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조국에 사는 외노자의 아내이자 불효손녀입니다.
새벽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한국 갈 궁리를 해보았으나 영사관에 들러 자가격리 면제서를 발급받고, 비행기를 타고 인천에 도착해서 각종 검사절차를 받기에는 발인 시각까지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서 한국행을 포기했습니다.
남편이 2달째 재택근무를 하고, 일주일에 한번 그로서리 쇼핑을 위한 짧은 외출 밖에 안되고, 휴지가 아슬아슬하여 아껴써야한다고 마음을 졸일때도 다른 사람들 원망해 본적 없는데.
할머니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니 코로나를 제때 막지 못해서 전세계로 이난리를 낸 중국놈들도 싫고, 집에 가둬둔다고 시위하는 멍청이 미국인들도 싫고, 좀 살만해졌다고 클럽이나 쳐 가면서 전염병 퍼뜨리는 일부 멍청한 춤천지도 싫어졌습니다.
할머니 손녀사위 그렇게 예뻐하셨는데 가시는 길 배웅 못해드려 죄송해요.
이제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요즘 같은때라 더 심란하시겠습니다..
저도 22년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 군 복무 중이였고 하필이면 GOP 투입했을때라 휴가 못나왔었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이해합니다.
불효를 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저도 외노자인데 요즘 제일 걱정하는게 한국에 계시는 양가 부모님, 할아버님 할머님들 건강이네요. 원래는 이맘때쯤 한국한번 들려보려고 했는데 언제 돌아갈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직장도 계속 잘 다닐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뭐 걱정이 많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저도 자주 찾아뵈려고 집앞 요양병원으로 할머니입원시켰는데 코로나 터지고 면회도 안되고 이러다 얼굴도 못보고 돌아가실까봐 하루하루 애가탑니다
아이랑 방콕하며 이 사태가 끝나길 간절히 바라고있는데....
두 분 다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저희부부처럼 외국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분들의 가족들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할머니께서 함께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velma님 마음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음 잘 추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