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f egg 글에 댓글 달았다가 흥이 동해서, 써봤거나 써보고 싶은 스피커들 쭉 적어봅니다.
가격대는 신품기준 (10만대-200만 정도)일 겁니다. 순서는 크기 순입니다. 책상 위에서는 크기가 중요하잖아요. ;)
개인 취향상 패시브 스피커가 많습니다. 앰프는 20-50만원대의 Class D 앰프를 사면 10-20년은 고장없이 쓸 수 있을거라고 짐작해봅니다. 저렴하게는 3만원 정도 하는 TPA3116 앰프도 있습니다만, 이런 물건들은 디자인과 브랜드가 반짝거리면 소리도 좀 더 이쁘게 들리기도 합니다.
Disclaimer : 오디오 알못이라 소리성향 그런 것 잘 모르니, 태클 걸지 말아주십셔. 굽신
1. iLoud Micro Monitor (iLoud MM) / 해외핫딜 구매시 $199, 국내 구매시 30만원 중반대
유튜브 및 리뷰글만 보았지만, (해외 직구시) 가격대비 괜찮아보입니다. 가격적으로 경쟁제품이라 볼 수 있는 보스 c20이나 오디오엔진 A2+보다 소리가 나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보스나 오디오엔진이 나아보입니다.
2. Generec 8010A / 가격 90-100만원
크기 작은 모니터 스피커입니다. 크기 대비 좋은 소리를 내준다고 합니다. 디자인이 취향은 아닙니다만, 이거 하나 책상 위에 놔두면 사운드 엔지니어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3. Apple Homepod
클리앙에도 가끔 리뷰글이 올라왔는데, 가격과 크기대비 놀라운 음질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보통 스피커의 소리를 결정하는 것이 어떤 유닛과 어떤 네크워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데, 그 공헌도가 8:2정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홈팟은 그 비율을 2:8로 바꿔서, 즉, 방 안의 소리가 반사되는 것을 분석하여 스피커의 반응을 조절하는 등의 전자기술을 사용하여 좋은 소리를 낸다고, 유튜브와 리뷰들을 읽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이해한건지... / 가솔린과 디젤차의 세상에 자율주행이 거의 완벽하게 돌아가는 테슬라 i모델이 나온 느낌이에요.)
소리는 꽤 좋을 거라고 95% 이상의 신뢰도로 추측하지만, 애플 기기 환경에서만 작동하는데다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아닌 맥 환경에서는 또 사용경험이 썩 매끄럽지 않은 모양입니다.
홈팟 2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USB나 광입력단자 정도 넣어주면 좋겠습니다. (안해줄 것 같긴 합니다.)
4. 스캔소닉 S4 / 국내구매시 10만원 후반대 / 앰프 필요
리뷰글도 찾아보기 힘든 스피커입니다만, 유튜브에 사운드테스트 영상이 조금 있습니다. 크기 작은 패시브 스피커이고, 디자인이 취향저격이고, 스캔소닉이 나름 하이앤드 스피커도 제작하는 회사여서 골라봤습니다. 이것보다 한등급 큰 S5도 있습니다.
5. 와피데일 다이아몬드 210 / 국내구매시 20만원 초반대 / 앰프 필요
크기가 작은 패시브 스피커이고, 와피데일이 실패할 확률이 낮은 무난무난한 브랜드여서 골라봤습니다.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꽤 긴시간 사운드테스트한 영상이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신모델이 나와있던데, 이 크기 모델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6. 시스템오디오 SAXO1 / 가격 30만원대(?) / 앰프 필요
크기가 작은 패시브 스피커이고, 디자인이 취향이어서 골라봤습니다. 가격은 조금 더 나갑니다. 앰프가 필요없는 버전도 있습니다.
7. KEF LSX / 가격 100만 중후반대
KEF의 LS시리즈 3번째 모델입니다. 디자인이 예쁘고 소리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축유닛(우퍼와 같은 축에 트위터를 겹쳐만든 스피커 유닛)을 사용합니다. 앰프가 없는 모델이 나오게 되면 하나 살지도 모르는데, 안나올 것 같습니다.
8. PSB Imagine XB / 국내 구매시 20만원 중후반 / 사용중 / 앰프 필요
여기부터는 급이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크기가 커집니다. 우퍼 크기는 5.25"입니다. (보통은 우퍼 크기가 커지면 저음도 좋아집니다.) 우퍼 크기에 비해서 스피커 크기는 크지 않고, 소리는 꽤 괜찮습니다. 여기서 소리가 다르다는 걸 느끼려면 100만원 이상은 써야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9. KEF LS 50 / 가격 100만 초중반대 / 사용중 / 앰프 필요
보기만 해도 "잘 샀어" 소리를 한달에 3번쯤 하게 만드는 스피커입니다. (영롱합니다.)
오디오 잡지 중 신뢰도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Stereophile지에서 A클래스 기기에 등재되었는데, 역대 최저가 기기였습니다. (올해의 10대 자동차 중에 선정된 9대가 모두 2억 이상의 차인데, 2000만원짜리 차가 한대 포함된 셈이었어요.)
리뷰를 보면 저역이 제한되어 있다고 합니다만 아파트에서 그 제한된 저역을 느끼기란 쉽지 않고, 개인적으로 저음이 불만이지도 않습니다. 역시 앰프 내장 모델이 있습니다.
오디오 쇼에 가서 수천만원짜리 스피커들을 여러개 들었는데, 그 돈을 들여 사고 싶다는 욕심을 (하나 빼고) 거의 모두 막아준 스피커입니다.
ps. 써놓고 보니 사용한 모델은 별로 없네요. 리스트의 물건을 모두 추천드리는 것은 아니고, 어느 급 이상의 스피커를 잘 고르면 수십년 넘게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립니다.
다이아몬드 210은 북셀프 중에서는 꽤 작은 스피커이어서 괜찮을 것 같습니다.
Imagine XB는 사용중입니다만, 다이아몬드 210보다는 큰 녀석이라 니어필드 용으로는 책상의 크기나 본인의 허용용도에 좌우될 것 같기는 합니다.
LS 50보다 더 큰 스피커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쓰고 있는데, 좋아서 쓰는 것이지만 조금 과하다는 생각 + 공간을 컴팩트하게 쓰고 싶다는 생각에 작은 스피커들을 가끔 찾아보고는 합니다.
본문 쓸 때, 깜빡한 내용인데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커다란 스피커를 책상위에 올려놓는 것에 익숙해졌지만, 란쯔님 댓글도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