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도 더 되었네요.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지원 덕분에(아들 떠나라!!) 대학교 시절 중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캐나다.
동양사람도 많고, 남미애들도 많고, 중동애들도 있고, 그리고 유럽애들도... 골고루 많더군요.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ESL student 라고 하면, 도시 어딜가나 '아, 너 영어배우러 왔구나'하고 알 정도로
한창 '영어배우기' 붐이일기 시작하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뭐 중간에 적응기, 각종 우여곡절... 등등... 도 많았지만 가장 기억나는 일은, 제목에서와 같이
'유럽, 유럽인들에 대한 부러움, 동경, 환상'을 깨버린 '한 술자리'에서의 '말다툼'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ESL 학생들은 영어회화반으로 시작해서, 뭐 결국에 한국애들이랑 놀다가 영어실력 향상을 못하고 귀국... 하거나
아니면, 외국애들 틈바구니어 어떻게든 끼어서, 손짓발짓... 결국에는 영어실력이 늘어서 토익/토플/FCE/CAE/IELTS... 등등의
영어시험 '점수'를 만들어가는 '성과'를 이루는 대충 두 부류였습니다. (아, 현지 대학교/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천재도 있었어요)
저는 다행히 전자는 아니었고, 후자에 가까운?? 사람으로 되려고 노력했던 터라, 외국인 틈바구니에서 치열하게 공부했고,
결국 '시험준비반'에 들어가서 수개월 공부하고, 공인시험 후 같은 반에 있던 '스위스인 4명'과 쫑파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반에 스위스4, 한국2 요런 구성이었네요 ㅎㅎ)
뭐 시작은 또 '위대한 스위스'에 대한 반복반복 이었죠. 자부심은 정말 쩔더군요.
'우리는 직접 민주주의를 실행하는 국가다',
'공용 언어가 4개라서 일단 4개국어다 (프랑스,독일, 이탈리아, 로만??). 그래서 언어적 감각이 좋아.'
'깨끗한 환경'... 뭐 끝이 없습니다. 그런 자부심 때문인가, 다들 아주 긍정적/적극적이에요.
(술마시던 펍에서 나오는 노래도 큰소리로 다 따라부르고 뭐... 성격탓인 것 같기도 하구요)
취기도 오르고, 버스도 이제 심야버스 노선이 다닐만한 아주 야심한 시간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이상하게 술마시면 뇌랑 입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한국어->영어'로의 머리속 번역이 필요가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나 : '근데 말이야, 스위스는 왜 그렇게 뭐든지 비밀스러운거야? 우리나라 독재자도 거기 비밀계좌에 돈 넣어둔거 있다는데,
그거 스위스에서는 누가 얼마 가지고 있는지 절대로 안알려 준다면서? 불법적으로 나라에서 탈취한 돈이라도?'
스위스1 : '그거야 비밀스럽게 돈을 가져가도록 내버려둔 그 국가 탓이지,
스위스가 뭔 잘못? 고객의 비밀을 목숨같이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뭔소리??'
나 : '아니, 권력에 기대서 세금으로 만들어진 돈을 해외로 빼돌리면, 그건 정의에 어긋나지 않니?
그런 불법적으로 모은 돈을 비밀로 지켜주는 건 불법에 동조하는거 아님?'
스위스 : ...
나: '그리고 너희 그렇게 자랑하는데, 중립국으로 남아서 2차 세계대전 피해는 별로 안입었잖아.
근데 정의와 불의가 만날때 정의와 평화의 편에 서지 지 않아 놓구선, 지금 너희가 누리는 이 자유와 술한잔 이거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우리는 식민지 시절에 독립운동으로 투쟁도 해보고, 전쟁으로 내나라 지키려고 해봤는데?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온 나도,
한국이 아직 발전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데[그때는 2MB시절...아...ㅠㅠ],
너희도 스위스가 마냥 좋은게 아니라 좀 부끄러워 해야 하는 면도 있다는 생각은 안들어?
나는 한번도 너희들 그런 이야기 하는 거 못들어봤다. 정의와 불의사이에 중립을 취하는게 과연 너희가 원하는 '중립'이냐?'
