝은 거 달아서 실내에서 주로 씁니다. 물론 스마트폰도 사진 잘 나오지만, 카메라와 비교하는 것은 좀 그렇죠.
아이들 크는 거 순식간이라서, 열심히 찍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좀 후회스럽습니다. 아이들 사진 뿐만 아니라, 아이들 자라는 집이나 다니는 학교 건물, 이벤트 순간들, 아이들 그렸던 그림, 가지고 놀던 장난감, 잘 먹는 음식 이런 것들도 찍어 두시면 좋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의 큰 추억이 됩니다.
또한, 찍은 사진 그냥 무조건 저장해 놓으면, 나중에 아이들이 그 사진을 정리하려면 엄청 빡셉니다. 한 20년치 사진을 정리해야 하거든요. 연도 별로 정리하시고, 도저히 못 쓸 사진은 삭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폰카로 찍던 디카로 찍던 정리하지 않은 사진은 그냥 데이터 덩어리에 불과합니다. 고기를 먹어도 발골해서 부위별로 썰어서 구워 먹는데, 사진은 그냥 찍어서 하드에 담아 둔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잘 가공해야 두고 두고 써 먹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사진 1000장 보다는 정리된 사진 1장이 훨씬 쓸모가 있습니다.
저는 큰 아이 태어나던 순간부터 해서 매년 구글 포토 앨범을 하나씩 만들고 있습니다. 벌써 17번째 앨범이 만들어지고 있네요. 매년 300-400장 정도 베스트 사진이나 중요한 사진을 골라서 만들고 있습니다. 가족 계정을 따로 파서 만들었기 때문에, 나중에 큰 아이에게 이 계정을 유산으로 물려주려구요. 지금도 아이들 폰으로 계정을 공유해서 자기 폰으로 자기들 태어날 때부터의 사진을 언제든 볼 수 있습니다. 어디 살았었는지, 어느 학교 다녔었는지, 뭘 먹으며 컸는지, 무슨 그림을 그렸었는지 모두 볼 수 있죠. 아이들이 정말 좋아 합니다. 물론 자기 어릴 때 사진 보면서 못 생겼었다고 하지만요.
디카를 사도 별로 입니다.
이건 레알입니다.
디카로 잘 찍는 사람은 폰카로 찍어도 괜찮습니다.
결론은.... 장비가 문제가 아니란거죠.
연습해보시다가, 괜찮으면 렌즈 추가하고 장비 업글하시고 그러면 됩니다...
안맞는 것 같으면 다시 팔아도 별로 손해 아니거든요~~
폰카보다 미러리스가 잘나오는게 사실입니다.. 연습은 많이 하셔야죠~~
열심히 찍으시면 만족합니다~~
상당히 통제되며 살아온 인생이라, 뭐가 되었던 이번엔 내 맘대로 한번 해보려 했는데, 딱 대 놓고 필요없는 아이디어라는 말에 약간 맘상했던것 같애요. 고민했던 기종은 최근 가격이 내려간 예전 바디에, 번들하나 그리고 저렴한 망원하나 였습니다.
아무튼 지인들이 모두 일리가 있는 이야기를 했던 거였네요. 제가 요즘 좀 좁아져 있나봅니다.
파시면 되잖아요ㅎ
개인적으로는 번들렌즈보다는 단렌즈 + 망원렌즈 조합으로 추천드립니다.
번들렌즈가 커버하는 범위는 폰카로 대체가 되니깐요.
좋은 결과물을 남기고 싶다면 찍는것도 중요하지만 후보정까지 배우셔야합니다. 어느정도 완성도를 원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후보정 수준 즉 적당히 노출 수정하고 조색된 프리셋 넣는거는 하루면 충분히 배울만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배우면 그렇게 재미있는게 또 없어요 ㅎ
카메라는 풀프레임 가성비 갑 모델로 니콘 D700에 50.8렌즈 중고로 사시면 상태 괜찮은거 60만원 안쪽으로 가능합니다. d700이 오래된 모델이라서 사진이 안나오는거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기신다면 인스타에 d700을 검색해보시면 전세계의 멋진 d700으로 찍은사진을 볼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쓰다가 정 나랑 안맞다 싶으면 산가격에 10만원 정또 빼서 장터에 올리면 잘 팔릴겁니다. 10만원의 학습비용 정도로 생각하면 오히려 싼가격 아닙니까?? ㅎㅎ
그리고 d700이 10년 조금 넘은 모델이지만 핸드폰 사진기랑 비교는 우습죠 ㅎㅎ 물론 편의성을 따지자면 핸드폰이 갑이지만 카메라로 찍던 사람이 핸드폰으로 사진찍으려면 너무 제한이 많아서 답답해서 못 쓰겠더라구요. 이 기회에 취미 한번 늘려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ㅎㅎ
저도 한때 디카가 넘 사고 싶어서 촬영감독일을 하시는 분께 여쭤봤는데 나도 폰으로 찍는다며 비싼폰 뒀다 뭐하냐며 앨범 보여주시는데 카메라가 아니라 폰카 기능도 다 쓰지 못하는 제가 문제라는걸 알게되었었죠..
전문가도 아니면서 다들 장비만 비싼거 찾죠. 일명 장비병....
백만원 이하로도 좋은 카메라 많습니다.
렌즈도 적당한 줌렌즈는 그렇게 안비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