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일입니다.
친구들하고 술을 마시는데 제 여자친구도 같이 갔어요.
모쏠 남자 놈 하나가 제 여자친구한테
'여자 좀 소개시켜 달라'고 매번 그렇게 저에게 술을 사며 졸라댔는데
여자친구가 견디다 못해서 한명 소개 시켜 준다고 했습니다.
제가
"누군데?"
하니까
"자기는 모르는 고등학교 친구인데... "
"예쁜가?"
"예쁘고 가슴도 엄청 커"
예쁘고 가슴이 크대요.
예쁘고 가슴이 크대요.
갑자기 모쏠놈 뿐만 아니고 거기 있던 제 친구들이 다 귀가 쫑긋 해지면서
"그게 진짜입니까?"
제 여자친구 말로는 그 친구 고등학교때 별명이 '3차성징' 이었을 정도로 발육이 잘 되었었고 반경 20km 정도에 걔보다 더 가슴 큰 여고생은 없었다는 거에요.
대체 가슴이 얼마나 크길래...
"아, 그 친구가... 한번은 체육시간에..."
라고 말을 꺼내는데 제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뭔가 클리어하지 않은 점이 생기지 않았겠습니까?
"잠깐, 반경 20km 면 고등학교가 최소 50개는 있었을 거고 전교생이 1000명이면 5만명이라는 건데.. 거기 여고생들 가슴을 모두 다 재본 것도 아닌데 그걸 어떻게 확신할 수가 있어? 말이 되나?"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어이없어 하면서
"기분 팍 상했음. 말 안해"
그러고 더 이상 그 친구 이야기는 안 했습니다.
물론 제 친구놈과의 소개팅도 없었지요.
아니 제일 중요한 게 있는데 왜 거위 배를 가르시나요?
(황금알을 보기도 전에...)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
더 이상은 보여주지 않는다."
생각해 보세요.
반경 20km 라면
20X20=400πkm²아닙니까
만약에 여자친구가 용산 쯤에 있는 여고를 다녔다면
실질적으로는 서울시 거의 전체 여고생 중에 가슴이 제일 컸다는 말이잖아요. 말이 안 되죠.
혼자만 봤으면 마이크피아자님은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아직 정신을 못차리셨네요.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겁니까??!!
미팅 하기도 전에
확률 계산을 하다니 ㄷ ㄷ
이과 망했으면!!
진짜 엄청 궁금한데 부인분께 한번만 여쭤봐주시면 안될까요?? 제발
이런 남자친구를 계속 만나주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