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같은 설정이라
그냥 만화 보듯이 보고 있는데
거기 나오는 의사가
”엄마 말대로 애들 열 오를 땐 옷 벗기고 젖은 수건으로 닦는 게 최고야. 역시 애 키우는 건 어른들이 의사보다 더 잘 알아.”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 보고
’아, 그냥 연애 얘기나 하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잘못된 육아상식 중에 하나인데 말입니다.
예비 부모거나 혹은 육아 중이신 분들은 절대 참고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냥 이 분야 권위자이신 하정훈 선생님 말씀만 믿고 따라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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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읽고 내용 추가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아이가 열 난다고
‘부모가 아이 옷 벗기고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는 건 안 좋다.’
로 알고 글을 썼는데
댓글을 종합해 본 결과
1. 해열제가 우선이다.
2. 그 이후 열이 내리지 않으면 미지근한 물에 젖은 수건으로 마사지 하는 건 괜찮다.
3. 병원에서도 하는 방법이다.
저는 예전 부모 세대부터 얘기하는 옷 벗기고 찬물에 젖은 수건으로 아이 몸 닦아주기가
잘못된 상식이라는 취지에서 글을 썼는데 그보다 더 디테일한 점이 있다는 걸 간과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해열제 먹고 0.5도 밖에 안내려가는 것보다
미온수가 훨씬 잘 내려가요.
미온수 몸 닦아주는 거 강추에요
특히 ‘육아서의 바이블’로 불리는 <삐뽀삐뽀 119>의 저자인 소아청소년과 하정훈 원장은 A씨의 웹툰 내용에 대해 ‘엉터리’라며 정면으로 비난했다.
하 원장은 <삐뽀삐뽀 119>를 통해 아이의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아이의 옷은 물론 기저귀까지 벗기고 미지근한 수건을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적셔 아이의 몸을 구석구석 닦아주라고 조언하고 있다.
열이 오를 때는 미온수를 몸에 적셔주는 테피드 마사지(Tepid Massage) 등으로 올라간 체온을 떨어뜨려 줘야지 A씨의 주장대로 아이 혼자서 열을 내도록 이불을 덮어 두는 것은 열의 발산을 막아 탈진을 야기하고 열성 경련까지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하 원장은 “어른의 경우에는 감기에 걸려 열이 났을 때 이불을 덮어도 해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아이들은 열성 경련을 일으킬 수 있어 소아과에서는 일반적으로 열이 나는 아이에게 이불을 덮어놓지 말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이유는 우리 몸이 감기와 싸우기 위해서라는 A씨의 주장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어른들의 경우 괜찮다는 의미지 아이들에게 적용될 수 없다는 점에서 A주장은 순 엉터리”라고도 했다.
또 A씨가 웹툰에서 ‘세계적인 소아과 진료지침’을 언급하며 해열제의 사용기준은 40.5°C, 아이가 힘들어 할 경우 39°C라고 주장했지만 “일부 (진료지침의) 내용만 보고 전체를 일반화 한 오류”라고 꼬집었다.
그는 “A씨가 전 세계적인 소아과 진료지침을 들어 해열제의 사용기준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는 말도 안 된다”며 “A씨는 일부 내용만 보고 얘기하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아과 진료지침에는 그러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아이들의 경우 열이 나면 해열제를 쓰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한의사가 해열제를 처방하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해열제에 대해) 얘기할 수 있겠냐. 열이 40°C 넘어 해열제를 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신문사에서 한의사가 쓴 이런 황당한 글을 낸 것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고도 했다.
태피드 마사지는 꽤 오래전부터 하고있는거라..
실제로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예비 부모 1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57명 중 53%인 83명이 ‘시원한 물수건을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하정훈 원장은 물수건 사용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권장하지 않는다” 며 “아기가 열 때문에 힘들어하면 우선 해열제 사용이 기본이다”고 조언했다. 찬물로 몸을 닦게 되면 아기가 추위에 떨게 되는데, 이 때 근육에서 열을 발생시켜 오히려 체온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찬물이 피부의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정상적인 열의 발산을 방해할 수 있다.
https://www.smlounge.co.kr/best/article/36406
3 열이 날 때는 옷을 벗기고 냉찜질을 한다
몸에 열이 난다고 냉찜질을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냉찜질을 하면 체온과 차이가 많이 나므로 아이가 추워서 벌벌 떨게 됩니다. 이렇게 추워서 떨면 근육에서 열이 발생해 오히려 체온이 더 올라가죠.
또한 찬물은 피부의 말초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열은 피부를 통해 발산되는데 냉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열이 효과적으로 발산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먼저 사용하세요. 그래도 열이 심할 때는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시고요. 이때는 머리, 가슴, 배, 겨드랑이, 사타구니까지 온몸을 닦아주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테피드 마사지를 하지말라고 한게 아니라 찬물로 닦지 말라는거죠... 테피드 마사지는 어느병원가도 다합니다.
/Vollago
실제로 아이가 독감으로 입원했을때 열이 안떨어지니 옷을 벋기던데요
예전에는 추천했고 응급실에서도 많이 했지만 요즘은 약간 논란이 있는 정도입니다.
열재고 자는애 일으켜서 우선적으로
해열제를 먹이죠.
그거까지해도 열이 안떨어져서 닦아준거고요.
그 드라마를 보고 의사보다 엄마들이 낫다라는
한마디에 꽂혀서 열나면 무조건 애 옷부터
벗기는 엄마는 없을겁니다.
보통은 해열제를 찾거나 병원가거든요.
드라마 맹신해서 그런사람은 원래그런거고
안아키인거죠. 드라마탓할게 아니구요.
그래서 걱정돼서 여의사한테 도와달라 콜했죠
해열제 먹는다고 100프로 열 떨어지고 하는게 아닙니다
애 키우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해열제라는게 많이 먹여도 안되기때문에 용량이 정해져있고
4시간 단위로 한번씩 먹이게하죠
근데 4시간동안 열이 잘 안 떨어지기도 합니다
조금 떨어졌다고 다시 오르기도하고요
그렇다고 맘대로 막 더 복용시킬 수도 없기때문에 발을 동동구르게돼죠
종류가 다른건 2시간 단위로 교차복용 시키고요
열 안떨어지면 그 2시간 조차도 엄청 길게
느껴지죠
잠도 못자고 지켜보면서 시간되면 복용시킵니다
그러니 그 사이에 가만히
약 먹일 시간만 기다리는게 아니라 뭐라도 해야죠 열을 떨어뜨려주기 위해서..
개인적으로는 아직 벗겨서 닦아주는 상황까지는 안가봤지만
얼굴은 많이 적신 손수건으로 닦아줬었고
또 냉각시트라는게 파는데 그게 이마쪽에 붙이면
확실히 열이 오르는걸 좀 막는 것 같더군요
첫 애 때는 약먹이고 안되니 응급실 갔는데 결국 하는 게 그거니까. (응급실은 더 차갑고 시원한데 벗겨놓고 있는게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둘째 때는 타이레놀 먹였다가 열재고 이소프로펜 먹였다가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면서 눈물로 밤을 새웠던 것들이 기억나네요.
미온수 마사지는 남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결론은 드라마에서 의사가 엄마에게 의료대처를 물어본것은 굉장히 잘못된 대처방법입니다(어떤 의사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정 모르면 친구 소아과 의사에게 전화하는게 일반적인 반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