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 말할 것 같으면 반려동물 프로급은 아니지만 나름 오랜기간 동안 강아지를 길러온 사람입니다.
잡종 떵개부터 말티즈, 진돗개 등등 이미 무지개 다리 건너간 녀석들도 많은데 갑자기 추억을 되짚어 보니 눈물이 ㅠㅠ
똘똘이(똘똘이는 말티즈) 보낸지 얼마 안되었는데 엄마랑 껴앉고 대성통곡 했었는데 제 나이가 40 다 되어가지만… 진짜 10년 이상 같이 지내면 그냥 자식이죠 ㅠㅠ
초보들에게 반려견 기르는 방법 정보야 인터넷에 많이 있긴 하지만...
강아지 별로 발생하는 질환도 꽤나 다르고 집에서 키울 때 혹은 외부에서 키울 때 모두 조심해야 하는 것들이 꽤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관리를 해야 하는게 바로 썩을놈의 심장사상충입니다.
생긴것도 완전 극혐이라… 사진 안올리고 싶은데 경각심 차원에서 수위조절해서 올려봅니다. (너무 징글...)
그로테스크한 이미지 좋아하면 구글에 강아지 심장사상충 검색해보세요… (비위 약하면 금지)
일단 생긴 것 만큼 댕댕이들에게 아주아주 치명적입니다… 심장이나 폐동맥을 막아버리는데 어떻게 견뎌 내겠습니까… (사람에겐 전염안된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ㅠㅠ)
모기가 중간숙주라서 이게 아차하면 걸립니다… 우리나라 빨간집모기가 잘 전염시키죠...
빨간집모기? 맞아요 우리가 자주보는 모기입니다.
이 썩을놈은 일본뇌염도 퍼트리고 다닙니다… 아주 썩을놈…
암튼 이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통해 댕댕이 몸속에 들어가고 혈관타고 폐동맥에서 시작해서 심장을 포함해 다른 장기로 계속 퍼져나가서… 그 이후엔 말할 것도 없이 ㅠㅠ
정말 조치가 안된 댕댕이들 보면 헐떡거리면서 마지막엔 혈뇨를 포함해 코에서 피가 뚝뚝 흘러내리면서 죽습니다…
이렇게 방치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아무튼 아주 심각한 기생충입니다.
처음엔 증상이 없는데
자꾸 기침을 한다던지… 산책이나 운동시킬 때 예전만 못하다던지 살이 빠진다면 일단 의심을 해봐야하고 여기에 기침이 계속 심해지거나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거의 100% 심상사상충입니다. 이 정도 되면 솔직히 이 심장사사충이 다 자라서 시한부가 되니까 정말 예방이 중요합니다… 약을 뒤늦게 먹어도 벌레가 죽어서 혈관을 다 막아버리는데... 슬로우 킬이라고 연명치료 한다는 사람도 있고... 아무튼 이정도 되면 회복이 불가능 한거죠
다시한번 이야기하지만 심장사상충은 정말 예방이 중요!!!
우선 심장사상충약은 연중 투약을 하는게 좋습니다. 이유는 봄부터 가을까지 먹이고 겨울~봄의 휴지기간이 약 4-5개월이 있는데, 심장사상충 유충이 늦가을에 감염시 봄에는 미성숙 사상충 형태가 되는데 이 시기에는 예방약의 효율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사상충약을 먹였는데도 감염되었다고 하는 경우가 대게 이런 경우...
한달에 1번정도는 챙겨줘야 된다고 봅니다… (미국 심장사상충학회에서도 월 1회씩 관리하라고 나와 있고… 독성 이야기하는 사람 있는데 글쎄… 댕댕이가 특별히 아픈데 없고 건강하면 이정도는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당연히 걱정되면 수의사 쌤하고 이야기를 해보고 써보면 좋겠습니다.)
이제 날이 더워지고 있고 모기새퀴들이 하나 둘 보이는데 애견, 애묘인들은 정말 조심해야 하는 시기가 온겁니다.
특이 야외에서 기르면 더더더더더 챙겨야 하고 집모기도 위험하니까 잘 챙길 수 있도록 합시다.
애드보킷 심장사상충약 얼마 하지도 않고 바르는것도 어렵지 않으니 꼭.. 외부기생충예방약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바이엘 같은데가 확실히 글로벌 기업이라 애드보킷은 거의 종합 기생충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최근에는 안충 예방까지 되는 제품이 나오기도 했으니 참고 하시고요.
바르는 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강아지나 개 목덜미 핥을 수 없도록 털 가름마 타서 발라주면 됩니다. 10분 정도 대충 마를정도로 기다려 주면 끝나고 목욕은 하루 이틀 뒤 부터 가능하고요.
1차적으로 외부벌레들을 방지해주고 2차적으로는 모기에 물려 혈관에 심장사상충이 들어가게 되면 이걸 방지해 주는 역활을 합니다.
참고로 덩치큰 애들 작은애들 용량이 각 각 다르니까 이런 건 확인 필요하겠죠?
일반적인 도시 댕댕이들은 애드보킷만 해도 충분할텐데.. 근데 이것도 안해주는 사람이 많지요...
애드보킷 말고도 넥스가드 스펙트라나, 레볼루션, 브로드라인 제품들도 있으니 상황에 혹은 댕댕이들 에 맞게 사용하도록 합시다… 애매하면 당연 수의사 샘에게 물어보도록 하시고요.
제가 아침부터 이글을 왜 쓰냐면… 솔직히 대도시 애견인들은 큰 걱정 안하는데…
문제는 시골 농촌에서 키우는 강아지들 입니다. 어르신들 강아지는 이뻐하는데 너무 관리를 안하시거든요.
친적이라 말을 심하게 할 순 없는데 얼마전에…
진짜 다 죽어가는 진돌이랑 고양이 보고 충격 먹었는데 결국 며칠전에 죽었다고 하네요... 심장사상충으로 근데 이게 벌써 수차례...
지난 번에도 꼭 병원 데리고 가라고 하고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아무튼 자꾸 그 녀석들이 마음에 밟혀서 이렇게 글 써봅니다.
자식처럼 키우라고는 안하지만 최소한도 못할 것 같으면 키우지 않았으면 하는데 어르신들은 아직도 강아지를 너무 옛날 스타일로 키우는데... 사료 배급도 했다 안했다... 사람이 먹던 음식 주고...
주변에 강아지 너무 방임하면서 키우는 분들 있으면 오지랍 넚다고 해도 한번쯤 신경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시골 어르신들...
아메숏 믹스냥이도 가서 안보이면 어디 갔냐고 물어보면... 너무 태연하게 죽었다고 하시는데 ㅠㅠ (어머니랑 저랑 분노...)
부모님이 최근에 귀농 하셔서 이번에 가면 또 친척 어른 볼 것 같은데 최근에 어머니랑 통화하다 보니 강아지 한마리 또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이제 날 풀려서 모기 자주 보이니 조심 하세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