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카톡방을 우연히 보게되었는데요..
저희 남편보고 어떤 친구 한 명이너무 지쳐보이더라고 했더라구요.
저희 남편은...집에서도 설거지, 청소 등 일도 많이 해주고...
아이가 남아라 목욕도 담당해주고...
처가와 식사도 모임도 잦고..(본인은 맛있는거 많이 먹어 좋다고는 합니다)
최근 아이를 위한 이사로 인해 출퇴근시간도 기존 편도 40분에서 편도 1시간으로 늘고..
회사에선 우수사원상도 받고 승진도 잘하고 코로나 전엔 해외출장도 잦게 가던 사람이구요.
그와중에 술담배도 안하고 다른 특별한 취미 생활도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저사람은 뭘로 스트레스를 푸나 하고 걱정을 할 정도에요...
그런데 타인의 눈으로 남편이 지쳐보인다는 얘기를 들으니
왠지 모르게 제가 잘 못한 것 같고
제가 왜이렇게 우울한지 모르겠네요...
이런 얘길 털어놓았더니 남편말로는 그냥 남자들끼리 하는 쌍욕인사와 비슷한 맥락의 유머라고 하는데...
저한텐 농담으로 안읽히고요...
제가 해줄수 있는 게 딱히 생각이 안나서...
전복밥 해주려고 전복 씻다가 도저히 맘이 안잡혀서
주절주절 늘어놓아봅니다.
지역 맘카페 특성상 지인들이 알아보기 쉬워서 여기에 적어봐요.
(부끄러워 내용 펑할지도 모르겠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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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아이재우고 일과를 마무리 하고 댓글 찬찬히 다 읽어보았습니다.
몇가지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좋은 조언들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작 알고 있었지만 제가 남편을 참 잘 만난 것 같아요.
제가 아이 저녁을 먹이며 같이 먹다보면 남편은 먼저 식사를 마치고 요리할때 나온 설거지거리와 본인 식사 그릇을 설거지 합니다.
제가 아이와 함께 잠자리 독서를 하고 재운 뒤 나와보면 자기전에 아이가 놀던 장난감 등을 치워둔 후 이구요.
제가 부탁한적이 없는데 늘 이렇게 해주었네요.
아무래도 목욕은 하루 중 자기전에 아이를 씻기는데 퇴근 후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중 하나의 개념으로 아이와 본인이 같이 씻곤 합니다.
처가와의 시간도 가진지 뜸해졌다 싶으면 먼저 제안해주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제가 글을 두서없이 적어서...
많이 오해하신 것 중 하나가
카톡을 보기 전 까지는 지치는걸 몰랐느냐하시는 부분인데
정정하자면
내가 생각해도 이러이러한 완전체 남편, 힘든 것 같아 걱정이었는데
남의 눈에도 지쳐보인다 하니 더 안쓰럽고 속상하다는 얘기 였습니다.
지친걸 지쳤다고도 못하냐는게 아니라요..
아이는 올해 유치원을 처음으로 기관 생활을 처음 해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휴원하는 바람에 기관에 다닌지 이제야 2주 반 정도 되었네요.
이제 청소, 분리수거 같은건 제가 전담하려고 하고 아이 등원 후 부터 그러고 있습니다.
임신 전 철야를 밥먹듯이 하는 회사를 다녔고
고맙게도 남편의 제안으로 퇴사한 후 전업으로 지내고 있네요.
회사돈 벌어오기가 얼마나 힘든일인지 뼈저리게 알고 있기에
늘 남편에게 감사하고 충성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해줄수있는게 맛난 저녁밥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아줌마라
넋두리 식으로 적은 글에
너무 많은 분들이 현실적인 조언들을 해주셔서 조금 놀란 저녁이지만
이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카톡 얘기는...
구구절절 구차하지만 댓글에도 적었고...
본문에 추가하지는 않겠습니다 ㅜㅜ
묵묵하고 조용하신 남편분 같네요...
허허 이벤트라.....
교복입고 처가집 가서 공부하기???
물론 애기도 데리고 가는걸로...
아니 잠깐만요 교복입고 처가집을 왜 가는건가요 ㅋㅋㅋ
아니면 서피스 프로
그리고 남편보고 와이프님꼐서 하사하셨다고 자랑질 하라고 하세요
조직적인 조사가 필요 합니다..
빅피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분 최소 남편분 지인
기가 막힌 명답
뭘 둘중 하나 선택입니까.
둘다!
드론도 있습니다?!
/samsung family out
그나마 밤에 겜좀하는게 낙이랄까
혹시 그런점이 남편을 피곤하게 만들수도..
