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설업자 이반장이라고합니다
현장대기동안 뭘할까.. 하다가
결혼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하여 모공에 적어봅니다
저랑 와이프는 작년 11월 결혼해서 올해 반년차네요
퇴근시간쯤 되면 이쁘게하고 집에서 기다리라는 소리듣는
..그소리에 오들오들 떠는 ..평범한 유부남입니다..
만난지는 3년됐네요..
자꾸 점을 많이 찍게되네요...
각설하고
처음 만난건 어떻게 만났느냐... 지인들 가족들에게는
소개받았어~^^ 라고 하지만
사실 클럽에서 만났습니다 전 사실 술에 취해 잘 기억이
안나지만... 제가 엄청 들이댔었다 하더군요
술취해서 뽀뽀하고 안고 그당시 와이프는 제 죽빵까지
때렸다는데 전 잘기억이안납니다 정말 싸이코인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또 터프해서 좋았다고하니 사람일은 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 거참..
아무튼.. 그렇게 연락처를 받고 참 사람이 착하더라구요
다년간 클럽을 다녔었!지만 클럽에서 만난 여자는 절대
안사귀는 주의였는데 그렇게 맘편하게 걱정 안시키는
여자는 처음이였어요 항상 생활동선이 집 ㅡ 회사 ㅡ 결혼한 언니네 ㅡ 집 ㅡ 친구들이랑 수다
한번은 살짝 불안해서 핸드폰을 열어봤는데
앜~~~ 언니~~~ 곱'창~~~~
Xx야~~~~ 어디 곱창 뿌셔 닭발 뿌셔~~~~~
흐미.. 죄다 먹는 얘기만
아무튼 그렇게 두달여쯤 만나다가 전 그때당시 비혼주의에
강제비혼 (30초반 월급 200,모은돈 아예없음)
이였으니 그럭저럭 만나고 있었는데
한번은 와이프가 갑자기 톡으로 "오빠~ 좋은 소식있어~^^"
라고 하길래 설마...? 임신...? 저혼자 넘겨짚고 설레발
잔뜩 치고 .. 와이프는 그게또 재밌어서 장난을 쳤는데
제가 책임지고 키울테니까 걱정말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주 60시간 야근수당없이 이상일할시기인데
뭘로 책임진다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냥 하나의 헤프닝으로 지나갔으나
문제는. 제가 부성애가 생겼다는 겁니다
결혼을 꼭해서 책임을 져야겠더군요
위에도 말했듯이 방법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석달차에 이야기했습니다
" 결혼하자 . 싫으면 그냥 여기서 헤어지자"
와이프는 울고불고 난리났고 갑자기 왜그러느냐..
딱 일주일만 생각할 시간줄테니까 싫으면 헤어지자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마
(어렵게 생각했어야했는데)
이때 집에서 울다가 장모님이 발견하시고 너 울리는
그런놈이랑은 헤어지라고 하셨다더라구요
결혼전에도 몇번들었네요 우리 ㅇㅇ이 울리지마~!알았지?
"넵!@.@"
아무튼 결혼을 하기로했지만 실제 결혼은 2년반이
걸렸어요 장모님이 이혼하셔서 가정을 꾸린다는거에 대한
두려움도 컸고.. 처형도 이혼하셔서 더했구요
그 중간이 헤어질뻔한적도 있고..
주말에 대구에서 멍멍이처럼 둘이 싸우고 .. 전 일하러가고
와이프는 기차타고 가는데 전화와서 본인이 오빠한테
너무 부족한 사람 같다며 헤어지자고 하길래
"야.. 바빠 죽겠는데 뭔 ㄱ같은 소리야.. 헛소리 할거면 끊어 그리고 헤.어.져? 니가뭔데 맘대로헤어져 !!!!"
"응..? 어 응;" 이렇게 넘어간적도 있고..
와이프는 싸우면 언쟁이 싫어서 아무말도 안하는성격이고
전 죽이되든 밥이되든 부딪치는 성격입니다
와이프가 아무말안하는게 싫어서 그냥 싸우면
집앞에 대려가서 "내려.. 집에가라.."
를 시전했는데 어느날은 정말 너무답답해서 미친듯이
뭐라하고 맘에도없는 헤어지자고 얘기했죠
와이프는 알겠다 하면서 차에서 내리고
혼자 차에있었는데 연애가 왜이리 힘든지
이렇게 또하나의 연애가 끝이나는구나..(한숨)(깊은한숨)
하던중에 눈물이나서 정말 꺼이꺼이 어깨들썩들썩
울고있었는데 그걸또 와이프가 립글로즈.. 를 놓고내려서
차에 다시왔다 봤습니다
(그늠으 립끌르즈줌 잘...챙기라그.....내가..)
그래서 어찌어찌 풀리고 서로 안고 대성통곡모드..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오빠 울어?? ㅋㅋㅋㅋ??
그후엔 걍 멱살잡고 결혼식장까지 끌고갔습니다
신혼여행.예식장 모두 제가 알아보고 선택지 보여주고
선택 하라고했죠 답은 정해져있었지만
남들은 다들 결혼전에 좀 심하게 싸운다고 하던데
저역시 결혼전에 의견충돌로 "야! 그럴거면 걍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를 한 세번외쳤습니다 물론 두번은 제가 선즙필승으로
승리했지만.. 아무튼
와이프 만나며 연애중에 사업도 시작해서 지금은
나름 괜찮게 운영중이고.. 소득이 작았던 시절부터
만나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이란건 참 좋은거같아요 내 가정이있다는것과
집에가면 누군가 날 기다려준다는거
(저희부모님은 집구조가좀 특이해서 집에와도 잘모르셨거든요)
그리고 돈을 많이벌고 열심히 살아야되는 이유가
생긴거같아요. 와이프가 주말에 맛있는거 해준다고 양손 가득 장봐온거보면 참 사랑스럽습니다
집에가면 꼬리 살랑살랑 흔들면서 안기는 것도 너무좋아요
다 좋지만 좋은데.. 제 몸을 그만 탐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너무 힘들어요,,, 눈물이 나요,,
정말 힘들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혼 꼭 하세요 좋아요 ,,
미안하다 나도 살고싶다는 의미죠
<p>이런저런 결혼이야기를 듣다보면 맺어지는 인연이라는 게 참 여러가지 인걸보면 신기하긴 합니다. </p>
<p>행복하게 사세요~</p>
/Vollago
좋아요 저도 천생연분이라 느껴요,,
그늠으립글르즈는...즈머니에.. 왜자꾸 넣구다녀서...
근데, 이야기의 흐름상 잘생기셨나보네요. ㄷㄷㄷ
행복하세요 ...
위기를 못넘긴 위기의 유부남 ㅠ
근데 왜 티비 캡쳐화면이...
많이들 읽어주셔 감사드립니다
결혼하세요 좋아요~~~
흉기가 될수있습니다 방심하지마세요,,
너무부럽습니다 ㅜㅜㅜ 축하드립니다
몇년뒤의 글을 기다립니다 ㅋㅋㅋ
이게.. 뒤바뀌더군요 ..
가 빠졌네요 ....
복 중에 최고는 여복이죠.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