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어그로를 끌어서
어떻게든 조회수와 추천수를 얻어보겠다는 뒤틀린 욕망에 사로잡힌
로스쿨 출신 변호사 1人입니다.
여러분의 추천과 리플은 글 작성의 유일한 원동력입니다. ㅠ_ㅠ
좋아요와 알람설정 부탁드립...
사실은 소소한 팁이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약간은 중요할수도 있으니
중소한 팁 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세상을 살아가며 가장 바람직한것은 형사사건의 피해자도 가해자도 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만사 내맘대로 흘러가지 않는 사례가 너무나도 많고,
어느날 형사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례가 나에게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형사사건의 가해자가 된 이후에는 올바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처벌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거나,
혹은 내 잘못보다도 더 큰 처벌을 받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진술의 일관성 여부가 사건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언론에서 많이 보도되고 있죠.
모든 사건에서 다 진술의 일관성이 결정적인 요소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진술의 일관성이 떨어지면 자신의 진술에서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즉, ‘나는 믿을 수 없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어버리죠.
그러니, 적어도 진술의 일관성을 지키도록 노력은 해야합니다.
진술이 일관되었다고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진술이 일관되지 않으면 억울한 일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술의 일관성은 꼭 형사사건이 아니라 민사사건에서도 경우에 따라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험상 진술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팁을 몇가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직업적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입니다만,
너무나 당연하게도 100% 통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며
개개 사건에 따라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을 절대로 100% 통용되는 이야기로
이해하셔서는 안되며, 가벼운 가이드라인 내지는 참고자료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 침묵하자. 아 좀 제발. (말을 줄여봅시다.)
제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쩌구저쩌구하는 몇가지 방법’ 뭐 이런 글을 쓰는 경우
저는 1번에 어떤 항목을 넣을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합니다.
글을 끝까지 읽지 않는분들을 배려하기 위해서... 라기보다는
그게 가장 임팩트있게 전달될 가능성이 높아서죠.
그래서 대개는 그 주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1번에 배치합니다.
그리고 진술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침묵’입니다.
아니 진술의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침묵하라니 이걸 말이라고 하냐
싶은 분들 계실텐데, 조금만 더 들어주세요.
당연히 질문에 답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 아니고
묵비권 행사하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법적으로 그래선 안됩니다만, 실질적으로 묵비권 행사는
대부분의 사안에서 제법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그저, 너무 말을 많이 하지는 말자는겁니다.
두 번 강조할게요. 너무 말을 많이 하지는 말자는겁니다.
아 제발 말좀 적게 하십시다. 할 말 많으면 나와서 커피숍에서 하세요.
조사를 받을 때는 질문하는 내용에만 최대한 담백하게 이야기하면 됩니다.
관련해서 더 할 말이 있으시겠지만, 그건 수사관이 알아서 물어볼겁니다.
그때 더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물론 그때도 질문에만 담백하게 대답합시다.
만약 안물어본다면 다 끝나고 더 할말이 있는지 기회를 줍니다.
그때도 말 못했다면 차후에 서면으로 제출해도 됩니다.
그런데 왜들 그렇게 억울한게 많고 할 말 들이 많은지
조사만 받으면 수다쟁이가 되어서 하나만 툭 던져놓으면
열 개 스무개씩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대본이 없이 말을 하면서
조리있고 팩트만 쏙쏙 골라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당연히 여러분도 그렇습니다. 우리 그렇게 특별하지 못하잖아요.
게다가 제법 말을 잘 한다는 사람들도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는다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그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러다보니 말이 길어지면 그만큼 실수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말 자체에서 모순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리고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하기가 더 어려워지죠.
그러다가 한 두번 실수하면, 그렇게 진술의 일관성은 날아가는겁니다.
간단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이야깁니다.
침묵합시다. 말수를 줄입시다. 딱 조사받는 그 몇시간동안만 말이죠.
생각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법일겁니다.
#2. 사실을 이야기하자. 평소보다 훨씬 더 신경써서
아니 뭐 뻔하디뻔한 이야기를 하고 있네 하면서
스크롤 내리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그런데 이 역시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지키지 못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참 많은 경우 알게 모르게 거짓말을 합니다.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상대방이 오해하거나 착각하게 이야기를 하기도 하죠.
이게 일반적인 경우라면 별 문제가 안 됩니다.
태어나서 거짓말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어디 있겠으며
거짓말 좀 했다고 매번 들키는 것도 아니고,
들킨다고 뭐 크게 문제가 되지도 않지요.
하지만 지금은 좀 다릅니다.
