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의 나이. 이제 아저씨 소리 듣는 나이인데 처음 겪는 일과 감정이라 하루종일 제정신이 아니네요.
성향은 비슷했지만, 저와는 또 다르게 언제나 유쾌하고 호탕한 친구라 더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지금도 특유의 웃음 소리와 말투가 계속 맴돕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저를 많이 좋아해주던 친구입니다.
여느 때처럼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갑작스런 결혼 소식에 가장 당황하며 와이프 앞에서 가감없이 서운한 표정을 짓던 친구. 그래서 오히려 와이프가 친구를 더 좋게 보는 계기가 됩니다.
결혼하고 아이 둘 낳고는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저와 와이프, 제 아이들을 정말 잘 챙기던 친구.
잠깐의 자유나 와이프께서 친정 가시면 당연히 1순위로 만나던 친구였네요.
일과 육아로 정신이 없어도 좀 더 자주 연락을 했어야 했는데..
친구 동생이 영정사진으로 쓸만한 사진 있냐는 물음에.. 그렇게나 막역했던 친구끼리 제대로 사진 한 장 찍은 없다는게 너무 슬프더라구요.
친구집이 워낙에 엄하고 억눌려 살다보니, 흔한 친구들끼리의 여행에도 이 친구는 늘 함께하지 못했네요. 그저 만나면 맛있는 식사. 커피. 당구. 게임 등.
이제 거기서 슬슬 벗어나고 싶어했었고, 작년 취업에도 성공했는데..
늙어가면서도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싶었던 몇 안되는 친구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버렸네요. 금요일 발인인데, 마음이 요동치네요.
아 너무 보고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을 잃어보고, 친구를 잃어보니 세상 사는 게 달라지더라고요.
생은 짧고 인생은 유한하다...
죽은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다만 기억해 주는 것이 유일한 할 일이다라는 것이요.
내세가 있다고 믿고 싶어지는 순간이 아닐지...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_
마음 잘 추스리시고, 친구분 잘 보내드리세요.
가끔씩 그 친구가 쉬고 있는 납골당에 들러 인사하러 가곤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살면서 가장 처절하게 눈물을 흘린 날이 친구 장례식이었습니다. 한 번은 친구 어머님을 뵈었을 때 당연한 이야기지만 너무 똑닮아서 펑펑 울고... 한 번은 산 사람은 살기 위해 장례식장 육개장을 퍼먹어야할 때 펑펑 울었습니다..
저도 작년에 4~5살때 부터 알던 친구를 잃었네요.
그 많은 추억을 공유할 사람이 더 이상 세상에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은 정말 슬픈 것 같아요...
마음 잘 추스르시길....
/Vollago
그리고 블루스맨님도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슬픔이 크시겠습니다.
/Vollago
그곳에선 평안하시길 기원 합니다.
이제는 이런 이별도 생각할 때가 된건가 하는 마음에 좀 쓸쓸해지는 아침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슬픔이라 이루 말할수 없고...
18년이 지난 지금도 힘들때면 가끔은 그 친구 집앞에 찾아가 잠시 서서 친구 생각을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으르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Vollago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시간이 약이더군요. 힘내세요...
기운 내시구요.
힘내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두분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이었을거예요.
그런 친구분이 계셨던 글쓰신 분도 좋으신 분임이 틀림 없을텐데 정말 진심어린 위로드립니다.
/Vollago
7년전에 저도 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그 감정의 소용돌이라니..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네요.
지금도 특별한 일 없으면 친구가 누워있는 곳에 매해 갑니다.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는 것을 매번 느끼면서요.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