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행중 다행
이렇게 쉽게 엎어질 남북관계일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 같습니다.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내세운 구실이 고작 삐라 때문이라니, 실소를 금치 못하겠네요.
저도 그동안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획기적인 한반도 평화라는 시대를 앞당기지 못하는 것에 대해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남북간 철도연결, 금강산과 원산 관광, 올림픽 공동 개최를 위한 인프라 건설,
DMZ 지뢰 제거 및 GP 철수 등등
이런 것들을 차츰 차츰 같이 해나가면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돌이켜 생각하니,
최대한 협력사업을 뒤로 지연한 것 (혹은 어쩔 수 없이 지연된 것)이
오히려 잘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중한 성격의 참모들이었다면,
그리고 이런 일을 예견하여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자고 건의한 참모들이라면,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2.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상호 대립 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우리가 다시금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 같아 보입니다.
아마도 이번 정부는 물론 다음 정부에서도 불가능하겠죠.
하지만 북한은 이런 무리수를 괜히 두는 것이 아닐겁니다.
다른 어떤 방안이 없기 떄문일 거라고 봅니다.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고 보면,
시선을 돌리는 꼼수에 불과하지,
실제적으로 경제난을 타개하고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방법은 아닌 것일텐데,
이것이 단기적으로 정권붕괴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지언정,
결국 민생을 더욱더 악화시킬 뿐이고,
다시금 대외사업을 펴나가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본인든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북한 정권의 몰락에 대한 대비를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해나가야 할 떄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