수사기관은 여러분을 범죄자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말에 모순점이 등장하기만을
도레미마켓 출연진들처럼 귀를 기울여 듣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은 그게 직업이고 매일 그것만 하는 분들입니다.
일반적인 상황과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그러니 내가 거짓말로 이친구들을 속여야겠다. 라는 생각은
애초부터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걸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거짓말은 들통나버립니다.
긴 진술동안 거짓말을 하면서 어떤 모순점도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게다가 수사기관은 의도적으로
진술의 모순이 생길만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거짓말을 밝혀내기 위해 앞선 사실과 모순되는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물어보기도 한다는거죠. 자칫 방심하면 일이 복잡해집니다.
그러니 평소보다 훨씬 더 신경써서 사실을 이야기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긴 진술의 시간동안 내 이야기에 모순점이 발생하지 않게 될 것이고
그 끝에서 진술의 일관성을 획득할 수 있게 될겁니다.
#3. 뉘앙스와 구체적 표현에 주의하자 (진술조서를 꼼꼼하게 읽고 수정하고 기억합시다.)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에는 정말 수많은 함정이
숨어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특히 ‘뉘앙스’라는건 참 무서운 개념입니다.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을 때,
여러분의 말을 녹취해서 그걸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사기관이 특정 질문을 하면 그에 대한 여러분의 답변을
‘수사관이 직접 문서로 작성’하는거죠.
그러다보니 경우에 따라 내 말의 뉘앙스가 묘하게
달라지는 경우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령 ‘손으로 밀었다’와 ‘팔로 밀었다’는
대충 비슷해 보이지만 해석에 따라서는
서로 다른 내용이 될 수도 있겠지요.
또 ‘손을 스쳤다’와 ‘손을 댔다’는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대충 비슷한 뉘앙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완전히 다른 내용입니다.
협탁과 서랍장은 서로 같은 물건을 말할 수도 있지만
다른 물건을 말하는 경우가 될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사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뉘앙스의 차이나 구체적인 표현의 차이를 생각하지 못하고
대충 넘어갔던 것이 사실은 애매하게 사실과 달라서
추후에 미묘하게 진술을 번복해야 하는 경우가 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대부분 사소한 디테일인 경우가 많고
그런 것 한두개로 진술의 일관성이 무너졌다고는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것들조차 반복되면
결국 진술이 일관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을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에서 일관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니, 뉘앙스와 구체적 표현에 주의하시고
이를 위해서 진술조서를 매우 꼼꼼하게 읽고,
본인의 의도와 조금 다른 방향으로 작성되어있다면
반드시 수정을 요구하세요.
조사시간보다 더 중요한게
진술조서를 검토하고 수정하는겁니다.
좀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두시간 조사받고 세시간 진술조서 검토해도 나쁠게 없습니다.
한번 지장찍은 진술조서는 내 손을 떠나버리는겁니다.
지치고 힘들겠지만 꼼꼼하게 뉘앙스 하나, 구체적 표현 하나 신경써서
수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최초 진술에서 썼던 표현을 기억했다가
향후에도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소하지만 동일한 표현의 반복은 생각보다 여러분의 말에
더 큰 힘을 실어줄수도 있습니다.
역대급으로 분량조절에 실패해버렸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최소한 5가지는 작성했어야 하는데
이미 글이 너무 길어져버렸고, 시간은 너무 늦어버렸네요.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에서 끊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좀 더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음 글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직업적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입니다만,
너무나 당연하게도 100% 통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며
개개 사건에 따라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을 절대로 100% 통용되는 이야기로
이해하셔서는 안되며, 가벼운 가이드라인 내지는 참고자료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늦은 (이른) 시간에 긴 글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저도 예전에 한번 본 영상이네요. 사실상 가장 좋은 방법은 계속해서 묵비권을 행사하는 거다.
라는 이야기일텐데, 다만 우리나라에서 그랬다가는 워낙 불리할 수 있으니, 가능한 딱 필요한 이야기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그렇게 안내를 해도, 잘 지켜주시지를 않죠...
/Vollago
권력과 재력을 가진 적폐들이
전형적으로 쓰는말
"기억이 없어"
나중에 물적 증거가 나와도
위증한게 아니게 되니까
크윽.. 저의 5번 항목을 스포일러 하시다니...
클량 늅늅늅입니다.
농담이구요ㅋ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입이라는 게, 참 그래요. 한번 열리면 닫히지가 않거든요. ^^
(쓸 일은 없어야 할텐데...ㅎㅎㅎㅎ)
무튼 좋은팁 감사합니다~
한번 문의 드릴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돈이 없거나 준비가 되지 않았으면 당직 변호사라도 불러야 합니다.