솔직히 힘들때 가장 도움이 되는것은 음식도 돈도 옷도 아닙니다.
중요한건 "고운 말' 이 아닐까요?
아니 저 사람들 왜 저래? 누가 삶아 잡아 먹는 줄 알겠네? 설마 자기가 그렇게 이야기 한 건 아니겠지?
아니면 저 사람들하고 친하게 지내지 말고 술도 같이 먹을 생각하지도 마!!!
...
두 분 서로 복 받으신 거 맞습니다...
그나저나 아내분께서 이런 생각 하시는게 부럽네요...
제 와이프 같았으면....
여보 이리와서 앉아봐 했을텐데..
요즘 세상에 안지친 직장인이 어딨겠어요
저기서 반박하려면 어쩌구저쩌구 말을 많이 해야되거든요
그리고 자꾸 여자어처럼 속뜻찾으려고 하셔봐야 허공에 헛발질 하는겁니다ㅋ
진짜 친한 친구면
뭐래? 병신이 ㅋㅋ 라고 썼을텐데 별로 안친한 사람이라 ㅇㅇ하고 치워버린거죠
다만...
1. 힘들지 않은데 그냥 대충 넘기기 위해 대답했거나
2. 님께서 카톡을 보고있고, 언제든 이 대화도 노출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런 얘기가 나올법한 상황을 원천 차단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캥기는거 하나 없지만, 파트너가 제 카톡을 훔쳐본다는 자체에 스트레스가 클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그랬던 과오가 있어서 더욱 이제는 하지 않으려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발등 찍히는 그 순간까지도 믿어주는게 파트너라고 생각해요.)
우연히 봤다는것은, 상대방이 띄워놓고 있던 화면을 어쩌다가 지나가다 봤다 이상이 될 수 없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사단 나는 경우 많습니다 -_-ㅋ) 그이상은 저는 '우연히 봤다' 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걱정해주고 애틋하게 생각해주시면 남편분도 자연스레 알게될거예요.
좀.. ㄷㄷ
밖에서 어떻게 다니길래 그런 소리를 듣게 해서 나를 나쁜 사람 만드냐! 하시는 분들도 많은지라.
비오니깐 맛있는거 해 드시고, 두분이서 깔깔 웃을 수 있는 예능프로라도 함께 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마시고, 고맙다고 말하시면 될 것 같아요.
물론 그러면 남편분은 왠지 더 열심히 하실 것 같기는 하지만요...
식기세척기든 뭐든 서로 편해질 수 있는 자동화 제품 구매하시고
서로가 서로의 편한 시간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을듯요..
제목 보고 고구마 사연인가 하고 들어왔는데 아내분 마음씀씀이가 진심으로 멋집니다
아마 알게모르게 이미 글쓴님으로 부터 마음이 전해졌을 겁니다
그러니 인생의 동반자가 되셨겠죠~
서로 위하는 좋은 마음 변치 마시길 바랍니다
사실 그보다 더 좋은건 그냥 정말 따듯하게 꼭 안아주세요. 이게 참 별거 아닌데 결혼하고 아이낳고 살다보면 그렇게 따듯하게 진심으로 포옹을 하는.일이.참 드물죠 그 포옹에서 느껴지는 따듯함과 포근함 그거 정말 아주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말은 쉬운데 안하다 보면 참 어렵죠
"저희 남편은...집에서도 설거지, 청소 등 일도 많이 해주고...
아이가 남아라 목욕도 담당해주고...
처가와 식사도 모임도 잦고..(본인은 맛있는거 많이 먹어 좋다고는 합니다)"
요 분량을 전담하실 수 있으면 아예 전담하시던지
줄여나간다던지 하는게 가장 좋겠네요... 특히 식사모임같은..
남자도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시간이 있어야 취미가 생기든 휴식을 가지든 하겠죠
그렇게 계속 부지런해지다가 나중에 폭발하기도 합니다....
단지 지쳐 보인다 라는 거죠?
결국 원하는 건 모든걸 잘하고 출퇴근 거리도 멀지만 얼굴도 안지쳐 보이고 쌩쌩해지는 건데
제가 보기엔 그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선택을 해야됩니다. 집안일도 안도와 주고 회사일도 설렁설렁하고 주말에 처갓집도 안가고 회사 가까운 데로 이사가면 얼굴은 쌩쌩해 집니다.
그게 좋을지 지금 상태가 좋을지는 잘 판단해서 결정하셔야 됩니다.
먹인다
재운다
가만히 둔다
애들 다 데리고 친정에 이틀 가있는다!
