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 PRO Romania, PSD: 사회민주당, +plus: 자유.연합.결속, ALDE: 자유민주동맹, PNL: 국민자유당, UDMR: 헝가리민주연합, USR: 루마니아 구국연합, PMP: 민중운동당)
2020년 루마니아 정당 지지율 현황
PNL(자유보수주의, 친EU): 32.6%(-0.4)
PSD(좌익대중주의, 반EU): 23.0%(-1.8)
USR(경제적 자유주의, 친EU): 11.6%(+0.8)
PRO(진보주의, 친EU, 탈PSD): 11.2%(+3.0)
ALDE(보수자유주의, 반PSD): 4.2%(-0.2)
UDMR(헝가리계, 친EU): 5.1%(-0.4)
PLUS(사회자유주의, 친EU): 5.1%(=)
PMP(사회보수주의, 친EU): 3.7%(+0.3)
집권 국민자유당 9.6%p차 1위
조사기관: IMAS
조사기간: 5/8-27
표본크기: 1,010명
표본오차: +/-3.1%p
루마니아 총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가라앉는 대로 내년 3월까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루마니아 정계에서는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6년 집권 이후 루마니아 사민당은 라우라 코드루차 쾨베시 반부패청(DNA) 수장에게 사임 압력을 넣고, 리비우 드라그네아 당대표를 위한 사면 법안을 제출하며, 판검사 권한을 대거 축소하겠다고 하는 등 정치적 무리수를 지속하였습니다.
마침내 2017년 2월, 사면 법안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며 차우셰스쿠 몰락 이후 최대 시위 인파(17만명)가 수도 부쿠레슈티에 몰렸습니다. (전국 40만명 이상)
비록 시위 전후론 사민당의 지지율은 큰 타격이 없었는데다 우파성향의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압박에 굴복하여 쾨베시 해임을 승인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는데 시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19년 5월엔 그 동안의 노력도 소용 없이 드라그네아 대표에 대한 징역형이 선고되면서 사민당은 중추를 잃고 흔들리게 됐습니다.
그 와중에 기존 제1야당이던 중도우파 국민자유당이 1위로 올라섰으며, 부패 척결을 주요 기치로 내세우는 루마니아 구국연합과 자유.연합.결속의 지지율이 폭등하였습니다. 거기다 사민당 출신 전 총리가 만든 진보성향 신당 PRO로 사민당 지지층이 떠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19년 11월 10일 치러질 대선에서도 반 사민당 성향의 요하니스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대선이 다가오자 루마니아 구국연합과 자유.연합.결속은 단 바르나 루마니아 구국연합 대표를 후보로 내세웠고, PRO는 연립여당이었던 자유민주동맹과 함께 무소속 미르체아 디아코누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대선 직전에 자유민주동맹이 지지율 하락을 견디지 못하여 사민당 연정에서 이탈하고 반 사민당 세력이 결집하는데 성공하면서 내각 불신임안이 통과, 국민자유당으로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대선 1차 투표에서 국민자유당 출신의 요하니스 현 대통령이 1위에 올랐으며, 11월 24일 치러진 루마니아 대선 결선 투표에서도 클라우스 요하니스 현 대통령으로 반부패 및 우파표가 집결하여 비오리카 던칠러 사민당 대표에게 더블스코어의 완승을 거두게 됐습니다.
그로 인해 내각 교체에 이은 조기 총선 가능성 역시 부각됐습니다. 그러나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뒤덮으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거국내각이 결성되어 각종 선거들이 전부 밀리게 됨에 따라 일정이 확정되지 못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