조사관들은 이미 그쪽에 도가 튼 사람들입니다.
애매하게 결백에 대한 자기만의 자신감과 자기연민은 나중에 자기자신에 화살이 되서 날아옵니다.
경찰조사단계에서 한마디 한마디는 자기에게 좋은 증거는 절대 되지 않고
경찰의 기소로 그리고 그들의 인사고과를 위한 좋은 먹이감입니다.
글에 적으신 내용 그.대.로. 했었습니다.
-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대답하기 전에 2,3번 생각하고.
- 반복되는 질문에는 동일한 워딩을 사용했고.
- 조서의 미묘한 내용은 무조건 수정을 요구했고, 4,5번 정도 읽고 수정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3시간 받은 걸 저는 9시간 동안 조사 받았네요;;;
결국은 무혐의 떴습니다ㅠㅠ
경찰조사, 검찰조사 받으실 분들은 이 글 5만 번 읽고, 마음에 새기셔야 합니다.
경찰이나 검사는 선수애들 이에요 이런 걸로만 밥 먹고 사는 애들인데 이길 수가 없어요.
평소 헬스장도 밥 먹듯이 빠지는 일반인이...갑자기 프로야구 투수 공을 칠 수 있을까요?
9회까지....안타를 치든 몸으로 볼을 맞든 최소 5할 이상 진루해야 이기는 게임입니다.
그냥 변호사 사세요...선수에겐 선수로 대응하는게 맞죠.
기껏 돈 주고 산 변호사(글쓴이)의 말 좀 들으라는 글이죠.
주위에 작은 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는 분들 보면 경찰이 어느 편인가가 중요한 것같습니다. 쌍방사건이라고 해도 한쪽이 꼭 좋은 빽이 없어도...대학교수나 대기업임원만 되도 달라집니다. 상대가 그냥 오토바이 배달하는 분이라고 하면...처음부터 질문의 각도가 아주 미세하게 달라집니다. 결국 한참 이야기를 하다보면 나중에는 사건을 보는 시간이 작게는 10도 크게는 20-30도 달라지게 되더군요.
또 사회적 이슈와 맞닿는 사건을 경찰이 잡게 되고, 실적을 올리고 싶은 경우도 비슷합니다. 일단 조사받는 사람을 안심시킵니다. 이거 아무것도 아니라고...이거 대충 이렇게 끝날 꺼라고...편하게 말씀하시라고...여기서 편하게 말하기 시작하면 끝나는 거지요.
경찰도 이정도인데..검사들이 엮으려고 작정하면 사실 방법이 없는 것같습니다.
분명 아니라고 말했지만...이걸 다각도로 계속 집요하게 물으면서, 당신이 잘 못봤거나 그것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지 않냐..라고 물고 늘어져서 결국 20-30%의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분에서도 신뢰성을 떨어트려서 본인이 원하는 가설과 결론을 만드는 것같습니다.
저는 다행히 이런 일을 경험하지 않았지만, 주위분들에게 작은 사건도 변호사를 만나시라고 조언합니다
돈이 최소한 몇백이 들지만, 잘 못하면 1-2년 끌려다니며, 아차하면 기록이 남게 된다구요...
맞습니다. 감사합..응?
오해의 여지가 있어 글에 적지는 않았지만
특히나 형사사건같은 경우에는 일단 사건 터지면 변호사 조력을 받는게 가장 좋죠.
다만, 여러 사정으로 그게 여의치 않은 분들이 계시니
참고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들을 적습니다. 그리고 이 글 같은 경우에는
변호사 조력의 유무와 무관하게 적용될 글이긴 합니다.
저하고 같이 조사들어가시는 분들도
말 적게 하겠다고 열번 다짐하시고도 계속 말씀이 길어지셔서
제가 펜으로 옆구리를 찌른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꼭 이런 상황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지키면 좋을 이야기 같아요!
2탄 기대합니다
제가 제일 감사하는 리플입니다. '읽기 쉽다'
(_ _)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생각하신 분 분명 계실줄 압니다. 제가 첨언할께요. 본인이 언변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신다면 한 5-10분 정도 어떤 사건이나 사물에 대한 설명을 혼잣말로 해 보시고 그걸 녹취록으로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그걸 읽어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엉망으로 말합니다. 문법 틀리는건 애교고, 특히 한국인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주어가 빠졌는데 뒤에 나오는 서술어가 뭘 가리키는지 짐작하기도 어렵고 개발쇠발인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진짜로 본인이 말한건데 의식의 흐름(...)이 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여튼 말 잘 못할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렇구요. 그런데 문제는, 보통 사람들이 자기가 말을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별로 없다는 겁니다. 최소 중간은 가고, 난 말 잘하는데 라고 은연중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분들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보통은 이게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사기관에서는 상황이 달라지죠. 같이 말을 잘 못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말을 잘 못한다는 걸 인식한 것과, 그걸 인식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아웃풋 품질이 너무나 다릅니다.
