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의 선천성에 관한 최근 주장과 반론
- 동성애 유발 유전자에 대한 최근 주장과 반론
2014년 2월에 베일리 등은 남성 동성애자 409명을 조사하여 두 개 이상의 유전자가 동성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1] 즉, 동성애와 관련이 있는 유전자가 8번 염색체의 8q14와 X염색체의 Xq28에 있다는 주장이며, 2014년 11월에 학술지에 실렸다.[2] 이 연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몇 가지 인터넷 내용들을 소개하겠다. 첫째, 8q14와 Xq28은 단일 유전자가 아니고 수많은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다.[3] 만약 동성애 유발 유전자를 발견했다면, 특정한 유전자를 지정하고, 그 유전자의 기능을 알고, 그 유전자가 어떻게 동성애를 하게 만드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둘째, Xq28은 1999년과 2005년에, 8번 염색체는 2010년에 이미 동성애와 연관이 없다고 발표되었다. 이처럼 1999년, 2005년, 2010년에 연관이 없다고 밝혀진 부분들을 다시 주장하기에 신뢰하기 어렵다. 셋째, 연구 방법으로 유전적 연관분석(genetic linkage study)을 사용하였는데, 최근에는 이 방법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최근 학계는 특정 유전자와 특정 형질 간의 연관성을 찾는 전유전체 연관성연구(genome-wide association studies) 방법을 선호한다).[4]
넷째, 이 결과를 비판적으로 보는 과학자들이 있다.[5] 미국 유전학자인 닐 리쉬(Neil Risch) 교수는 “이번 논문은 Xq28을 둘러싼 논란을 해결하지 못했다. 나는 1999년 논문에서 Xq28과 동성애 사이에서 아무런 연관성도 발견하지 못했고, 최근 발표된 증거들도 Xq28에 대해 추가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연구에서 보고된 두 가지 상관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고 말했고, 사이언스에 이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기사를 실었다. 저자 중의 한 명인 샌더스는 단일 유전표지(isolated genetic marker)를 이용할 경우, 8번 염색체은 유의성 기준을 충족하지만 Xq28은 그렇지 않다고 인정했다. 정신유전학자인 켄들러 교수는 “동성애라는 주제를 연구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과학자들은 별로 없다. 과학 모임에서 동성애의 유전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행동유전학자들조차 눈살을 찌푸린다. ‘하나 이상의 유전자가 한 인간을 게이로 만든다.’고 믿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라고 말했다. 다섯째, 2014년 2월에 학회에서 발표한 후 9개월 만에 온라인 학술지에 실렸다. 샌더스에 의하면 하나 이상의 학술지에서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 학술지에서 거절을 당하다가 결국 온라인 학술지에 실렸다는 사실은 이 결과를 다른 과학자들이 별로 신뢰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또한 2004년부터 대상을 모집하여 실제 발표까지 9년 이상이 걸렸고, 베일리는 1990년대에 쌍둥이 연구를 해서 과장된 동성애의 일치비율을 발표한 적이 있기에 의심스럽다. 그러므로 이번 결과에 대한 독립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다.