스위스 : ...
사실 꽤 지리한 토론이 술자리 말미에 이어졌고, 뭐 그렇게 푸닥거리 좀 하고나니
어느샌가 '심야버스'안으로 순간이동 한 제가 있더군요. 중간에 필름이 끊긴 것 같아요.
(스위스 애들도 뭔 말을 스믈스믈 한 것 같은데, 명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제가 혼자 다그치듯 이야기한 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 코로나 판데믹 이전에도 제 맘속에는
유럽에 대한 선진국 이미지, 우수함, 발달한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 복지 등 어느하나 '한국보다는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있던 한편
위의 대화에서와 같은 무언가 이상한 느낌??에 대한 명확한 답을 구하지는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한국과 유럽의 상황을 비교해보니
우리나라는 확실히 계속 발전해온 반면에, 유럽은 과거의 그시절 그대로 이던지 아니면 뒤쳐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해외에 나오면 애국자 된다던데, 요즘은 한국에서 들려오는 대부분의 소식에 그냥 기분이 좋고, 자랑스럽고 그래요 ㅎㅎ
(토왜+언론+검찰+사법... 이런 잡음이 어서 썩 사라지길 바랍니다.)
결론: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솔직히 우리가 스위스보고 기계적 중립이라고 나무랄 처지가 아닌게, 홍콩사태에 관해 공식지지성명조차 못내고 있는 우리 정부가 민주화투사들이 모여서 독재정권을 뒤엎고 탄생한 정부입니다...
티벳과 위구르 문제도 마찬가지구요
왜 그러냐고 물으면 대답은 딱 하나 '국익'입니다
거기에 '정의'는 낄 자리가 없어요
완벽한 나라가 어디있겠습니까... 노력할 뿐이죠. ㅎㅎ
홍콩에 대한 그런 기계적중립에 우리나라 국민들 다수는 미안해 하지 않나요? 본문의 스위스인들 처럼 떠벌이면서 자랑할만한건 아니다라 봅니다.
'정의'를 표방한 '국익'에 공감합니다.
미국이 홍콩 민주화를 지지한다고 한다지만, 당장 자기 나라에서 하는 것을 보면 인권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요즘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권이 이슈가 되고 있지만 (플로이드 사망 사건 관련해서 일어나는 시위에 대한 트럼프의 대처가 현 미국 정부의 인권 문제에 대한 관점을 다시 한 번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 많은 국민들이 사실 모르고 있거나 알아도 애써 모른 척 하는 한 단어 - Gitmo - 로, 최근 20년간 미국 정부들 - 대통령이 누구냐에 상관없이, 집권당이 어느 당이냐에 상관없이 - 의 인권 문제에 대한 태도를 아주 잘 볼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재판도 없이 그냥 잡아다가 13년씩 가둬놓고 고문하는 곳이 미국이고, 그런 나라에서 중국송환법에 대해 비난하는 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행동입니다.
즉, 미국이 중국송환법에 목소리를 내는 건, '정의'를 위한 게 아니라 '국익'을 위한 겁니다. 홍콩인들의 인권 보호는 목적이 아닌 부산물일 뿐, 실제 목적은 최대경쟁국인 중국의 힘을 약화시키는 겁니다.
Guantanamo Bay Detention Camp에 관한 기사들 일부입니다:
https://edition.cnn.com/2013/09/09/world/guantanamo-bay-naval-station-fast-facts/index.html
https://www.amnesty.org.uk/guantanamo-bay-human-rights
https://www.npr.org/2019/11/14/778944195/a-legacy-of-torture-is-preventing-trials-at-guant-namo
https://www.nytimes.com/2019/08/30/us/politics/sept-11-trial-guantanamo-bay.html
https://www.cnbc.com/2019/11/20/us-senate-passes-hong-kong-rights-bill-sending-legislation-to-house.html
https://www.scmp.com/news/hong-kong/politics/article/3038671/hong-kong-democracy-bill-passed-us-senate-spells-hope
톡 까놓고 말해서, 애초에 홍콩시민과 중국정부가 저런 식으로 대립하도록 이간질하고 부추긴게 미국이죠.
