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이야기입니다.
담배 끊은지 10년 정도 되었는데요, 어릴때 재밌게 봤던 품행제로가 생각나서 오늘 다시 보다가...
공효진씨가 소프트팩 장미를 흔들어서 류승범씨한테 한개비 꺼내주는 장면을 보고 예전에 호기심 삼아서 피웠던 장미가 생각나더라구요.
길어서 숨막혀서 다 피우지도 못했고, 담뱃잎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서인지 연기 자체가 굉장히 찐하고 심지어 초콜렛향?이 나는 착각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 동창이랑 부산 놀러가서 광안리 앞 편의점에서 피우던 기억이 나네요. (TMI)
요즘 좀 힘든일이 많고 옛날 생각도 종종 나서 그런지? 아니면 나이와 함께 점점 굳어가는 커리어 상황을 보며 십년 전에 느끼던 방황의 감정을 다시 느껴서일까요? 십년 전의 저는 소설가가 되겠다고 열심히 디씨인사이드 도서갤러리에서 습작을 올리고, 대학에서는 방황을 하면서 혼자 텅빈 캠퍼스에서 담배를 피우고 했었습니다.
요즘 뉴트로가 유행이라 그런지, 아니면 경제위기 10년 사이클처럼 저의 방황기가 다시 찾아오려고 그러는지...암튼 고달프고 고독한 시절을 함께 했던 담배가 떠오를때가 종종 있네요.
아무튼, 괜히 한번 맛이나 또 볼까... 싶어서 찾아봤더니 공교롭게도 제가 방황을 정리하고 담배도 딱 끊은 즘...해서 단종이 되었더라구요.
기분이 되게 묘하길래 괜히 뻘글 써봤습니다ㅋ
맞아요 저는 이 분 이미지가 좀 컸습니다 ㅋ
11년 단종되었습니다. 금연해서 제가 늦게 알았어요
어렸을때야 동네장사니까 국민학교 꼬맹이가 가도 슈퍼 아주머니가 알아서 챙겨주시고 그랬었는데
담배랑은 연이 안맞아 몇 번 시도만 하고 흡연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장미랑 라일락 그립네요 ㅋㅋ
한라산도 단종 되었나요??
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참는거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