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쪽지라는데요
일단 아파트주민끼리 인사를 꼭 해야되는가? 안해도 되는가?는 넘어가시구
'너부터 인사잘하던가ㅋㅋ' 이런류의 댓글들이 달리길래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상당수의 분들이 글쓴이의 의도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더라구요
동영상매체에 길들여져서 그렇다 제목만 보고 내용은 안보는 타입이다 꼬아서쓴 글쓴이 잘못이다
등등 이런저런 변명을 하는데 공감되는 이유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추가)저는 저 쪽지와 글쓴이 생각이 옳고 그름을 말하려는게 아니라 문장해석과 난독증에 관해 말하는거였습니다
++추가)저사람이 꼰대냐 아니냐 옳았냐 틀리냐를 따지려고 글쓴게 아닙니다
문장해석에 어려움이 있냐?없냐로 글을 쓴겁니다 기분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저 쪽지의 내용파악이 가능하신가요? 불가능하신가요?
어렸을때 인사 안한다고 혼내는 어른들 정작 인사하면 살갑게 받아주지도 않음 ㅋㅋ
글쓴이 의도 : 이웃이끼리 인사했으면 좋겠다...
이 글에서도 난장판될 기미가 보이네용ㅎㅎ
그리고 솔직히 난독증에 대해 논할 정도로 명문도 아니고 비문 수준인데요
아이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내면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배운거 본거? 부분은 이해가 안되네요ㅋㅋㅋ 여러 해석이 나올거같은 애매한 표현인거같아요
저도 사실 윗집밑 옆집이 누가 사는지도 모릅니다. 어릴땐 알았던거 같은데요.
집은 잠자러 가는곳이라 ㅠ
한 층 당 대여섯 세대에 45층씩 되버리니...
엘베에서 내려도 현관이 붙어 있지도 않고 멀찍이 떨어져 있는 구조고...
그냥 같은 층 분들하고나 인사합니다.
다르게 해석하시는 분들도 계신거 보면
망한 쪽지인가봅니다 ㅋㅋ
Clienkit3 Betatester/
뭔가 사회에 불평불만 많은 꼰대 같은 사람이 써놓은 글 느낌이에요.
수많은 사람들 대상으로 고고한 작문 놀이하는건 정말 최하수의 방법아닌가요
많은 사람들이 명확하게 뜻을 이해할 수 있게 적어야지요.
지 이름도 안까고 무슨 이웃 사촌.
뭘?
에 대한 설명이 빠진 불친절한 글입니다.
전 애가 없어서 인사하는걸 못봤다고 이해했는데
의도는 '어른들이 인사하는 걸' 본적이 없어서 인가 봅니다.
맥락을 읽지 못하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내려다보는 듯한 시선...
저는 저 쪽지와 글쓴이가 옳다라고 말하려고 글쓴게 아니라 문장해석과 난독증에 관해 말하는거였습니다
저런 말하는 사람중에 본인은 인사를 안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게 답입니다
님이 안 나올거라 생각하는 반응이 나오는것에 대한 답입니다. 핀트가 맞는데요.
시인들은 시집 안팔려서 밥 굶겠는데요.
친절하지 않으면 누구라도 친절하게 반응하기 어렵죠.
어른이 먼저 인사하면 아이들도 인사합니다.
낯설어서 부끄러워서 어른뒤로 숨거나 쭈뼛거려도 인사해요.
배꼽인사를 하기도 하고 눈인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냥 뻣대고 있지 않아요.
누구인지 이름을 밝히느니 이웃사촌이니 뭐니 그런 말 쓰지 않아도
구구절절 길게 쓰지 않아도 저 쪽지에 이 딱 한 줄만 썼다면
'같이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저부터 잘할게요' 라고 썼다면
이 쪽지에 대한 반응은 대단히 달라졌을 겁니다.
문장해석에 어려움이 있냐?없냐로 글을 쓴겁니다 기분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저 쪽지의 내용파악이 가능하신가요? 불가능하신가요?
해학적인 글로 파악이 가능하지만 그저 시대에 뒤떨어진 꼰대로 밖에 안보이네요.
잘 생각해 보시죠.
난독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며 자랍니다
아이들에게 먼저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 우리가 먼저 인사합시다"로 이해할 겁니다.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이니 더 친절하게 쓰는 게 생산적입니다. 자기만족을 위한 글이 아니라면.
제목에 쓰신 난독증은 글이 쓰여진 의도나 문맥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하는게 아니고, 난독(難讀)이란 이름 그대로 글씨를 읽는 행위 그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는 장애입니다.
첨부한 짤은 난독이 있는 사람이 묘사한걸 표현한건데요. 저 외에도 글자들이 파도처럼 물결 친다는 사람도 있고, 한글자씩 낱글자는 읽어도 그걸 완성된 단어나 문장으로 조합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증상은 다양합니다.
관용적으로 '난독증'이 많이 사용된다는건 물론 알고 있습니다만, 의도하신대로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난독 대신 '문해력' 같은 단어를 써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