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홀어머니가 계셨어요. 가끔 고인이 해주신 음식들이 그립습니다. 그런데 상 치르고 8 년 정도 지나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 생에서는 나같은 불효자는 만나지마시길 기원합니다. 어머니니까 맛있는거 해주시는거 당연하게 생각하고 뻔뻔하게 은혜를 갚지도 않고 제게 주신 사랑을 너무 많이 착취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띵꽁이
IP 117.♡.11.94
05-17
2020-05-17 13: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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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년의 일이라 아직 많이 힘드네요. 새벽까지 쉽게 잠들지 못하는데다 낯선 번호로 전화가 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본가 곳곳에 남겨두셨던 편지들을 꺼내보며 울다 지쳐 잠듭니다.
Yoachim.Jin
IP 125.♡.38.67
05-17
2020-05-17 13: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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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저도 작년 제 생일에 어머니 발인을 했는데 ... 약간의 치매끼로 제 생일날 미역국을 못 챙겨주시는걸 안타까워 하셨었는데... 그날 와주신 친지분들에게 어머니께 드린다고 생각하고 미역국을 대접한게 생각이 나네요. 참 그리운 어머니 입니다.
저 기분 잘 알죠...
이걸 상업용 글쓰기로 가는건 너무 가는 거고요. 일반적으로 그렇게 안 쓰죠. 부모님 돌아가셨다는게 고급 표현이 아니죠.
활자에 익숙하거나 생활화 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되려 일상 생활에서도 "죽었다" 보다는 "돌아가셨다"는 표현을 더 자주 듣고 자주 쓸 겁니다.
자기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비슷한 또래가 죽는 것 보다는 나이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는 비율이 월등히 높으니까요.
이거 댓글이네요
다음 생애에 제 딸로 태어나시면
제가 너무너무 아끼고 사랑하겠습니다ㅠㅠ
생각만 스쳐도 눈물이 납니다
6년을 암투병하셨는데 마지막 입원전까지 뭐라도 하나 해주시려고 하신게 자꾸 생각나네요. ㅜㅜ
몇배로 충격이 크실듯.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