- 동성애 성향을 유발하는 후생유전학적 요인에 대한 주장과 반론
2015년 10월에 미국 인간유전학회에서 응운 연구팀은 유전자 40만 개의 후생유전학적 변화를 관찰한 뒤 동성애자와 이성애자의 차이를 알려주는 5개 꼬리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6] 후생유전학적 변화란 유전자 자체, 즉 DNA 염기서열에는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DNA 메틸화(methylation) 같은 DNA의 구조변화로 유전자의 발현이 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둘 중 최소 한쪽이 게이인 남자 일란성 쌍둥이 47쌍의 타액을 채취해 DNA를 분석하여 동성애자의 가능성을 67% 예측했다고 밝혔다. 5개 유전자 꼬리표를 알고리즘에 대입하여 이성애자를 예측할 확률은 50%, 동성애자를 예측할 확률은 83%이라고 2015년 10월 8일 네이처 뉴스에 실렸다.[7] 사이언스 타임스 2015년 10월 29일자에서 지적하는 위 발표의 문제점은 아래와 같다.[8]
첫째, 연구에 참여한 사람의 수가 47쌍의 쌍둥이 형제이므로, 어떤 방법으로 분석해도 통계적으로 무의미한, 단순 추측 이상이 될 수 없다. 둘째, DNA의 메틸화된 정도를 분석하여 동성애 성향을 유발하는 후생유전학적 요인을 찾아냈다고 말할 수 없다. 메틸화 표지를 비롯한 후생유전학적 요인의 유전 가능성은 아직 가설로만 존재한다. 셋째, 후생유전학 표지는 조직 세포에 특이적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어, 침으로부터 얻은 샘플로는 동성애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어렵다. 넷째, 이 결과가 학회에서 포스터로 발표된 이후 정식 논문으로 출판되지 않았으므로, 연구자 상호간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서 신뢰도가 떨어진다. 다섯째, 네이처 기사가 나간 후에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으며, 기사를 쓴 사라 리어돈과 응운 박사는 해명을 시도했지만, 샘플 수가 적어서 시작된 논란에 대해 샘플 내에서 분석을 하겠다는, 샘플 수는 더 줄어드는 무의미한 답변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응운 박사 자신이 남성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더욱 의심스럽다.
- 제3의 성이 있다는 주장의 고찰과 반론
육체의 성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란이 될 때에 결정되며, 수정란에 있는 염색체와 유전자에 의해 정소, 난소, 성 기관 등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육체의 성은 선천적으로 결정된다고 말할 수가 있다. 육체의 성은 뚜렷하게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으로 구별된다. 그런데 아주 낮은 확률로 남성도 여성도 아닌 간성(intersex)이 만들어진다. 간성이 생기는 이유로 성염색체 이상에 의한 것과 그 이외의 원인에 의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성염색체는 정상 여성은 XX, 정상 남성은 XY인데, 성염색체 이상에 관련된 가장 일반적인 발달 장애로는 X 하나만 있는 터너증후군과 XXY, XXYY, XXXY 등을 가지는 클라인펠터증후군이 있다.
터너증후군은 외형은 여성이지만, 난소의 결함 때문에 2차 성징이 결여되고 가슴이 발육되거나 임신을 할 정도로 여성성이 발달되지 않으며, 작은 몸집을 갖고 성인이 되어도 키가 작다.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면 유방이 발달하고 생리가 시작하게 된다. 클라인펠터증후군은 감수분열 과정에서 생기는 성염색체의 비분리 현상에 의해 생기며, 사춘기에 남성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음으로 인하여 여성형 유방이 발달하며 고환과 음경의 크기가 작고 생식능력이 결여된다. 또한 지능이 낮고 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도 있다. 터너증후군과 클라인펠터증후군, 두 경우는 사춘기에 증상이 나타나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에는 호르몬 투여와 수술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많이 호전시킬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한 간성들을 제3의 성이나 정상적인 성의 한 종류로 볼 수 없으며, 수천 명에 한 명꼴로, 즉 아주 낮은 확률로 나타나는 선천적인 성 기형이라고 보아야 한다. 국내 문헌에 따르면, 클라인펠터증후군을 가진 환자들 중의 일부는 사춘기에 여성의 2차 성징이 나타나 이들 중 일부는 남성 동성애자로 행동한다고 되어 있다.[9]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 클라인펠터증후군 자체가 동성애를 일으키는 생물학적인 요인이 된 것이 아니고, 자신이 가진 외모가 또래 친구들과 다름을 깨닫고 청소년기에 느끼는 불안정한 성정체성으로 말미암아 남성 동성애자가 되었을 수 있다. 즉, 선천적인 생물학적 요인이 아니고 후천적인 심리학적 요인에 의해서 동성애자로 행동한다고 보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간성은 선천적인 성 기형의 일종이며 동성애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다. 또한 대다수의 동성애자들은 정상적인 남성 또는 여성의 육체를 가지고 있기에, 간성을 핑계로 동성애를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