"여보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당신고생하는거 다 알아 이걸로 그동안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사"
하면서 100만원정도 용돈을 주세요
돈을줘도 살 시간도 없다던가 산걸 갖고놀 시간이 없으면 무의미하죠...
시간이 젤 좋습니다
넌 너무 지쳐 보이더라 -> 지쳐 보이네?
ㅇㅇ -> 응 지친다
이게 끝입니다.
피곤해 보여서 피곤해 보인다고 한거고
피곤해서 피곤하다고 한거죠 ㅎㅎ
그래도 이렇게 신경 써주시니
행복한 남편 분이시네요.
이렇게 생각해주는 와이프가 있으니 버티시는것이고
남편분 지치시긴 해도 행복 하실것 같네요
부럽네요 좋은 남편분을 두신것같아서요.^^
엄청 노력하시고 또 배려하시는 좋은 남편이니 평소 고마운 마음 있으셨으면 이젠 그걸 이런 저런 방법으로 표현해주시는걸로 보답하면 되지 않을까요?
결국 배려하고 희생하는 것도 남편 분이 선택한 것이니 자책보다는 고마움을 표현하는 쪽으로 해결하시면 남편 분도 좋은 분이시니 분명 마스빅님 마음 잘 알꺼예요.
위로받은느낌이라 좋았습니다.
딱히 사고싶은건 없었지만 출퇴근에 용이하게 쓰일 에어팟 프로 하나 사보까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어 요긴하게 사용하고있네요.
마음만 전해도 위로받을거라생각해요. 이쁜사랑하세요~^^
(애기가 커서 힘이 달린다는 건지 남녀유별(?)을 말씀하시는 건지...)
그리고 남편이 목욕을 시켜야 할 정도로 큰 거라면 부인분이 집안일 할 시간이 안 나나요?
왜 남편이 퇴근 후에 설거지와 청소를 해야 할 상황인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엄청난 힘이 될 것 같아요. ^^
카톡 내용에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반대로 말 길어지는게 싫어서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에 적당히 수긍해주고 마는 경우도 많아요.
저도 힘듭니다..첫째가 4살, 둘째가 70일이거든요~ 근데 와이프가 힘들지? 라고 말해주는 순간 다 풀려요~
와이프도 마찬가지로 제가 힘든데 고생많다고 하면 나만힘든가~ 이래주더라구요.
남편 힘들텐데, 홍삼이나 하나 사서 주세요~ 그럼 남편이 힘들어도 보람 느낄꺼고, 글쓴님 더 힘든것도 알고있어서 더 잘할겁니다 ㅎㅎ
저희 남편은...(부인을 위해) 집에서도 설거지, 청소 등 일도 많이 해주고...아이가 남아라 (부인을 위해) 목욕도 담당해주고...(부인을 위해) 처가와 식사도 모임도 잦고..(본인은 맛있는거 많이 먹어 좋다고는 합니다). 최근 (아이를 위한) 이사로 인해 출퇴근시간도 기존 편도 40분에서 편도 1시간으로 늘고..회사에선 (가족을 위해 혹은 남편 개인의 성장을 위해?) 우수사원상도 받고 승진도 잘하고 코로나 전엔 해외출장도 잦게 가던 사람이구요. 그와중에 (개인의 건강을 위해? 혹은 그 마저의 지출을 줄이기 위해?) 술담배도 안하고 다른 특별한 취미 생활도 없는 사람입니다.
'남편 본인을 위해'의 입장에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노력, 뭐 예를들면 잦은 처가와의 식사보다는 가족과 혹은 처가에 아이를 맡기고 부인과 둘만의 모임을 가지거나 아님 가족 구성 이전에 남편이 즐겼었던 지금은 봉인된 취미생활을 지원해 주는 등등 해주시면 어떨까요. 뭐 물론 저 모든 것들이 남편분이 내가 좋아 하는 일인데 라고 하시면 GG 입니다. ~!!
남편분 너무 피곤하실 것 같네요..
님이 힘들게 하고 안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힘든걸 힘들다고 티도 못낼걸 생각하면
지옥이네요 전 카톡 봤다길래 뭐 남자들 단톡에서 야한거 올리고 쌍욕하고 그런거 생각했는데
이정도면 진짜 복 받으신겁니다;;
남편분이 지쳐 보이신다면 가끔은 휴가를 주셔보시는건 어떠실까요.
/Vollago
하지만 남편을 생각하는 아내의 마음을 전달하면 힘든 것 중 일부는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진심을 전달하는 방법에는 마음만 보내는 방법과 물질과 함께 전송하는 방법 등이 있겠죠.ㅎ
맘껏 표현하시길...