미국의 저런 짓거리가 홍콩이 처음도 아니고, 아주 유서깊은 전략전술이고 말이죠.
......
요즘 한참 시끄러운, 탈북민단체를 이용한 대북 갈등 조장, 한국 내 여론 갈라치기 등에도
역시 미국 국무부와 CIA가 개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 목적에는 약화되고 있는 한국 내 사대매국세력(친일-친미파)을 다시 강화하고,
다음 대선에서 친미(친공화)성향 정권을 창출하기 위함도 있겠죠.
아마도 현 여당과 집권세력 내부에도 혼란과 분열을 일으키고 키우려 노력하고 있을겁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대북 이간질과 국내 여론 혼란 조장, 현 여당 무력화 시도를 할 걸로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님의 의견이 공감가지만 현재 우리는 전쟁중입니다. 대외적으론 일본과 경제전쟁중이구. 대내적으론 국익보다 자기이익에 충실한 수구세력과 내전중입니다.
문재는 이 수구세력이 저 홍콩민주화 이슈를 정권 흔드는데 이용하고 있는게 문제입니다. 수구세력은 노골적으로 국가 이익보다 오직 정권찬탈만을 목적으로 하며 그 정권을 되찾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민주당 정권에선 조금도 나라를 발전시켜선 안된다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국회파행과. 차떼기데모. 고소전문단체 등 자잘한 것부터 어떻게든 남북관계 흔들려고 삐라전담팀을 운영하고 중국을 안막아서 사람들 죽어 나간다며 수많은 가짜뉴스를 뿌렸습니다. 나라경제를 망하게 하려면 중국관계부터 깨트려야 하니까요.
홍콩민주화 윤뭐시기가 가짜뉴스를 뿌려가면서까지 조수아웡이랑 만나기로 했다는둥 수구진영에서 적극적으로 홍콩문제를 꺼내 정부의 한중관계를 흔들려 하고 있습니다. 절대 정부는 대응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홍콩문제. 여러 피끓는심정 이해는 가지만 이렇듯 수구가 이미 정권흔들기용으로 쓰는 마당에 국익을 위해선 지지자들마저 정권을 이상향을 이유로 몰아부쳐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의와 불의의 문제는 국내사안에 한해서이지 국제관계에서까지 개념을 확장할 수가 없다는 말은 공감을 합니다
다만, 우리가 홍콩의 사태에 대해서 성명을 내지 못하는 것은.........
국익도 국익이지만 정의를 앞세워 타국에 간섭하는 것은 심대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기때문일 것 같습니다.
정의롭다라는 판단을 외부에 있는 정부가 한다면
과연 항상 외부에 있는 그 정부가 올바른 판단을 한다는 근거가 있을까요
이 논리가 확장되면 각국의 정부는 자신의 국익에 맞는 정의를 앞세워 타국가에 대해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논리가 성립되니까요
적절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일본제국주의자들도
무능한, 봉건적 제도에 의해 지배층에 희해 탄압반는 조선의 백성들을 근대사회로 이끌기 위해
- 사실 조선 지배층이 무능하고 국민을 탄압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
병탄했다고 나름대로 생각할 것 같습니다. 본인들 만의 정의로 조선을 집어 삼겼죠
한국가 내에서는 상황을 잘 알기도 하겠거니와 스스로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한다를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광주사태처럼 사람을 죽여나가거나 미안마처럼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청소하는 최소한의 선을 넘는 경우에는 예외로 해야겠지만서요
다만 언론등에 의해 나오는 몇가지 무리한 상황을 가지고 판단하는데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뭐 그러고서는 자유,평화... 그런가치를 계속 지키기라도 했던마냥... 몇개월 참았던게 그때 폭발한 것 같아요.
나이도 젊기도 했구요 ㅎㅎ;; 무식하고 무타협적이고, 무모한 시기였어요...;;
제가 생각할 땐 그들이 일본에 비해 그런 면에서 더 나은 것 같지도 않거든요.
그런 유럽 국가가 있다면 독일 정도나 그럴까..;
그래도 과거사 정리랑 지금까지도 반성하는 모습에서 그나마 나은 미래를 봅니다.
