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니다.
저는 어릴때 다른 사람들도 저와 같은 줄 알았네요.
이걸 왜 공포증이라고 하는 지 모르겠지만 공포심은 느껴지지 않는데...
뾰족한 부분을 정면에서 보면 미간 사이가 간질하고 눈이 시리고 난리입니다. 메스꺼운 느낌까지 듭니다.
옆에서 보는 건 괜찮습니다. 마주보면 너무 힘듭니다.
칼날 자체를 보는 건 괜찮아서 칼을 잡거나 보는 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뾰족한 부분을 정면에서 마주볼수가 없습니다.
이게 뾰족한 부분이라고 하니 칼 정도로 날카로운 것만 그럴거 같은데
길가다가 담벼락에 유리조각, 철 가시정도만 봐도 힘듭니다.
그것보다 손톱 긴 여성분이 가리키고 있으면 정면에서 마주하는 것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평상시에 그렇게 신경 쓰일 일이 없는데... 가끔 너무 뜬금없는 데서 증상이 나옵니다.
한번은 옆 자리 동료의 설치된 스탠딩 데스크 모니터 모서리의 뾰족한 부분 때문에 집중을 못하겠더고요.
동료들이 이해를 못해서 결국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로우 폴리곤으로 제작된 아동용 게임의 테스터로 일한 적이 있는데...
폴리곤이 너무 뾰족해서 도저히 게임을 못하겠더군요.
결국 그 게임의 테스터도 포기했던 기억도 있네요.
프레임 레이트가 너무 낮으면서 로우 폴리곤 게임은 아예 할 수가 없습니다.
폴리곤을 못 보실 정도면;;.. 심각하신 것 같아요..
저는.. 목 잘리는 장면 같은거 보면.. 제 목을 쥐게 되더라고요;;
그 게임말고 다른 게임은 괜찮은데... 로우 폴리곤에 프레임레이트가 너무 낮으니까 갑자기 증상이 나오더군요.
나이 먹으니 좀 나아졌어요.
쇠젓가락이라도 정면으로 뾰족한 부분을 바로 볼일이 없어서 들고 쓰는데는 문제 없거든요.
그리고 나무젓가락이나 쇠젓가락이나 뾰족한 부분을 마주보면 괴로운건 매 한가지라서...
어릴때는 이미지를 떠올리기만 해도, 눈을 감든 뜨던 힘들었는데요.
지금도 상상하니..좋지 않네요.
해결된게 아니라 피하고 살았나봅니다. 40대 중반이라 무뎌딘줄 알았는데..아닌가봅니다 ㅜㅜ