친정 갈때 놓고 가시면 말은 안해도 엄청 좋아하실 겁니다.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도 필요 합니다.
저 상황에서 남편분이 다르게 말하면 거기에 대해서 또 설명을 해야되고... 그런게 귀찮으니까... 그냥 ㅇㅇ 한걸로 보입니다.
퇴근 후 설거지 목욕 청소 담당
잦은 처가 모임...
취미도 뚜렷하게 없다..
하..남편분은 뭘로 푸실까요 안타깝네요
정말 대단하신 분 같아요.
저렇게 남편 생각해주는 아내 있으면 저절로 힘이 날거 같습니다.
'정말 남자다운 인생'을 잘 살고 계신겁니다.
다만 그런 인생은 여태 꿋꿋이 지속하도록 만든
특별한 배우자가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먼 훗날, 좋은 인생을 사셨다고 말씀하실 겁니다.
그런 '남자다운 분'일거라 생각합니다.
아이 어릴때는 어쩔 수 없어요. 모두 피곤하죠. 그리니 처가나 시가 모임 등은 가능한 서로 부담되지 않게 줄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리프레쉬할수있는 자유시간과 돈을 좀 쥐어주세요.
언젠가 터져요.
2080TI
10900K
32기가면 게임 끝!
그냥 혼자 내버려두기..
자꾸 캐묻지 않기..
이정도면 됩니다.ㅎ
/Vollago
/Vollago
힘든게 사라지진 않죠
단지 더 잘 견딜수 있을뿐인거고..
일단 변명이지만 카톡은 검열(?)한 것은 아니고 남편 폰으로 주말에 남편이 찍은 사진 옮기려다 보게되었고...
자유시간 혹은 용돈이 주된 댓글 조언들이시네요.
제가 남편에게 정해진 생활비를 얻어쓰고 있는 상황이라
자유시간을 제안해보겠습니다..
아이가 코로나로 등원을 못하고 있다가
이번달부터 가서 그 이후로 집안일은 제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하려고 들어도 내가 내일 등원시키고 할테니 두라고 하고 있구요...
남편이 지쳐보인다는걸 저도 어렴풋이 느끼고 힘들겠거니 생각하던 와중에 타인의 말로 확인받으니 더 마음이 힘들었던 듯 합니다.
여러 말씀과 조언들 감사합니다.
남이 아닌 이상 부부끼리 매일 보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 정도 볼 수 도 있겠죠
전 충분히 괜찮다고 봅니다
이런 댓글은 좀 좋아 보이지 안네요.
힘든게 보이고 그걸 알아보고 어떻게든 개선하려고 하시는 분에게
이런 댓글이 어떤 도움이 될까요?
마스빅님... 거친 댓글에 마음 상하지 안으시길 바랍니다.
잠금해제를 하였고 뜬 첫화면이자 마지막 대화내용이 보였습니다. (넘 구차하네요;;;)
변명도 맞고요.
크롬왕자님과 다른 분들 괜히 마음 상하지는 마시구요ㅜ;; 어느 관계에서나 카톡같은 메신저를 타인이 본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저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카톡을 연것은 아니란 것만 알아주시고 너무 노여워말아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뭐가 되었건, 남편분과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시는게 제일 좋고 빠르고 현명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톡을 본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은데, 제 경우에는 핸폰에 비번 자체가 걸려있지도 않습니다.
카톡을, 문자를, 그외에 뭘 봐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화면의 앱 배치를 바꾸는건 안됩니다 ㅋㅋ
둘 사이가 어떤지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는 댓글은 한귀로 흘리시길. :)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든 것들을 모두 내려놓으시고 역할에 대해 재정립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혹여 남편분 지치시면 진짜 큰일 납니다. 무조건 지친다고 보시고 현모양처가 아니더라도 현명하게 가정의 평화를 지키시길 바랍니다.
전 지쳐버려 수많은 경제적인 부분과 나날을 소모해 버렸습니다. 그 의미는 당사자가 되어봐야 비로소 알게 되고 이미 늦은 것이지만, 클리앙 정으로 이야기 드립니다.
당연한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단 한숨의 공간도 당연코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남편이 우리 아빠가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고마워라고 생각해 주는게 최고의 선물일 것 같아요.
좋아하는 장난감 사게 해주시고요.
어느분 말마따나 자주 안아주세요.
수고했어 고마워 하시면서요.
남편 분은 복 받으신 겁니다. ^^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아내분도 정말 좋은 분이십니다.
전 지금 확 그만 두고 싶습니다. ^^
요약 : 가끔씩 신랑에게 샌드위치와 맥주를 주고 그냥 아무 말 없이 집을 나가라. 그러면 된다.