-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그럴듯한 논리에 대한 반론
최근에는 동성애자들 중에는 동성애를 타고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두 종류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런데 두 종류를 구별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은 제시하지 않고, 타고나지 않은 사람은 동성애를 끊을 수 있지만 타고난 사람은 끊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과학의 범주에 속하지 않고 신념에 속한다. 과학은 반증이 가능해야 하는데, 위의 주장은 반증할 수 없다. 동성애를 끊으면 타고나지 않는 사람이 되고, 끊지 못하면 타고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즉, 위의 주장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고 그럴듯한 논리에 불과하다. 위의 주장이 합리적이기 위해서는, 먼저 두 종류의 동성애자들을 구분할 수 있는 생물학적인 특징을 제시해야 한다. 무조건 두 종류가 있다고 하는 것은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
두 번째의 그럴듯한 논리로는 동성애를 선천적으로 타고났는데, 나중에 환경이나 경험을 통해 그것이 드러나게 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이 경우에도 동성애가 선천적으로 타고났다는 것을 나타내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기 때문에, 단순히 그럴듯한 논리에 불과하다. 동성애가 선천적으로 타고났는데 나중에 드러났는지, 혹은 후천적으로 형성되었는지를 분간할 아무런 방법이 없다. 위의 주장은 단순한 논리이기 때문에, 위의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어렵다. 이제는 동성애 옹호자들이 동성애가 타고난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가 더 이상 없으니까, 이제는 과학이 아닌 신념에 속한 주장을 해서 일반인들을 현혹하는 것 같다.
참고문헌
[1] http://www.theguardian.com/science/2014/feb/14/genes-influence-male-sexual-orientation-study. (검색일 2016.5.14.)
[2] Sanders, A. R., E. R. Martin, G. W. Beecham, S. Guo, K. Dawood, G. Rieger, J. A. Badner, E. S. Gershon, R. S. Krishnappa, A. B. Kolundzija, J. Duan, P. V. Gejman and J. M. Bailey (2014). “Genome-wide scan demonstrates significant linkage for male sexual orientation.” Psychological Medicine, Published online: http://dx.doi.org/10.1017/S0033291714002451.
[3] http://askjohnmackay.com/gay-gene-have-scientists-now-discovered-a-gene-for-homosexuality/. (검색일 2016.5.14.)
[4] http://www.rapportian.com/n_news/news/view.html?no=20218. (검색일 2016.5.14.)
[5] http://www.sciencemag.org/news/2014/11/study-gay-brothers-may-confirm-x-chromosome-link-homosexuality. (검색일 2016.5.14.)
[6]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0/12/0200000000AKR20151012003800123.HTML?input=1195m. (검색일 2016.5.14.)
[7] http://www.nature.com/news/epigenetic-tags-linked-to-homosexuality-in-men-1.18530. (검색일 2016.5.14.)
[8] http://www.sciencetimes.co.kr/?news=%ED%86%B5%EA%B3%84%EC%9D%98-%EB%8D%AB%EC%97%90-%EB%B9%A0%EC%A7%84-%EB%8F%99%EC%84%B1%EC%95%A0-%EC%97%B0%EA%B5%AC. (검색일 2016.5.14.)
[9] 하재청 등 (2008). 『성의 과학』. 제6판 234. 서울: 월드사이언스.
이 문장이야말로 종교에 대한 완벽한 반론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Vollago
Clienkit3 Betatester/
와우 동물에 이성이 있다니
학계에 보고하시죠!
동성애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믿고, 주장하는 것들이 정말 과학적인 것인지, 아니면 문화적으로 주입되거나 이상적인 생각, 신념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