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30만원' 알바의 함정
https://news.v.daum.net/v/20200530104511463
수행기사가 하는 일은 해외 VIP 의전이다. 골프장이나 미팅 장소까지 운전을 해주는 게 주 업무다. 때문에 VIP에 걸맞은 ‘급’이 있는 차량이 필수다. 국산차는 취급하지 않는다. 최소 5000만원에서 1억원 이상 고급 수입차로 수행한다. 벤츠나 BMW 세단이 주요 차종이다. 업무 차량은 구직자가 사야 한다. 차량 명의도 지원자 개인 앞으로 등록한다. 구매 자금은 업체가 연결해주는 대부업체를 통해서 마련한다. 금리는 15% 이상으로, 보통 60개월 할부로 끊는다. 구매 차량의 차종과 연식은 구직자의 신용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대출 가능한 금액에 맞춰 차를 구입하는 셈이다. 매달 내야 하는 평균 할부금과 보험료는 200만원 정도다.
차량 관리와 보관은 업체가 맡는다. 개인 명의 차량이지만 업무 일정이 잡힐 때만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 운전 일정이 잡히면 차를 받고 운행이 끝나면 즉시 업체로 반납하는 구조다. 구직자들이 개별 구매한 차량은 법인 차량처럼 쓰인다. 기사들은 일감을 받을 때마다 업체가 지정하는 차량을 받아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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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구씨(24·가명)는 지난해 12월 31일 알바 채용 사이트를 통해 CJ대한통운에 지원해 면접을 봤다. 1월 2일 이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물류업체 사무실에서 업무 계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이씨는 2015년식 1톤 탑차(14만㎞ 운행)를 48개월 할부로 구입했다. 업체에서 연결해준 대부업체에서 매긴 금리는 17%였다. 차량 구매에만 이자를 포함해 18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차량은 계약 당일 이씨의 집으로 배송됐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바로 일할 수 있다던 약속과 달리 일감은 주어지지 않았다. ‘왜 일자리를 주지 않느냐’고 항의했지만 여전히 일은 없었다. 결국 열흘이 지난 뒤 서울 동작구의 한 택배영업소에서 배송일 할 생각이 있느냐며 연락이 왔다. 모든 업무 조건이 약속과 달랐다. 이씨는 한진택배 관할 구역을 배정받았다. 배송 물량도 기대 이하였다. 해당 구역에서 이씨에게 배정된 물량으로는 월 100만원도 벌기 어려웠다. 물량이 많은 이른바 금싸라기 구역은 기존 택배기사들의 차지다. 일부 구역은 권리금을 끼고 거래가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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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억짜리 외제차를 사는데 관리와 보관은 업체에서 하죠? 업체가 불법으로 리스해도 알 방법이 없잖...
택배 일감 준다고 탑차 사라는 건 이미 많이 알려졌는데
사기꾼들 수법은 무궁무진하군요.
외제차 대부업체 돈으로 사서 맡겨, 그러면 일당 줄게 -> 일은 거의 안 들어옴 -> 차는 업체에 줘야 함(?)
중간에 불법 렌트 돌려서 돈 먹고...
그 만큼 일이 있으면 개인명의 구매가 아니라 회사가 구매를 하고 경력직 운전기사만 뽑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