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노사모였고, 친구들에게 열린우리당 입당서 뿌리며 당원가입하게 했던 사람이었지만...
참여정부 내내 불만족스러운 국정운영에 노통 욕을 참 많이 했습니다...
지금 되돌아 보면 150석 가지고 있었던 탄돌이들의 집합 열린우리당 탓이 더 컸지만요...
다음 대선에 정동영을 찍긴 했지만 노통이 못해서 졌던게 당연했지 라고 그를 탓하고 살아갔는데...
어느날 그가 죽었다는 뉴스를 보고 하루종일 멍했던 기억입니다...
너무 마음이 허해서 옛날부터 자주가던 bbs에 접속을 하니 어떤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 유저가 쓴 글이 노통에게 향했던 내 마음을 혼내주는거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그 글을 메모장에 저장해 놓고 가끔 열어보면서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아마 그에 대한 추모는 죽을 때 까지 못할거 같습니다...
그 유저분 아이디를 같이 적지 않아 누군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적어준 덕분에 반성하고 살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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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국민장 반대
전직 대통령이 죽었으니 국장, 국민장 얘기가 나올텐데
나는 이에 반대한다.
그를 죽인 것도 바로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한국 국민은 그런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없었다.
그는 칠흑같은 어둠을 새벽으로 착각한 바보였다.
순진한 바보를 높은 나무 위에 올려보내고
혼자서 그위에서 묘기를 부려보라고
밑에서 박수친 건 바로 내가 아니던가?
그런데 바로 그 바보의 피로 흥건한 손으로
자신들의 이름으로 그를 장례를 지내고 추모하겠다고?
이건 살인자가 죽은 사람의 상주를 하겠다고 나서는 꼴이다.
나는 살인자이고 그를 위해 제사상에
술 한잔 바칠 자격조차도 없다.
그 바보가 말했다
사람들이 말이야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부끄러움을 알아야 사람이지.
가롯 유다도 인자를 돈 몇푼에 팔아넘긴
자기 짓이 부끄러운 줄은 알았다.
더러운 배신자의 손으로 장례를 지내겠다는 건
유다보다 더 뻔뻔한 철면피 짓인거다.
나는 내 손에 벌겋게 묻은 의인의 피가 부끄러워
그를 추모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그정도로 뻔뻔한 사람은 아니다.
반면교사로 다른분 보시라고 제목을 고치진 않겠습니다... 미안합니다...
피묻은 손을 씻어낼 노력은 안 하고
"추모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그정도로 뻔뻔한 사람은 아니다"?
웃기네요.
이런 비난도 받아 싸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의미인줄은 알지만, 멍청한건 국민이었지 노무현 대통령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저도 복잡한 심경이 있긴 한데
그냥 조용히 묻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