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좌파, SD: 사회민주주의자, DeSUS: 슬로베니아 연금생활자들을 위한 민주당, SAB: 알렌카 브라투세크의 당, LMS: 마랸 샤레츠 명단, SMC: 현대중앙당, SLS: 슬로베니아인민당, NSi: 새로운 슬로베니아 – 기독교민주당, SDS: 슬로베니아민주당, SNS: 슬로베니아국민당)
2020년 슬로베니아 정당 지지율 현황(2월 대비)
슬로베니아민주당(우익, 사회보수주의, 반 이민): 22.7%(+2.3)
마르얀 세렉 명단(중도-중도좌파, 대중주의, 친EU): 15.7%(+2.5)
사회민주주의자당(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친EU): 7.0%(-0.8)
슬로베니아좌파당(좌익, 민주사회주의, 반EU): 6.3%(+1.6)
연금생활자민주당(중도-중도좌파, 연금이슈, 친EU): 4.3%(+0.2)
슬로베니아국민당(우익-극우, 국민보수주의, 반EU): 2.9%(-0.3)
새로운 슬로베니아(중도우파, 기독교민주주의, 친EU): 2.8%(-2.7)
슬로베니아인민당(중도우파, 보수주의, 농본주의): 2.0%(-0.8)
알렌카 브라투세크의 당(중도-중도좌파, 사회자유주의): 1.7%(+0.1)
현대중앙당(중도-중도좌파, 자유주의, 친EU): 0.3%(-1.9)
제1여당 슬로베니아민주당 7%p차 우세
범여권: 35.0%(-3.2)
범야권: 30.7%(+3.4)
비례대표 봉쇄조항선: 4%
조사기관: Parsifal/Nova24TV
조사기간: 5/20-22
표본크기: 701명
슬로베니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상륙하여 혹독한 시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집권 제1여당이 확고한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 6월 슬로베니아 총선 전, 대법원이 철도사업 관련 국민투표 결과를 불인정 후 재투표 판결을 내리면서 집권 현대중앙당의 인기가 급락했으며, 부패 혐의로 구속되었다 재심 결정을 받아 복귀한 야네즈 얀사 전 총리가 이끄는 슬로베니아민주당이 헝가리식 반 난민 정책을 내세우며 인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대선 결선 투표에서 46.9%나 얻을 정도로 인기있던 정치풍자 코미디언 마르얀 세렉이 이끌던 마르얀 세렉 명단의 막판 돌풍에도 불구하고 총선이 슬로베니아민주당의 제1당 등극으로 끝나면서, 36석(25+7+4)을 얻은 우파연정(SDS+NSi+SNS)이 중도정당들의 지지를 얻어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슬로베니아좌파당(9석)이 장고 끝에 43석(13+10+10+5+5)을 얻은 중도파연정(LMS+SD+SMC+SAB+DeSUS)에 참여할 것을 택하면서 과반(90석 중 52석)을 넘기며 정부 구성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이후 2019년 2월만 해도 마랸 샤레츠 명단이 선거 8개월 만에 국민들의 전폭적인 정부 지지(70%)를 기반으로 지지율이 폭등하였습니다. 반면에 슬로베니아민주당은 연정 구성 실패 이후 정국 주도권을 상실하며 2위마저 위협 받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강경 좌파에서 중도까지 스펙트럼이 너무 넓었는데다 과반을 좌우하는 좌파당은 신임과 보완 형식을 취하여 연정 바깥에서 사안에 따라 찬반을 결정했기에, 정부 노선을 두고 연정 안에서 내분이 발생하면서 2020년 1월 27일 마랸 샤레츠 총리가 전격 사임하게 됐습니다.
이후 조기 총선이 잠시 논의되었지만, 기회를 포착한 야네즈 얀샤 슬로베니아민주당 대표가 발 빠르게 대응하여 얀샤를 총리로 하는 신규 연정(슬로베니아민주당+현대중앙당+새로운 슬로베니아+연금생활자민주당+슬로베니아국민당+슬로베니아인민당)이 구성되었습니다.
우익정당과의 연정에 대한 항의로 미로 체라르 전 총리 등이 현대중앙당을 탈당했으나, 중도우파연정의 과반 달성에는 큰 지장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바로 맞닥뜨림에 따라 위기 상황에 따른 정부 지지 효과가 뒤따르며 슬로베니아민주당이 확고하게 앞서갔으며, 유럽에서 가장 먼저 종식 선언을 할 정도로 코로나 통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면서 그 지지세가 유지되는 중입니다.
WHLL 님 아니었으면 어디서 이런 글 읽을 수 있었겠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