육아와 가사에 지친 것은 아내분도 마찬가지일텐데...
어디 좀 맡겨둘데가 있으면,
두분이서 오붓한 데이트라도 좀 하셨으면 좋겠네요 :)
추측하면 안 됩니다.
모든 욕구를 들어줄 수는 없더라도, 물어보고 관심 가져주는 게 그 사람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남편 분께서는 지금 이 순간 가장 무엇이 하고 싶다고 하십니까?
우쭈쭈해주기+고마움표시하기+약간의 물질적 선물해주기 or 자유시간주기+친정에 좀 덜 데려가기
다만, 남자들은 '난 우리 가족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내가 힘들까봐 최대한 집안일을 더 하고, 일도 열심히 하려고하고 있어' 이런 류의 오그라드는, 혹은 다른 가치관을 가진 남자들과 논쟁의 여지가 있는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겁니다. 그래서 그냥 ㅇㅇ 이런 식으로 답변하고 대화를 끊지 않았나 싶네요.
말씀하신 내용대로 남편 분이 하고 계신다면, 저는 자발적으로 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등떠밀어서는 저리 절대 할 수 없어요.
물론 육체적으로 부칠 수 있을겁니다만, 그 부분은 아내분이 사랑으로 보답해주세요.
남편 분의 가장 큰 보상은 가족 일 겁니다.
코로나때문에 전업이라도 집에서 애들 공부 챙기면 지치고 집안 엉망 되는데, 그거 보시고 찬찬히 남편분께서 집안 일 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살아보면 알지만, 서로 파트너가 열심히 하는거 보면 그거 보고 또 감화되어서 더 열심히 하는거죠... 그만큼 서로 배려가 넘치는 가족입니다!!!! 지친것도 느끼시고 전복까지 씻고 있는거면 사실 사랑이 넘치는 오그라드는 가정이에요. 행쇼 하시길.
다른거 필요없고... 남편은 당연히 해야할일이라고 생각하고 하시겠지만...
남편분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걸 알아주고 그런 남편을 만났다는걸 감사해하는
것만으로도 남편은 더더욱 힘이날 것 같습니다.
남편이 가장 고마워 할 선물은 약간의 용돈 +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1주일에 1번 이것도 힘들면 한달에 한두번이라도 시간을 선물해 보세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와이프가 날 이렇게 신경을 쓰고 있구나 라는 마음이라도 전달이 된다면 분명히 조금은 힘이 날것 같습니다.
진짜 본인이 원하는게 있긴 할거에요.
여자들은 힘들면 대부분 바로 이야기 하는데 남자들은 정말 잘 이야기 안하거든요. 근데 친구들이 보면 티가 나니 친구들이 그런말을 한거구요^^
가 아니라 취미생활을 가질 생각을 못하는 것일수도 있지요. 재밌어 보이는거 해보고 싶은게 있지만 가족 사이에서 그보다 우선순위로 잡혀있는게 있어서 본인이 재밌어 보이는것에 돈을 또는 시간을 쓸 수 없으므로 취미를 가질 엄두를 내지 못하거나 스스로 포기하는...
저는 그냥 딱히 할 말 없을 때 자주 사용하는 답변입니다.
남자는 별 생각, 의미 없이 대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아내분을 만나신 것 같구요.
아...제가 글솜씨가 없나봐요.
제가 불편한게 아니라...제가 아끼는 사람이 타인이 보기에도 지쳐보이는구나 해서 안쓰럽고 미안하고 속상하고...내조의 역할은 제 것인데 잘 보필을 못하고 있나 하는 자책으로 마음이 안좋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남편분이 그닥 그렇게 힘든 거 아니니까
죄책감 느낄 필요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 글 쓰신 거 같아요.
본인의 우울함을 어필하는 것부터 해서...
아내분은 아내분대로 마음 씀씀이가 좋네요.
어찌됐든 친구들과의 대화를 보고 그 내용 속에서
남편의 힘듦을 공감해주고 그게 신경 쓰인다고 글까지
적으신 걸 보니 좋은 분들끼리 결혼하신 것 같네요.
제가 아내분이라도 동일하게 생각이 들까...라고 잠시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 저도 그럴 것 같긴합니다만...ㅎㅎ
좋은 배우자를 만나 서로 보듬으며 부축하며 살아내는 것이 인생인 거죠.
우리 마누라도 좀 이래봤으면 하네요.
주말에 밥이라도 한번 해줬으면...ㅜㅜ
니들은...
습관되시면 나중에 다 큰일 발생할 수도 있으니 애초부터 안보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