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오기 전에 살던 아파트였는데..
2010년? 2012년? 입주된 아파트였습니다.
층간소음에 아주 취약해서 아파트 커뮤니티에 층간 소음 애기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우리 가족이 살던 집은 그나마 층간 소음이 별로 들리지 않아 다행이다 싶었는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윗집에서 쇠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그러다 무슨 볼링공을 떨어뜨린 마냥 쿵쿵 하고 떨어지는 소리도 들리고.
당시 첫돌도 지내지 못한 아기도 소리 들릴 때 마다 놀라고,
이제 막 아이를 낳아 신경이 예민한 와이프도 힘들어 했습니다.
소음이 몇일 계속되자 관리실에 애기해서 어떻게 좀 해달라고 해봤는데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참다못해 위층에 올라갔었는데..
그 때 올라가려던 저의 표정을 보고 와이프는 남편이 사고 치겠구나 하면서 엄청 걱정을 했드랬죠.
그래도 위에 올라가게 둔거 보면 와이프도 버티는게 한계였었던 것 같습니다.
윗집 올라가서 초인종을 누르니 "누구세요?" 하는 대답은 오는데, 문 열어주는데는 한참이 걸렸습니다.
이걸 또 시간을 끄냐면서 저는 더 열받아 있었구요.
근데 문이 열리자 마자 .. 머 걍 화가 식었습니다.
휠체어 더라구요.
윗집분이 갑작스레 휠체어를 타게 되서 쇠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났던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들리는 쿵쿵 소리는 휠체어를 타고 문지방을 넘어가는 소리였었구요.
순간 말이 막혔었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알아보지 않고 화부터 내려던게 미안해지더라구요.
머 그래도 와이프와 아기가 워낙 힘들어해서 사정 설명하니, 윗집분들도 좋은 분들이라 엄청 미안해 하셨었습니다.
아래 어떤 아파트의 층간 소음 캡처를 보니 그 때 생각이 나네요.
ㅋㅋㅋㅋ
누구던 그럴때 한번 없던사람 있겠습니까 ㅎㅎ
산소호흡기가스통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ㅠ
가령 윗집에 형이나 처남이 살면서 조카가 뛰어 다니면?
... ...
네 바로 다리몽댕이를
꺽으러 올라가야죠!
* 영원히 치료 불가이다 (장애인 되었다) : 이사를 간다
이렇게 하는게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