독일의 사과는 강자와 약자를 가려서 하는 선택적 사과라 오하려 더 지저분한거 같습니다. 독일은 약소국에는 강대국에 비해 사과도 거의 없고 보상도 하지 않았죠. 사과 못받는 국가들은 더 열불날 일이죠
스위스 친구들이랑 말하다 보면, 2차 대전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 부끄러워 하긴 합니다. 나치 부역이나 중립 등으로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다만 스위스 애들은 다른 모든 나라와 자신의 나라를 딱 선을 그어놓고 생각해요.
그래도 나름 나라를 잘 가꾸려고 노력하는건 좋게 봐줄만 합니다.
'나 잘났음' 몇개월 듣다가,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2MB 미래도 안보이지... 술도 마셨고... 욱하긴 했죠 제가.
그래도 중립을 부끄러워 하는 친구분이 주변에 계시군요. 그때 제가 만난 부류의 스위스인이랑 달랐네요.
젊은 친구들이 자국 자부심이 좀 넘치는거야 뭐 젊을때 대부분 한번씩 해보는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특히 외국에 자기내 사람끼리 있으면 어깨에 더 힘들어가죠. ㅎㅎ
스위스VS저혼자... 그 자랑질에 괴로웠어요 ㄷㄷㄷ
저도 예전에 다른나라 애들이랑 토론한다고 영어 공부 엄청 했읍죠 ㅎ
술마시면... 제로의 영역으로 들어가버리더군요 ㄷㄷㄷ
그라우뷘덴에 로망슈어 사용층이 있죠.
우리.안에서라도 무언가 지켜진다면 다행인거고
서구사회를 관통하는건 개인주의라고 봅니다
개인주의를 위한 자유, 개인주의를 위한 평등, 개인주의가 국가의 규모로 팽창한거죠 그래서 공동체까지 자기들만 이득이고 좋으면 되는거 아닌가 싶더군요
반대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개인주의가 아니라 공동체죠
집단을 위한 자유, 집단을 위한 평등 등등
동서양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꽤나 다르지만 한국은 유독 "우리"라는 개념에 민감하고 또 그래서인지 윤리적인 부분도 더 민감한것 같습니다
글 제목도 저런 대화 후에 유럽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고 하니...
그런데 이게 또 반대 상황이면 그러려니 싶기도 한 것이 ‘동양인은, 혹은 한국인은 왜 하나 같이 생각하는게 비슷하냐’ 이러면 또 이해가 될 법도 하네요.
가본 나라들중 프랑스가 최악이었어요
비정상에서도 프랑스 대표가 이야기하면 다른나라에서 못말린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던 생각나네요
마샬플랜의 정식 명칭은 유럽부흥계획(European Recovery Program, ERP)
서유럽 국가들은 마샬플랜으로 한국돈으로 100조를 지원받았죠ㅋㅋㅋㅋ
프랑스친구 말로는 퀘벡의 프랑스계 애들이 더 자존심 쎄다고 하더군요. 영어로 부르면 쳐다보지도 않는 애들도 있다고 ㅋㅋ
스위스 사람들은 이렇더라~~ 하는거요
가정 교육 잘받은 애들 느낌이였어요.사치없고
프랑스애들이 인성에 프라이드 갑이죠. 제네바쪽 스위스애들은
반반이여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국제사회에 정의를 운운하는건 좀;;;
스위스인은 아마도 고집쎈 한국인이 있었다고 기억할것이고
한국인은 유럽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고 할것 같군요.
제가 격어본 유럽 애(?)들 중에 최고봉은 영국 놈들였는데요.프랑스 애들은 영국 놈들에 비하면 어찌나 착한지 ㅎㅎ
스위스 애들은 합리적이고 잰틀한게 별 문제없었거든요.
