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저를 지배하고 있는 가장 큰 고민입니다.
우선 나이는 서른 중반 정도구요.
동갑 여자친구와 사귄지는 한 700일 정도 됐네요.
좀 부끄러운(?) 고민이긴 한데,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여친과의 육체적 관계가 점점 소원해집니다.
막..몸과 마음이 동해서 달려들지 않게 된건 좀 됐고
그 어른들이 얘기하는 의무 방어전(?)같이 지내다가
최근에는 그 마저도 별로 하고 싶지 않게 됐어요.
당연하게도 저의 그런 태도가 여자친구에게 상처가 되고 있네요
여자친구가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라 대놓고 요구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신호를 보내는데
제가 그걸 무시하다보니 결국 여자친구의 서러움이 폭발해버렸어요
그 행위 자체를 하고 싶다라기 보다는 "이제 내가 여자로 안 보여?" 약간 그런 정서적인 거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서운한가보더라구요. 당연히 그렇겠죠
문제는 원인을 저도 잘 모르겠다는 거예요.
친한 친구에게 속을 털어놨는데
그 친구는 "여자친구에게 마음이 떠난거다 그걸 인정하지 않을 뿐"이라는 처방을 내렸어요
근데 저는 여자친구가 여전히 사랑스럽거든요?
정말 귀엽고 가만 보고 있으면 어떻게 저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울까? 싶은 생각이 자주 들어요.
막 섹시하다 마음이 들끓는다 그런건 없지만..
여자로서가 아니라 그냥 귀여운 친구로 좋아하고 있는건가..그런 생각도 들긴하네요.
그냥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성욕이 문제인가 하는 의심도 있습니다.
사실 원래도 성욕이 엄청 강한 편은 아니긴 했어요. 그래서 점차 자연스럽게 줄어드는건가..
싶다가도 나이 50 넘어서도 활발한 분들 있는거 보면 그 문제가 아닌건가 싶기도 하구요.
또래 친구들 봐도 아직도 거기에 눈 돌아가 있는 애들도 있고..개인차인가 싶기도 하고.
뭔가 잘 모르겠네요. 진짜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있으신 분 계실까,
혹은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실까 싶어 글 올려봅니다.
휴
본인의 페티쉬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해보세요.
중년엔 성욕은 여자는 오르고 남자는 내려가는 곡선이 있다죠.
제때 업글을 안하셔서 그런듯...
업글하세요...
그러니까 서로 똑같은 장소 똑같은 체위같은 건 피해야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타이밍이죠 뭐. 결혼이라던가.
그게 아니라면 속궁합으로 인해서 그 분과 하는게 본인은 즐겁지 않은것일수도 있어요..
제가 예전에 난 이 사람 행복하게 해주는 섹스머신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헤어진 적 있었거든요...
사실 저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즐거움을 찾으셔야 해요.
물론 몸도 따라서 움직여 주면 금상첨화구요....
호르몬 주사를 맞거나 한번 병원에 가보시는것도...
성욕이 안생긴다니....
결혼상대로 완전 최적입니다.
남자의 본능
아니... 인간의 본능
1. 다른 부분은 잘 맞고 그 사람이 좋으나 속궁합이 그닥 맞지 않아서 즐겁지 않은 것.
2. 영원한 건 없지요. 사랑이 사라지고 좋아하는 감정만 남은 상태가 아닌지. 전 사랑이 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하게 유효기간이 있는 감정이죠. 좀 잔인한 말이지만 노력이란 걸 하는 순간 저는 사랑이 아니라고 봅니다. 노력해서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거나 노력해서 사랑에 빠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 하기 때문에...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