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신조가 결혼하면 부모님 인생은 부모님 인생, 자식 인생은 자식 인생, 자식은 독립해야 하고, 서로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부모의 재산은 노후 자금이고 선을 지켜 침범하지 않으며, 자식은 부부끼리 벌어서 있는대로 살면 된다.
결혼 후 양가와는 적당히 거리 지키면서 살아왔습니다. 물론 양가에는 해드릴 거 다 해드리고 최선은 다했어요. 너무 쉽게 기대거나 의지하거나 하진 않은 거죠. 결혼도 지원 받지 않았어요. 지원 받는 만큼 부모님이 우리 부부에게 바라는 게 생기고 독립성은 떨어지는 거니까요. 그래서인지 양가 모두 저희 선택에 대해 간섭 없으시고 잔소리도 거의 없으십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애 낳으면 애 봐줄 사람이 필요하니 처가랑 합치잡니다. 저는 우리끼리 키워보고 안되면 그러자..인데 손쉬운 방법 놔두고 왜 안되느냐네요.
처남네가 사돈댁에 같이 합쳐 살거든요. 그래서 와이프도 더 쉽게 얘기하는 거 같기도 하고. 근데 처남네는 사돈어른이 많이 편찮으셔서 그런거거든요. 몇달 안남으셨으니 딸이랑 손녀를 최대한 옆에서 보는 게 좋을테니까요.
그렇다고 이 사람이 시부모님께 소홀한 사람은 절대 아니예요. 자기는 시부모님 아프면 모시고 살거래요. 다만 애는 우리끼리 못 키운다는 거죠. 시부모님은 경상도에 사시니 어렵고, 친정 부모님은 그나마 수도권에 가까이 사시니 아예 합쳐서 같이 살면 서로 좋지 않느냐는 겁니다.
근데 전 친가든 처가든 합쳐사는 건 싫거든요. 어느 한쪽과 살면 다른 한쪽에 대한 부양도 신경 쓰이고, 서운하실 거 같기도 하고요.
무엇보다도 애를 어른이 돌보는 것 자체가 별롭니다. 그분들은 노후를 즐기시고, 애는 한번씩 자식들이 들러 보여드리는 게 맞는 거 같거든요.
제가 남자고 와이프는 여자라 시각이 다른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 프라이버시고 뭐고 없어집니다..
인생 망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본인 인생철학이 확고하다면 99%
/Vollago
2. 일딴 키워보고~ 정 힘들면 육아도우미를 불러주겠다.
3. 아이가 갓난아이부터 ~ 최소 놀이방 갈때까지는 아내가 직장 다니지 말고~ 100% 육아에 전념해 키우는걸 고려해보자...
키워보시면 아 합치고 싶다.. 이생각 드실수도 있어요..
육아 힘들잖아요. 어르신들 체력에 그거 넘기고 싶지 않습니다. 힘들어도 우리가 힘든게 낫지 않은가 하는건데... 너무 꽉 막혔답니다.
나하나 편하자고 부모님도 가족도 희생시키는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인듯 싶습니다.
애 키우다 너무 힘들면 물론 합가가 간절해질 순 있겠죠. 하지만 그건 그때 얘기고 먼저 단지 애 때문에 합가부터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집에서 말은 안 해도 아주머니들 모이면 하소연하십니다
그냥 잠깐씩 와서 봐 주시는 쪽으로 얘기해 보세요
절대 반대합니다
아파트 앞동 뒷동 정도가 최근 거리입니다.
그거보다 멀면 불편하고, 가까워도 불편하고...
/Vollago
애 낳기전에 많이 걱정이 되어서 그런것 같아요.
집에서 아이 혼자 키우는게 정말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산후우울증도 오는거죠. 주위에서 들리는 이야기도 많을거고 이런저런 생각에 지레 겁먹은거일수도 있어요.
글쓴분께서 살림과 육아에 어떤 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시고 상황을 같이 시뮬레이션 해보세요.
처가에 가자 말자 보다 우리가 같이 육아를 어떻게 해나갈지 이야기해보면서 불안과 걱정을 줄여 주세요.
제가 일 관두고 독박육아 할 수도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와이프도 일합니다. 수입은 저보다 낮지만 줄이면 줄이는데로 살 수 있을 거라 얘기했어요...
그리고 가까이 사는 것도 걸어서 쉽게 오갈 수 있는 거리는 피하세요. 왕래가 살짝 귀찮은 정도가 좋습니다.
근데 이 문제는 남들이 얘기해줄때는 모르다가 꼭 경험을 해봐야 안다는게 신기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제가 만약 처가 식구 같이 살면 집에 일찍 못들어갈거 같습니다. 잠만 자는 집이 될거같네요
가족끼리 침뱉고 끝냈네요.
앙금이 오래 가고 지금도 여물지 않았습니다.
깊게 생각해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낮에는 시터든 친정부모님이든 어쩔 수 없이 맡겨야겠지만 밤에는 온전히 두 부부가 알아서 돌봐야 합니다. 그래야 독립된 가정이 됩니다.
저도 친정 근처로 이사가는 거 정도로 타협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에 육아에 참여를 많이 하셔야해요.
합가했다가 남편겉도는 경우를 꽤 봤어요. 엄청 힘드실 겁니다. 합가는 시가든 친정이든 안 좋게 끝날 확률이 너무 높아요.
/Vollago
맞벌이로 아이 키우다보면 솔직히 한계가 오는 상황이 많이 생깁니다. 그럴때 잠깐씩이라도 부모님 도움 받을 수 있으면 좋긴 합니다. 아이를 위해서도.. 너무 선을 그으실 필요는 없다고 보이고요.
그런데 그 방법이 합가는 너무 극단적이고요, 합가가 아니어도 육아 도움은 받을 수 있지 않나 싶네요.
저 같은 경우 도우미를 쓰려고 했지만 시어머님이 아이들을 남의 손에 맡기는 건 싫다 하셔서 같은 아파트 단지 가까운 동으로 이사했습니다.
(어머님이 자식들에 헌신적이신 분이세요)
어머님이 오시면 출근하고 제가 퇴근하면 어머님이 집에 가시고요, 주말에는 특별한 일 없으면 저희끼리만 지냅니다.
(주말에라도 조용히 쉬시길 바라서요)
아이를 봐주시는데 합가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니 그 점을 아내분과 정확히 이야기해보세요..
합가는 이것저것 따져보고 모든게 불가능할 때 최후의 선택으로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도 잠시 사정상 몇달 애기낳고 같이 본가에서 살았는데 부모님이 여행간다고 집 자주 비우시고 거의 도움 안주는 스타일에 생활비도 저희끼리 살때보다 많이 드렸는데도 싸우다 가출(?)도 여러번하고 심지어 경찰까지 왔어요ㅋㅋ 진짜 결혼하고 독립된 가정 이루셨으면 합가는 아니에요. 이건 엄마들 커뮤니티에서도 똑같이 반대하는데 아내분께 그쪽에도 물어보라하시면 답 나올듯.
저도 둘째낳고 처가 바로근처로 가서 2년 살다가 다시 원래 살던 동네로 이사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