뉴욕오니 세상 이런곳이 없다면서 신천지라고 하더군요.ㅋㅋㅋㅋ
"우리 7대 조상님은 조선에서 알아주는 재상이었어" 라고 자랑하는 친구한테
"야 역사서 읽어보니 니네 조상님 실제로는 뒤가 구린 사람이었다는데 어떻게 생각해?" 하고 찬물 끼얹는 경우라고 생각되네요. 친구하기 싫으니 꺼져 라고 선전포고하는 수준
우리가 한국이 자랑스럽듯, 다른 나라 사람들도 다 자기 모국이 자랑스러울 겁니다. 내가 한국 자랑할 때 외국인이 "야 니네 나라는 삼성 공화국이라 법도 삼성이 맘대로 휘두른다매?"하고 놀리면 그 말이 맞다고 인정은 할 지언정 그 외국인이 곱게 보이긴 않겠죠.
현실에서 이런 대화가 오갈 거라고는 실제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글로 써놔서 그렇지 실제 대화로 이어지면 지나치게 무례해 보이네요
많이 철없던 시절에 술먹고 객기로 그랬던 일인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그냥 '잘났다 우리나라 잘났다' 이야기만 몇개월 하던 유러피언한테
'MB 대통령이 당선된 상황에서 국내에 돌아가야 하는 한국인'이
듣다가 짜증나서 '너희는 잘난것만 있는지 아니?'라고 말다툼했던
그런 이야기 정도로만 봐주시면 좋겠네요 ㅠㅠ
(그때는 기분이 참 암울했었습니다. 우리의 최선은 정동영이었나... ㅠㅠ)
허허;; 중간 댓글에 무모하고 무지하고... 뭐 이랬던 제가 심했다는 말도 적기는 했습니다만... ㅠㅠ
뭐 각 나라별 상대적인 거니깐요, 지금 만나면 또 다른 이야기 하겠죠.
예전에 뭘 모르던 시절만큼은 말싸움을 걸진 않을겁니다.
우리나라도 100이면 100 잘났다고 하기보다는 90이라면, 나머지 10을
지금이라도 메꾸려고 하는 모습이 있다고 한국인인 저는 생각하는데
또 다른 나라 사람이 보기에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 스위스 학생은 좀... 몇개월 과정내내 귀에 딱지 앉을 정도로 자랑스러운 면만 이야기 하길래
가만히 소심하게 듣던 한국인이 술마시고 그만... 허허;;
각각 대댓글 달기에는 일이 너무커져서, 아래에 보충댓글 답니다.
그리고 영어는... 그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영어랑 전혀 상관없는 일하고 있어요... 못해요 이제는 ㄷㄷㄷ;;
우리가 사는 곳을 더 상식적이고 좋게 가꾸는 것이 우리 후손을 위해서도 더 올바른 방향 같습니다.
함께 노력하시죠. 화이팅.
부럽네요.
결국 정체되어 도태되기 마련이라는 것이겠지요.
가장 야만적인 본성 지녔으니 그 섬나라는 ‘신사의 나라’를 지향코. 가장 줏대없이 흔들리던 추잡한(?) 본성지녔으니 ‘중립국’이라 떠든다... 생각하는 부분 있습니다.
가령 십자군들 쓸모 없어지니 싹다 죽인거나.. 중립국을 테마로 잡기전 몰상식한 행동을 꽤 많이 했다 인지코 있습니다.
깔끔함과 부유함은.. 헝가리 유람선 선착장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의 꽤 많은 부분이 스위스로 들어간다 접했는데 전세계에 빨대를 꽂아서 빨아들이는 재화로 일구는 본국의 청결 쾌적 깔끔.
양가적으로 인지할 필요 있다 생각합니다. 부분과 부분 좋은 점 배울점도 많겠지요 분명.
스위스인이 자랑할만한 내용은 충분히 자기 국가에 자부심 느낄만한 것을 자랑했는데 글쓰신 분은 좀 실례를 범한게 아닌가 싶네요. 친한 사이라고 해도 저렇게 말을 하면 당사자가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네요.