저도 살면서 말로서 많은 일을 겪었는데 제 경험으로만 말씀드리자면, "아 그때 그말을 했었어야 했는데" 의 후회는 별로 없었고, "아 그때 그말을 하지말았어야 했는데" 의 후회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건 꼭 수사받을때 말고도 매우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되었었습니다.
ps. 글쓴님이 형사를 많이 하셨나봐요. 의뢰인에 대한 딥빡침이 은연중에 느껴집니다 :)
사실 형사만 많이하는건 아닙니다. 대략 담당하고 있는 사건의 3~40% 정도 되겠네요.
그런데 저건 꼭 형사뿐 아니라 민사나 가사에서도 방식만 바꿔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서
저도 모르게 키보드에 힘이 들어간 모양입니다.
이거 공감가네요ㅜㅜ
1-1. 진술조사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적에게 카드패를 넘겨주는 턴에 불과하다는 개념을 인식할 것.
1-2. 최소한의 말로 답변하도록 노력할 것. 말(=정보)을 많이 할수록 적에게 카드패를 많이 쥐어주게 됨을 명심할 것.
1-3. 절대 진술조사에서 오해나 억울함을 풀려고 하지 말 것. 그 자리를 가능한 빨리 떠나는 것이 베스트.
1-4. 나에게 유리한 사실들은 언제든지 변호인을 통해 자료제출이 가능하니 굳이 그 자리에서 늘어놓지 말 것.
1-5. 조사자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싶은 마음을 자제할 것. 다시 한 번 위의 1-2를 볼 것.
1-6. 답변하면서 친절하게 "그뿐 아니라 이런 것도 있습니다"면서 관련 내용까지 범위를 넓혀 소개하지 말 것.
1-7. 조사자가 묻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서 굳이 말하지 말 것. 다시 한 번 위의 1-4를 볼 것.
1-8. 기억을 100% 확신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면 "잘 모르겠다"고 할 것. 처음에 모르겠다고 한 것은 나중에 기억났다거나 알아냈다고 쉽게 보완할 수 있지만, 잘못 말한 것을 바로잡는 것은 어렵고 불리하다는 점을 명심할 것.
1-9. '말해도 되나 안 되나' 싶은 순간은 말하지 말고 일단 "잘 모르겠다"고 할 것. 이때 절대로 변호인을 곁눈질하지 말고 참을 것.
좋은 말씀이십니다. 제가 길게 쓴 글보다 훨씬 낫네요.
(다음글의 스포일러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고.... 흑흑)
변호인이 없는 경우에도 자료제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진술의 경우 변호인이 없을 때 더 조심해야 한다는 점 정도를
많은 분들이 더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위에 이야기들은 회사에서 업무할때도 크게 도움될것 같습니다
글내용 다 공감이 가네요.
평소에 말수도 없으신 분들이 경찰이 하나물어보면 10개는 대답합니다.
저야 가족이니까 얼마나 답답하시면 저럴까 싶었습니다만 그러다보니 꼭 유리한 이야기만 나오는건 아니고
아무래도 자꾸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미화하게 되더군요.
동의하에 녹음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또한 경찰조사의 경우 '진술녹음제도'라고 해서 몇몇 사건을 제외하고
당사자가 동의하면 조서 작성의 과정을 녹음하는 제도가 최근 도입되었습니다.
다만, 이게 매끄럽게 진행되는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나 하나 검토하고 교정하고 검찰측 논리도 보고 불리한지도 보고
(https://news.joins.com/article/23301057)
일반적인 사람들이 저정도로 할애할만큼 복잡한 사건에 연루될 일은 없지만
애초에 경찰 조사 단계부터 변호사 도움을 받는게 시간적이나 비용적으로 도움이 되긴 합니다.
좋은 변호사 찾기가 어려워서 그렇죠
화이팅입니다!
최고긴 하나, 또 사람이라는 게 어찌될지 모르니...ㅎ
좋은 글 고맙습니다, 스크랩 해둬야지~♪
혹시 이 좋은 내용을 제가 주로 다니는 딴지에
출처표기하고 공유해도 괜찮을까요?
저는 조사 받으러 가면, 바로 쇠고랑 찰것 같은 느낌이네요 ㅠㅠ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가독성이 정말 좋네요.
재능기부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