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빠져든 음악이 있어 소개해볼까 합니다.
조금 생뚱(?) 맞지만 가곡인데요.
드레스와 정장을 차려입은 모습에서
올드하거나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중창이나 합창이라고 하면 익숙치 않죠.
어렸을 적 음악 시간에 한 두번, 만약 교회를 다녀봤다면
성가대 등을 통해서 좀 더 경험했을 테지만
최근에는 그마저도 다른 형태로 대체되고 있으니
이제는 연주회장을 찾아다니지 않으면
경험하기 힘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그러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요)
어렸을 적 교회와 학교에서 중창과 합창 활동하면서
남들보다 자주 경험한 편이었습니다. 아쉽게도
그 이후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잊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몇 곡을 듣게 되면서 다시금 푹 빠져들고 있네요.
모처럼 진한 감동(?) 받아 이렇게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조동화 시인의 '나하나 꽃피어'라는 시에 윤학준 작곡가가 곡을 썼습니다.
시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 곡의 구성을 위해 합창 가사는 일부 수정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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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윤학준 작곡가의 곡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가사와 멜로디가 꼭 하나인 것처럼 어울리기 때문인데요.
예술적 영감이란 게 이런 건가, 감탄이 나옵니다.
특유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는 말할 것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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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은 들판의 작은 촛불 하나로 시작합니다.
들판은 어둡고 캄캄한데다 바람까지 불어오는 것 같죠.
하지만 촛불은 꺼지지 않고 하나, 둘씩 늘어가
끝내는 들불처럼 번져갑니다.
지난날 광화문의 그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누군가의 촛불이, 누군가의 꽃이 밝히고 피어서
세상을 이렇게 바꾸고 있구나, 싶더군요.
윤 작곡가는 6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다
도덕 교과서에서 이 시를 보게 된 후
꼭 한 번 노래로 만들겠다고 결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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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면 둘째가 태어납니다.
작든 크든, 그 무엇이 됐든 '꽃피우는 삶'을 살아가는
아빠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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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도 중반을 넘었습니다.
조금 지치는 목요일이지만,
주말까지 조금만 더 힘내시길!
산유화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