술김에 그 동안 쌓인게 폭발했다고 하셨지만 술 먹고 실수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그냥 한국인들끼리 술 먹고 해도 팩트폭력이니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로 포장해서 넘지말아야할 선을 넘는다거나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 이걸 보면서 한국인의 특성이 이러한가라는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흔한 선진국 사람들은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할 지언정 겉으로는 그냥 좋은 소리만 합니다. 유튜브나 그런 댓글만 봐도 그렇죠. 좋은 얘기는 하고 나쁜얘기는 굳이 하지 않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대방이 듣기 좋은 얘기보다 듣기 싫은 얘기를 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 입으로 ‘내가 잘못했어’ 라는 말이 듣고 싶은건지 굴복시키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매사에 부정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위에 대화도 굳이 그 나라의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데 좋은 점은 무시하고 나쁜 점만 집요하게 파고든 것 같네요. 아무리 그래도 스위스는 세상 사람 대부분이 부러워하는 나라입니다.
제가 일해본, 겪어본 스위스 사람들은 너무 젠틀했고 친절했습니다. 좀 과장되게 말해서 우리가 좀 못사는 나라 사람들 대할 때 평소보다 더 친절하게 하려고 하는 것처럼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친절했습니다.
계속 자랑 자랑 자랑 듣고 있다 보면 욱 할 수도 있죠.
자랑도 한 두번이어야 들어주지 계속 자랑하는거 듣다보면 정내미 떨어집니다.
공적인 자리에서 대단한 결례를 범한 것도 아니고 술 한 잔 하다가 이런저런 이야기 나온건데 글쓴이를 훈계하면서 한국인의 특성이라고까지 말씀하시는 걸 보면 조금은 의아합니다.
게다가 10년 전 일이고, 글쓴분도 술 먹고 객기로 그랬다고 인정하시는걸요..
스위스는 스스로 자기 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 고래적부터 분투했다고 생각합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에서 팔아먹을 게 없어서 용병비즈니스로 시작해서 피로 쌓아올려서, 대전의 틈바구니에서 운이 좋아서 중립국가로 서기까지 각 선택의 기로에서 자기 공동체의 존립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살아남았다고 봅니다. 각 공동체도 자기생존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고, 그 공동체들끼리 서로 경쟁이나 협동을 하면서 살아남아야 하는 게 현실이죠. 상황이 좋아서 협력과 공생만으로 살면 좋겠지만 시류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 경우도 있고...
모든 걸, 그래야 한다는 정의나, 이상으로 판단하면 어디든 구린 구석이 있죠. 내가 도덕의 우위에 서겠다고 논지를 전개하면 서로 다 망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우선 검은돈은 스위스 말고도 유용처가 많습니다. 스위스가 BIS 있고 금융업 메카처럼 돼있어서 그렇지, 다른 나라에도 프라이빗 뱅킹이 많습니다. 비교적 덜 알려져서 그렇지 프라이빗 뱅킹이 가능한 곳은 검은돈이 똑같이 보관됩니다. 왜 이 말을 하냐면 금융업 자체가 정의로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라 그렇습니다. 금융실명제 하는 우리나라 은행이 그나마 깨끗한 거 아니냐? 개인적으로 저희 집안이 금융업 계통으로 일했거나 일하는 사람이 많긴 해서 누워서 침뱉는 격입니다만, 은행 자체가 하는 일이 맡긴 돈을 유용하면서 이자 붙여서 불리는 뎁니다. 실상 제1, 2... 급만 메겨놨지 굳이 따지면 사채업자나 매 한가지죠.
위의 어느 댓글이 저와 비슷한 생각이시라 공감 눌러 드렸는데, 도덕적 우위성은 허상과 다를 바 없다 생각합니다. 특히 나라 간에, 서로의 국적간의 비교는 정말 의미가 없다고 보는데요. 국가간을 두고 봤을 때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것도 근거가 빈약하고, 비난할 당위성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스위스 친구분이 거기다 대고 한국이 이때는 안 이랬냐? 사기 그렇게 많이 치던데?? 내 친구도 한국 사람한테 투자했다가 사기 당했는데?? ...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면 똑같이 할 말이 없으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사람 사는 데는 비슷합니다. 그냥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적을 두고 세금 내고 사는 데가 다를 뿐이지, 나쁜 사람은 나쁘고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국뽕도 국까도 회의적으로 보는 지라 유별난 댓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